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 투 퀸 1
무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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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이며 쌍둥이 자매의 언니인 패트로닐라는 황제를 사랑했으나

결국엔 모함으로 죽게된다.

가족 모두의 죄를 물어 함께 죽게 된 참수의 순간,

쌍둥이 동생 패트리지아는 차라리 내가 황후가 되었더라면.. 이라는 안타까움을 남기고

눈을 뜨니 황후 후보 선발 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새롭게 다시 시작된 시간.

언니와 가족,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그녀는 황후 후보로 나서고

탈락하려 무성의하게 임하지만

황제와 황제의 정부의 머리굴림(!)으로 인해 황후가 된다.


이미 사랑하는 사람에게 온 마음을 줬으니 내게 뭘 바랄 생각은 꿈도 마라~ 선전포고 하는 황제에게

그래?!! 까짓 그거 들어준다. 그럼 넌 내게 뭘 해줄건데?!! 라는 딜을 하는 패트로지아.

생존을 위해,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는 그녀의 이야기 되시겠다.



음..... 회귀~라는 컨셉은 요즘엔 참말로 흔한 스토리라(특히나 로판에선 더!) 그런가보다~ 싶은데 눈에 띄는 점은 쌍둥이 자매의 역할 체인지~라는 점이다.

역할 변화가 있다보니 기존의 다른 회귀물에 비해 알고 있는 사항이 그닥 많은 것은 아니고, 커다른 흐름 정도만 알고 있다. 조금은 답답하지만, 그렇다고 기억도 없을 언니에게, 이땐 어땟수~ 물어볼 수도 없고, 그저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해 방어할 수밖에 없는 여주인공의 노력이 스토리의 대부분이랄 수 있다. 

뭐 그 과정에서 의외로 황제와 연결될 고리들이 나타나고, 황제는 황제 나름대로 굳어있던 시야나 무조건 거부하거나 수용했던 사람들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겪을 수 있는 기회들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


재미있는 것은 쌍둥이 동생이 언니의 역할이었던 황후가 되어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 외에도, 쌍둥이 언니가 동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 등이 보여서 한 인물의 성장기가 아닌 두 인물의 성장이야기가 되려나 하는 생각에 뒷 이야기도 궁금해지는 바이다.


다만.... 이야기가 다소 길다. 설명이 너무 길어서 이렇게까지 길게 이야기 할 것들인가 싶은 부분이 많다.  요새 판로의 추세가 좀 길다는 건 알지만 별 내용이 있고 긴 것과 큰 내용이 없이 긴 것은 읽는 사람에게 다가오는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어서 그 점이 아쉽다. 이야기를 좀더 타이트하게 해서 긴장감을 좀 유지해주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마음. 과감하게 좀 자르고 넘어갈 것은 잘랐으면 더 좋았겠다 싶다.


또, 인물의 성향이나 분위기, 사건의 흐름 등이 좀 가볍게 느껴지는 점도 아쉽다.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초반부라 그런가 아직까지 그다지 주인공이 당차다는 느낌은 덜 드는?!!

사건들도 생각보단 좀 허술하거나 엉성한 느낌이 들고 인물들이 너무 애처럼 1차원적인 사고를 치고 해결을 하고 하는 듯한 느낌이어서 읽다 갸웃~하게 했다. (뭔가 되게 단순한 느낌?!! 언니는 황후가 되고 몇년을 버틸 정도로 상대가 공격을 천천히 했는데, 왜 이번엔 초반부터 얼토당토 않게 큰 사고를 치나 싶은 이야기가 연달아 나오니 갸웃갸웃.)

물론 어떻게 생각해보면 인물들의 나이가 어리니 오히려 이런 식이 더 인물의 성장을 보여줄 수 있으려나 싶긴 하지만 뭔가가 자꾸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물론 뒷권들을 다 읽어봐야만 이야기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겠지만 이야기의 전반부가 좀 아쉬움이 남는 전개라 조금더 몰입감이 좋았다면 하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의 절단신공은 제법 좋아서, 아~ 뒷 이야기는 어찌 되려나 호기심이 돋긴 한다.

