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거꾸로 간다 - 마흔에 시작한 운동은 어떻게 행복이 되었나
이지 지음 / 프롬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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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공감할 수 없었던 경험들

밤새도록 달려도(?) 잠깐 자고 일어나면 충전되던 시절이 있었다. 달리기, 농구, 축구가 왜 힘들지? 하던 시절이 있었다. 뭐든지, 정말 돌도 씹어먹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운동을 안해도 기운은 넘쳐났다. 3,40대가 이해가 안되던 시절이었다.

그 시기는 짧았고, 마흔을 막 넘긴 지금의 나는 참 일상이 피곤하다. 잠깐 뛰어보니 차오른 숨이 내려갈 생각을 안한다. 자다가 등에 쥐가 났다. 사람이 등에도 쥐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마흔이 되어 알게 되었다. 운동이 필요한 나이이다. 그래서 이지 작가님께서 쓰신 '내 몸은 거꾸로 간다'를 읽게 되었다.

운동을 눈으로 할까?

오늘은 어제의 누적이다. 내 또래에도 배 안나오고 날렵한 사람들이 분명 있다. 20대때는 비슷했던 것 같은데 30대에 점점 달라지더니 40대에는 확연하다. 어제의 누적이 지금의 차이를 만든 것일 테다. 그래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해보면 내일은 오늘의 누적치일 것이다. 그렇다면 늦지 않았다. 유튜브의 운동 영상을 100번 보는 것보다 가서 스쿼트 한 번 하고 아령 한 번이라도 드는 실행력이 필요할 때이다.

행동하자

'내 몸은 거꾸로 간다'를 읽으며 그 동안 운동 안했던 나에게는 많은 공감과 동기부여가 된다. 이지작가님도 예전에는 나와 비슷하거나 나보다 저질체력의 소유자였기 때문이다. 마흔 넘어서 시작한 운동이라는 사실에 '오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으며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작가님의 과거 운동 안했던 시절부터 육아시절, 피티를 처음 받던 날, 바디프로필 찍던 날 등등 세세한 기록이 사진과 함께 쓰여있다. 약골중의 약골, 저질체력중의 저질체력이었던 작가님의 환골탈태는 읽는 이로 하여금 확실한 동기부여를 일으킨다. 마흔 언저리의 독자들에게는 더 확실한 동기부여일 것이다. 다이어트, 바디프로필 그 밖에 엄청난 목적들을 갖기 전에 우선 행동하자. 행동하고나서 피봇하자.

넛지와 10분 타이머

책을 읽으며 간단히 적은 블로그 글에 감사하게도 작가님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다. 내 넛지 전략을 칭찬해주셨다. 초심자의 입장에서 고수의 칭찬만큼 달콤한 동기부여가 있을까. 사실 내 넛지전략은 별 것 없다.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있는 헬스장에 내 출근화를 두고 다니는 것. 퇴근하려면 필연적으로 들려야 하도록 한 것이다. 단순하지만 심플하다.

책을 읽으며 작가님께 배운 유용한 습관은 10분 타이머이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도 본 것 같다. 짧은 시간동안 목표를 가진 행동이 집중력과 창의성을 극도로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작가님께서는 운동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글쓰기, 독서 등에도 10분 타이머 전략을 활용하고 계신데, 이 효과를 쏠쏠하데 보시는 듯 하다. 10분이 20부이 되고 100분이 되는 걸 보면 이것이 작가님의 넛지 전략인 것 같다. 유용한 기술을 오늘도 하나 배우게 된다.

책의 작가님의 메세지는 이것 한 줄인 것 같다. '행동하자!' 마흔에도 늦지 않았다. 눈치볼 것 없이 이것저것 재지 말고 시작하자! 마침 마흔이 되어 운동을 시작하는 초기에 이 책을 만났으니 나와 궁합이 잘 맞는 책 같다. 덕분에 올해는 아무래도 운동 열심히 할 팔자(?)일지도 모르겠다. 아니 팔자였으면 좋겠다.

*책을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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