채권을 알면 주식이 보인다 - 채권쟁이의 주식 투자법
신년기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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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얼마 전 넷플릭스에서 빅 쇼트를 다시 보았다. 10년이나 된 영화지만 보고 또 보는 이유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급박했던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묘사했기 때문이고, 그 안에 내용이 한 번 보고 두 번 볼 때마다 조금씩 더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 기간이 결코 길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채권에 대한 소개를 했었는데, 솔직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주식처럼 직접 투자를 해보지 않아서인지 모르지만. 어쨋든 관심이 가는 차에 책 '채권을 알면 주식이 보인다'를 읽게 되었다.

책은 고등학생 아들 '정혁'에게 채권 투자 전문가 아버지가 채권에 대한 기초부터 시작해서 주식 투자까지 대화를 통해 알려주는 형식이다. 채권에 대해 아들에게 대화하듯이 차근차근 알려주는 방식에 초보 투자자들이나 채권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 접근하기 좋다.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채권이란 그저 주식보다는 수익률이 낮은 대신 안전하고, 적금보다는 높은 수익률의 어디쯤이라는 모호한 개념만 가지고 있었다. 사실 지금도 완전히 이해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책에서 나온 표현처럼 '만기가 있는 주식'이라고 이해하니 뭔가 원활해지는 느낌이다.

주식투자를 채권처럼 생각하라는 것은 결국 기업이 지속적으로 수익을 약속할 수 있는지, 배당을 유지할 수 있는지, 리스크에 대한 감당이 가능한 지, 그리고 투자 기간에 대한 설계인 것 같다.

나는 지금 배당형 ETF와 미국ETF에 7:3 비율로 투자하고 있다. 채권의 관점에서 보면,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꽤나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배당ETF는 채권의 쿠폰과 같은 역할이고, 미국ETF는 잠재 이자를 키운다고 할까? 만기로 보면 둘 다 장기로 가져갈만 하다.

주식 초보에게 여러가지 관점을 알려주며 위험을 회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투자 초반 이것저것 매수 매도로 꽤나 손해를 보았었지만, 지금은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는데, 처음과 달리 지금의 나의 투자는 책과 결이 맞는 것 같다. 주식 투자자라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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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도서관 가는 날 - 이야기로 배우는 도서관의 모든 것
박은주 지음 / 시대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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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우리 집의 좋은 점 중 하나는 걸어서 5분 거리에 도서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도서관의 문화행사도 많이 참여하고 어린이도서관도 가끔씩 다니다보니 아이에게는 낯설지 않은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이라는 이미지는, 특히 나 어릴 적은 뭔가 엄숙하고 불편한 느낌이다. 아이에게는 어떨까? 낯섦은 없지만 그렇다고 자주 들리지는 않는 곳이다.

책 '엄마랑 도서관 가는 날'은 아이들에게 도서관의 밝고 재미있는 이미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지루함보다는 새로움과 성취감, 약간 모험적이기도 하다.

어느 비오는 날 하은이는 엄마와 함께 '멸치대왕의 꿈' 이야기를 하다 물고기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산머루 도서관에 방문하게 된다. 도서관은 단지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라 책과 정보를 검색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며, 자연관찰 프로그램이나 북토크처럼 특별한 시간도 보낼 수 있다. 이런 정보들을 하은이가 마치 도서관을 탐험하듯이 그려냈다.

도서관에서 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 중 하나는 바로 대출증 만들기이다. 나 어릴 적에 사서 선생님은 조금 엄숙하고 대출증 만들기도 쉽지 않았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모바일로도 대출증을 만들 수 있다. 그래도 역시 대출증은 내 사진이 박힌 실물 카드가 특별함을 준다.

아이와 함께 조만간 도서관에 들러 대출증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아이에게도 설레는 특별한 경험일 것이다. 그 밖에도 청구기호라던지 책 분류법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스마트폰 덕분에 모바일 대출증에 전자책까지 빌릴 수 있지만, 역시 도서관은 실물 책을 대여하는 기분이 좋다. 아이들이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낄 수도 있는 도서관을 소중한 경험과 추억으로 바꾸어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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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공방, 큰 비즈니스가 되다 - 부업으로 시작해 사업의 틀을 갖추기까지
나혜선 지음 / 몽스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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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취미가 업이 되고, 나아가서 비즈니스가 되는 상상 누구나 해보았을 것이다. 즐거워 하는 일로 먹고 산다니,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은가?

책 '작은 공방, 큰 비즈니스가 되다'는 나혜선 작가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취미로 하던 원예를 플라워 공방으로, 나아가 월 매출 1억원의 비즈니스로 성장시킨 경험담이다.

책을 읽기 전, 공방을 머릿 속에 그려보면 큰 사업과 연결되는 이미지는 아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공방이 돈을 못 버는 게 아니라, 돈을 버는 구조를 설계하지 않은 것이다." 좋아하는 일은 기본으로, 활로를 개척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책에서는 SOLID 성장 공식(Structure → Opportunity → Leverage → Impact → Dominate)을 소개 하는데, 사실 책을 읽으며 주목한 점은 이 성장 공식이 아니라 공방을 운영하며 겪었던 문제점을 해결해나가며 비즈니스로 성장시킨 경험담이다.

고객의 컴플레인을 현명하게 풀어낸 사례, 1인 창업 공방에서 직원을 두어 운영하는 시점과 가치관, 공방을 넘어 비즈니스로 연결하기 위한 협회, 브랜드 론칭까지. 창업, 부업 등과 관련한 많은 책이 있지만 경험담과 구체적인 방법을 가감없이 알려주는 책은 정말 흔치 않다. 그 중 SNS를 활용한 홍보사례가 참 구체적이었다.