앞으로 펼쳐질 황제의 사연과 황제의 정부 로즈몬드의 공격, 쌍둥이 자매의 방어와 공격 등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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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ON 하농 - Doll Sewing Book
사토미 후지이 지음, 안나진 옮김, 정유미 감수 / 라의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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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옷만들기 책인 <하농>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어요.

완전 기쁜 소식이었죠.

전부터 작은 인형들 옷을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혼자서는 엄두가 안나고

그렇다고 책을 찾아보자니 대부분은 일어고.. ㅜ.ㅜ;

외국어 고자인 저에겐 정말 눈물이 나오는 일이었거든요.

(일어로 된 유노아 프릭을 비싼 값에 샀으나.. 그냥.. 그 상태로 두어번 쳐다보고 넣어뒀다는 건 안 비밀이네요; 훌쩍;)

이 책이 좀 유명해서.. 살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역시나 일어의 장벽에 고민하고 있을 무렵,

곧 번역이 되어 나올거라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하농>은 일본 인형옷 작가인 사토미 후지이님의 인형 패턴북이죠.

흔히 말하는 육일돌들의 옷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요런 스타일은 사람이 입어도 참 편안하고 이쁠 것 같죠?!!

목차를 보면 인형옷-원피스, 치마, 조끼, 바지- 외에도

백, 워커, 양말, 인형의 인형~까지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수록이 되어 있답니다.
(워커라니!!!! 후덜덜~  넘 좋잖아요 이거! ㅎㅎ)

사이즈는 L, M, S 셋으로 나뉘고

각 인형에 따라 어떤 사이즈를 어떻게 변형시켜야 하는지 (예를 들면 가슴이 큰 유노아는 의상에 따라  M, S 사이즈를 달리하고 길이를 조정하는 등의) 팁이 적혀 있어요!

전 유노아와 모모꼬, 루루코 옷을 만들어주고 싶었으니 그런 팁들이 한줄이지만 참 도움이 될 것 같더라구요. (아직 브라이스는 없어서; ㅎㅎ)


각 옷을 입은 인형의 모습, 옷 만들기 실기의 자세한 사진과 설명, 그리고 뒤쪽엔 패턴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패턴은 색을 달리해서 어느 사이즈인지 보기 쉽도록 해놨구요^^.


당장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바쁘지만 않았어도;; 훌쩍;)


그런데 차분차분 보다보니.. 제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보이네요. ㅎㅎ

도구를 마련해야 겠다는 것! ㅎㅎㅎ

전에 사필도 옷 만들어면서 뒤집다가 성질이 나서 포기해버린 적이 있는데

그런 것들 때문에 꼭 갖추어야 할 작은 겸자가위,

몬하돌 옷 만들다가 원단 올이 막 풀려서 엄청고생한 기억이 있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올 풀림 방지액 같은 것 밀이죠. (능력도 없으면서 그것도 없이 만들려고 했었던 제가 좀 무모했었구나 싶은; ㅎㅎㅎ)

그리고 작은 아이들옷이니 각도가 잘 나오려면 재봉용 송곳도 필요할 것 같구요. ^^


실제 만들기 설명 전에 요런 필요한 도구들 설명도 나와있어요. 그러니 자신에게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체크해서 사전 구비가 가능해요.

실제 만들기도 설명이랑 사진이 참 자세한 편이어서 도구만 다 잘 갖춰진다면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겠구나 싶었어요.


옷 뿐만 아니라 이렇게 부츠도, 인형이 가지고 놀 인형도 따라 만들 수 있게 해놨네요. 아우~ 깜찍해라!!! (육일돌 구두 몇개 샀다 통장이 텅장 되었는데.. 흠....... 가죽이든 인조가죽이든 함 구해봐야 할라나요. ㅎㅎㅎ)




얼른 시간을 내서 따라 만들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육일 오너들에겐 참 반가운 책이에요.

이런 책들이 한국어 번역판으로 좀 더 다양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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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화연담 - 상
어도담 지음 / 로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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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고려.

