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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ON 하농 - Doll Sewing Book
사토미 후지이 지음, 안나진 옮김, 정유미 감수 / 라의눈 / 2016년 11월
평점 :
인형 옷만들기 책인 <하농>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간되었어요.
완전 기쁜 소식이었죠.
전부터 작은 인형들 옷을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혼자서는 엄두가 안나고
그렇다고 책을 찾아보자니 대부분은 일어고.. ㅜ.ㅜ;
외국어 고자인 저에겐 정말 눈물이 나오는 일이었거든요.
(일어로 된 유노아 프릭을 비싼 값에 샀으나.. 그냥.. 그 상태로 두어번 쳐다보고 넣어뒀다는 건 안 비밀이네요; 훌쩍;)
이 책이 좀 유명해서.. 살까말까 고민했었는데 역시나 일어의 장벽에 고민하고 있을 무렵,
곧 번역이 되어 나올거라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하농>은 일본 인형옷 작가인 사토미 후지이님의 인형 패턴북이죠.
흔히 말하는 육일돌들의 옷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107/pimg_7197561241518440.jpg)
요런 스타일은 사람이 입어도 참 편안하고 이쁠 것 같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107/pimg_7197561241518443.jpg)
목차를 보면 인형옷-원피스, 치마, 조끼, 바지- 외에도
백, 워커, 양말, 인형의 인형~까지 함께 만들 수 있도록 수록이 되어 있답니다.
(워커라니!!!! 후덜덜~ 넘 좋잖아요 이거! ㅎㅎ)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6/1107/pimg_7197561241518444.jpg)
사이즈는 L, M, S 셋으로 나뉘고
각 인형에 따라 어떤 사이즈를 어떻게 변형시켜야 하는지 (예를 들면 가슴이 큰 유노아는 의상에 따라 M, S 사이즈를 달리하고 길이를 조정하는 등의) 팁이 적혀 있어요!
전 유노아와 모모꼬, 루루코 옷을 만들어주고 싶었으니 그런 팁들이 한줄이지만 참 도움이 될 것 같더라구요. (아직 브라이스는 없어서; ㅎㅎ)
각 옷을 입은 인형의 모습, 옷 만들기 실기의 자세한 사진과 설명, 그리고 뒤쪽엔 패턴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패턴은 색을 달리해서 어느 사이즈인지 보기 쉽도록 해놨구요^^.
당장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바쁘지만 않았어도;; 훌쩍;)
그런데 차분차분 보다보니.. 제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보이네요. ㅎㅎ
도구를 마련해야 겠다는 것! ㅎㅎㅎ
전에 사필도 옷 만들어면서 뒤집다가 성질이 나서 포기해버린 적이 있는데
그런 것들 때문에 꼭 갖추어야 할 작은 겸자가위,
몬하돌 옷 만들다가 원단 올이 막 풀려서 엄청고생한 기억이 있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올 풀림 방지액 같은 것 밀이죠. (능력도 없으면서 그것도 없이 만들려고 했었던 제가 좀 무모했었구나 싶은; ㅎㅎㅎ)
그리고 작은 아이들옷이니 각도가 잘 나오려면 재봉용 송곳도 필요할 것 같구요. ^^
실제 만들기 설명 전에 요런 필요한 도구들 설명도 나와있어요. 그러니 자신에게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체크해서 사전 구비가 가능해요.
실제 만들기도 설명이랑 사진이 참 자세한 편이어서 도구만 다 잘 갖춰진다면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겠구나 싶었어요.
옷 뿐만 아니라 이렇게 부츠도, 인형이 가지고 놀 인형도 따라 만들 수 있게 해놨네요. 아우~ 깜찍해라!!! (육일돌 구두 몇개 샀다 통장이 텅장 되었는데.. 흠....... 가죽이든 인조가죽이든 함 구해봐야 할라나요. ㅎㅎㅎ)
얼른 시간을 내서 따라 만들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육일 오너들에겐 참 반가운 책이에요.
이런 책들이 한국어 번역판으로 좀 더 다양했으면 하는 마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