며칠 전에 읽은 '기대하지 않는다'가 생각난다. 기대를 담은 선택보다는 선택 후 그 선택이 최고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함이 책의 요지였는데, 나혜선 작가님이 딱 그 사례이지 않을까. 안정적인 회사생활과 공방 중 공방을 선택하고 공방이 비지니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기에 이렇게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공방을 운영할 수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진 것이 부러웠다. 그리고 나의 취미 생활을 차분히 생각해보았다. 아이 육아일기, 여행, 독서 후 서평. 평범해서 엄두가 나진 않지만, 중요한 것은 취미의 종류가 아니라 취미를 대하는 태도일 것이다. 지금 당장은 나 혼자 만족하는 취미생활이지만 미래는 모르는 일. 가까이 두고 자주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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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하지 않는다 - 기대심리를 뒤집어 인생을 변화시키는 성공 솔루션
나가쿠라 겐타 지음, 이예진 옮김 / 올댓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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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다보면 내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뭐가 중요한 지 목표를 잃고 방황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기분전환이 필요한데, 특히 자기계발서는 기분전환도 되고 다시 의욕을 불어넣어 준다. 독서에서 얻는 한 두 문장의 인사이트는 마치 건빵 안의 별사탕같은 존재다.
나가쿠라 겐타의 '기대하지 않는다'는 자기계발서의 제목 치고는 참 냉소적이다. 목차를 읽어봐도 '나에 대해 기대하지 말아라', '타인에 대해 기대하지 말아라', 회사, 돈, 사회에 대해 기대하지 말아라는 식으로 되어 있어 당황스러우면서도 흥미롭다. 그리고 책을 읽어보면 "내가 이런 걸로 고민을 하고 있었구나..." 하며 머릿속이 환기되는 기분이 참 좋다.

책에서는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어떤 선택을 하기 전 선택에 대한 기대치를 비교하게 된다. 그 기대치는 객관적이기보다는 주관적일테고 아무래도 긍정적으로 치우칠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선택에 따른 '기대'라는 것은 오히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방해요소가 된다.
즉, 기대하지 말라는 작가의 말은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라는 뜻이다. 나, 타인, 회사에 나의 주관적인 기대를 걷어내고 들여다보면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기대에 따른 선택보다는 선택에 최선을 다하라는 작가의 말을 곱씹어본다.

책을 읽으며 마지막으로 가치에 대한 우선순위을 재정립할 수 있었다. 그 동안 생각해보지 않았었던 '나의 시간'에 대한 우선순위가 최우선이 되었다. 내가 나다운 삶을 영위하려면 돈과 인맥과 능력이 아니라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정리하자면 시간,능력,인맥,돈의 순서인데 보통 우리는 돈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시간, 능력, 인맥을 쏟아붓는다.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돈은 수단이지 목적이 되면 안됨을 다시 한 번 상기한다.

책을 읽고 나서는 마음이 한 결 가벼워짐을 느낀다. 결국 미래에 대한 과도한 기대는 나를 힘들게만 할 뿐이고, 내가 이미 선택한 삶의 조건들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 책 '기대하지 않는다'가 기대를 줄이고 조금 더 선명하게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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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과학실 제제의 그림책
주현조 지음 / 제제의숲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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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의 숲에서 나온 '엉뚱한 과학실'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아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은 책이다. 왜냐하면 학교에는 수업을 듣는 교실 외에도 과학실, 도서실, 급식실, 컴퓨터실 등 여러가지 교실이 저마다의 역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엉뚱한 과학실'에서 알려주는 교실의 기능과 용도를 알고 입학하면 처음 가는 학교가 낯선 아이들에게 간접 경험으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우리 아이는 제제의 숲에서 나오는 책들을 참 좋아한다. 케이크만들기처럼 실습이 가능한 그림책, 도서관 짓기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중장비들의 역할과 공정 순서를 알려주는 책 등 생활에 밀접하고 실용적인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게 된 '엉뚱한 과학실'도 아이가 참 눈이 초롱초롱해져 두 번 읽고, 세 번 읽었다.

어릴 적 생각해보면 컴퓨터실에 처음 갔을 때의 신기함과 과학실의 긴장감과 왠지 모를 공포감이 기억에 남는다. 급식실의 시끌벅적함과 친구들과 함께 먹는 식판밥은 맛없어도 맛있었다. 지금이야 추억돋는 이야기지만, 초등학교에 처음 입학할 때의 긴장감은 어쩔 수가 없었다. 미리 알았더라면 긴장감보다는 설렘이 더했을 것이다.

제제의 숲 '엉뚱한 과학실'은 바로 이 부분을 자연스럽게 해소해준다. '교실은 어떤 분위기일까?', '과학실에서는 무엇을 할까? 뭐가 있을까?'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그림책이다. 학교 시설이 낯선 아이들을 위해 책에서는 '집사냥'이 아이들을 에스콧 해준다.

선생님의 심부름을 소라가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집사냥과 함께 음악실, 컴퓨터실, 급식실 등을 차례차례 다니며 각 교실의 용도와 기능을 알 수 있다. 또한 과학실에는 여러가지 실험기구들이 많다. 비교적 친숙한 자석, 돋보기, 스포이드부터 비커, 플라스크, 시험관같은 본격적인 시험도구들. 무시무시한 인체골격모형까지. 그 안에서 선생님이 심부름시킨 물건들을 찾아내며 자연스레 선행학습이 된다.

현실에는 집사냥이 없지만, '엉뚱한 과학실'을 읽은 아이들에게는 이 책이 집사냥이 되어주지 않을까.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입학이 기대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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