온 나라가 다 알 정도로 임금에게 사랑받는 궁주 이화의 가출(!)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믿는 것이라곤 가슴에 품은 스승의 서신 달랑 한 통.

그 한통의 주인공인 양사언을 어째저째 거지꼴이 되어 겨우겨우 찾아왔건만

아놔 이님, 까칠하기 그지없고

보라는 스승의 편지도 제대로도 아니 보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네.

그러나 너 아니면 답도 없다~인 우리의 여주.

무조건 빌붙고 보는데.

우리의 남주 양사언.

빌붙는 여주가 아니어도 줄줄이 달린 것이 어린 동생들이라.

도레미파솔라시.

도레미송이라도 불러야 할 듯한 동생님들은 천진하게도 그저 새로운 등장인물에 호감을 보이고,

아니 호감을 보이다 못해 잘난 울오빠 장가 보내기에 매진하는데.. ㅎㅎㅎ

새엄마가 저를 죽이려 한다는 여주에게 내 알 바 아니오~ 까칠하게 대했지만

하는 꼴을 보니 에효~ 어쩔 수 없다 그냥 품고가는

겉은 까칠하나 속은 진국인 직구 스크라이커 남주 되시겠다.

눈 하나 깜빡 안하고 제대로 직구 날리기의 달인 남주와

모든 것에 열심히인 미워할려야 미워하기 힘든 사랑스러운 여주.

어린 동생의 세뇌에 제대로 퐁당 빠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점점 남주에게 빠져드는 여주.

그런데 우리 여주, 솔직해도 너무 솔직하시다.

아예 대놓고 널 좋아한다 먼저 말해버리고 마는데!

그래 그래, 사랑은 쟁취하는 거지. 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저 까칠 직구남에게 그것이 제대로 통할 것인가. 어렵다 어려워~

그들의 사랑은 어찌 될 것인가.

궁금하신 분은 책을 보시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재미있게 읽었다.

기본적인 시대 설정과 그에 따른 꼼꼼한 지식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인물들의 이야기임에도

현대에도 전화 위화감 없을 이 묘한 캐릭터들에 혼자 빵빵 터지면서 얼마나 웃었는지. ㅎㅎㅎ

까칠하고, 솔직하고, 냉정하고.. 그러면서도 진국인 이 남자.. 아놔.. 나도 자네 사랑함쉐~

솔직하고, 귀엽고, 열성적이고.. 그러면서도 머리 잘 돌아가는 이 여자. 아.. 내가 봐도 사랑스럽다. ㅎㅎ

그런 둘의 조합에 밤톨들 같은 동생들 캐릭까지.

아놔........... 귀여워서 읽으며 정말 베시시 웃음이! ㅎㅎㅎ

독을 먹는 설정이 백설공주..라고 했는데

왜 나는 백설공주보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 떠오르며 도레미송이 배경으로 깔리는 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들 하나 둘씩 튀어 나올 때 혼자 데굴거리며 막 웃었다는. ㅎㅎㅎ

중간중간에도 뭔가 떠오르는 명작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사운드 오브 뮤직의 강력함에 나머진 다 내 뇌 속에서 사라진;; 쿨럭;; ㅎㅎㅎ

둘의 밀당도.. 같이 가슴 간질가질해가며 재미있게 읽었다.

사언이 이화를 거절하고

이화가 차라리 떠나겠다 하고 쓰러진 후에 사언이 후회할 때

나도 같이 눈물이 또르르.

