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하고 야무진 경제 습관 1 - 용돈 도둑을 잡아라
연유진.석혜원 지음, 이나무 그림 / 다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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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바로 오늘, 우리 아이의 어린이집 졸업식이 있었다. 요 쪼꼬미 아들이 졸업을 하고 학교에 입학한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설렘과 함께 고민도 따라온다. 이제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더 알려주고 교육해야 하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책 '똑똑하고 야무진 경제 습관'은 그런 고민 중 하나였던 '경제 관념'에 대해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고 고민하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첫 용돈을 받게 된 주인공 '도도'가 언니 '루루'에게 경제 관념을 배워 나가는 이야기이다. 프롤로그에는 우리 아이처럼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도도'에게 부모님이 용돈을 주시는 장면이 나온다. "용돈은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야!"라고 외치며 한껏 신난 도도의 모습에, 오늘 졸업장을 받아 들고 신나서 환하게 웃던 우리 아이의 얼굴이 겹쳐 보인다.

하지만 도도의 용돈은 정말 금세 사라진다. 용돈 도둑을 찾아내려는 도도. 하지만 사실 범인은 자기 자신이었으니... 아이에게는 아직 어렵지만 누가복음을 모티브로 한 오대천왕의 '멋진 헛간' 노래가 생각나는 대목이었다.

'재물을 가득 채운 멋진 헛간을 지었는데, 텅 빈 헛간에 발자국은 내 것 뿐이었다.'

돈은 사라지거나 도둑이 훔쳐간 게 아니라, 내가 써버린 것이었다. 이게 바로 경제 교육의 본질이 아닐까.

미술학원 차가 아파트 입구에서 내려오면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이 항상 들리는 편의점. 마트에 가면 의례 들리는 줄 알고 있는 토이저러스. 간간히 택배로 받아보는 아빠의 선물(장난감).

책을 읽다보니 우리 아이 소비 습관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면서 또한 나 역시 즉흥적이고 무계획적으로 아이에게 소비를 해주고 있구나를 느끼며 반성하게 된다.

와이프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면 장난감을 자주 사주지 말라고 한다. 싸든 비싸든, 기준 없이 반복되면 당연해지고 습관이 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우리 아들 이쁘니깐, 기뻐하는 모습이 좋아서 소소하게 선물을 자주 했다. 아이에게 올바른 경제 습관을 가르치려면 내 발자국도 돌아봐야 할 것 같다.

책에서 제시하는 용돈관리 습관은 크게 세 가지이다. 계획세우기, 꼭 필요한 지 스스로 묻기, 가격 비교하기. 어렵지는 않지만 지키기는 쉽지 않은 원칙들이다. 에필로그에는 아껴 모은 용돈으로 미국 여행을 가서 가족들에게 디저트를 사주는 상상으로 행복한 도도의 모습이 나온다. 또 한 번 우리 아들 얼굴이 겹치며 흐뭇하다. 도도와 루루처럼 우리 아이도 야무진 경제관념을 가졌으면. 그리고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기에, 나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는 일도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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