주인공들 감정에 같이 움직이며 울고 웃고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다가

2권에서 이화가 붙잡혀 갈 때 부터는.. 나는 책 거부 현상에 시달렸다; ㅋㅋ

너무 쫄깃해서.. 뒤가 안타까울까봐 자꾸 읽는 걸 미루는 현상이;; 쿨럭;;; (전에 다른 책에서도 한 번 그런 적이 있는데, 앞이 너무 알콩하고 좋아서 뒤에 위기가 닥쳐오면 그걸 내가 못견딜까봐 좀 있다 보자 좀만 더 있다보자, 이걸 봐야 해 말아야 해.. 뭐 이러는 현상; ㅋㅋ)

그러나.. 2권이 뭐 크게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마구 닥쳐오는 게 아니라서

나 혼자 괜히 걱정에 쫄았던 것 같은 느낌이;; (푸쉬시~~~~ ㅎㅎㅎ;;;)

의외로 임금님이 머리가 좀 좋으셔!(딸이 괜히 머리가 좋은 게 아니어~!!! ㅎㅎ) 그래서 일이 의외로 쉽게 풀려서.. 아쉬우면서도 동시에 쪼그라졌던 가슴이 괜한 걱정이었구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ㅎㅎㅎ

앵두 나무 아래 달콤달콤, 분홍분홍한 사랑이 마구 꽃피는 그림이 떠오르는 예쁜 글이 아니었나 싶다.

2권보다는 1권이 내게 평점이 조금 더 좋다는! (난 아무래도 악랄하게 괴롭히고 치열하게 싸우는 스퇄을 좋아하는지.. 생각보다 쉽게 풀린 일들이 아쉬움으로 남았기에.. 2권 평점이 조금 내려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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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앞의 너
이해음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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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던 인하가 죽은 이후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놓아버린 희재.

기획사 대표인 삼촌과 친한 동생의 계략아닌 계략에 어쩔 수 없이 다시 그쪽 일에 발을 디디게 되는데,

죽은 자신의 남친과 너무나 똑같이 생긴 남자, 은수를 만난다.

나이도, 살아온 환경도 인하와는 다 다른 남자지만, 자꾸만 인하를 떠올리고 그에게 알게 모르게 시선이 가는데....

지금 이 앞에 서 있는 나는 그사람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그 남자.

그 남자와 조심스럽게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뭐.......... 대강 소개는 이렇게 시작해보죠.

 

 

음........... 사실.........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글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집중을 좀 못하는 기간(심신이 몹시도 허약한 상태;)이긴 하지만

심리적 공감이 전혀 안가기도 하고, 기본 설정 자체가 너무 특별할 것도 없고 거기다 어설프기까지 해서 마지막을 덮을 때까지 한숨이 많이 나왔네요. (너무 냉정하다고요?!! 죄송하지만 제겐 사실인 걸요;; -.-;;;)

 

 

기본 설정이, 이건 무슨 막장 드라마 속의 설정입니다.

물론 내용이 막장 드라마급으로 흘러가지는 않아요. 어쩜 차라리 제대로 막장 드라마처럼 끈적이거나 뒷목 잡게 했더라면 그게 더 어울렸을지도 모르겠다는 묘한 생각이 드네요. (막장을 안좋아하는 1인인데도 말이죠;)

 

설정 자체가 말이 안되니 공감이 전혀 안가요.

 

인물들의 감정도.. 솔직히 공감하기 힘들고요.

 

어째어째 힘들지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까지는 그런가보다 하고, 그러면서 사귀는 것도 그런가보다 하는데

나머지 설정들에서 오는 감정 변화나 그것을 극복하는 거, 그것들로 인한 주변의 변화와 영향 등은

이건 뭐 이렇게 쉬워?!! 싶달까요.

말도 안되는 설정도 너무 쉽게 쓰고 있고, 그 설정에 대해 말도 안되게 쉽게 이야기를 풀고 있고, 그걸 또 주인공들이나 나오는 인물들은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수용하네요. ㅡ.ㅡ;;;;;;;;;;;;; 하하하.. 나만 이상한가봐요;; 나만 삐딱한 이 느낌.

사랑도 어려울 것 같더니 너무 쉽고, 성공도 너무 쉽고. 하아............. 고비도 고비같지 않고.. 너무 쉽네요 모든 게.

 

전 많이 실망스러웠던 책이네요.

막장 스러운 설계 속에 갇힌 차분하고 잔잔한 성향의 참 재미없는 밋밋한 사랑이야기.. ?! 뭐 느낌이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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