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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앞의 너
이해음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5년 9월
평점 :
사랑하던 인하가 죽은 이후 더 이상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놓아버린 희재.
기획사 대표인 삼촌과 친한 동생의 계략아닌 계략에 어쩔 수 없이 다시 그쪽 일에 발을 디디게 되는데,
죽은 자신의 남친과 너무나 똑같이 생긴 남자, 은수를 만난다.
나이도, 살아온 환경도 인하와는 다 다른 남자지만, 자꾸만 인하를 떠올리고 그에게 알게 모르게 시선이 가는데....
지금 이 앞에 서 있는 나는 그사람이 아니다.. 라고 말하는 그 남자.
그 남자와 조심스럽게 다시 사랑을 시작한다.
뭐.......... 대강 소개는 이렇게 시작해보죠.
음........... 사실.........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상당히 떨어지는 글이었습니다.
제가 지금 집중을 좀 못하는 기간(심신이 몹시도 허약한 상태;)이긴 하지만
심리적 공감이 전혀 안가기도 하고, 기본 설정 자체가 너무 특별할 것도 없고 거기다 어설프기까지 해서 마지막을 덮을 때까지 한숨이 많이
나왔네요. (너무 냉정하다고요?!! 죄송하지만 제겐 사실인 걸요;; -.-;;;)
기본 설정이, 이건 무슨 막장 드라마 속의 설정입니다.
물론 내용이 막장 드라마급으로 흘러가지는 않아요. 어쩜 차라리 제대로 막장 드라마처럼 끈적이거나 뒷목 잡게 했더라면 그게 더 어울렸을지도
모르겠다는 묘한 생각이 드네요. (막장을 안좋아하는 1인인데도 말이죠;)
설정 자체가 말이 안되니 공감이 전혀 안가요.
인물들의 감정도.. 솔직히 공감하기 힘들고요.
어째어째 힘들지만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는 것까지는 그런가보다 하고, 그러면서 사귀는 것도 그런가보다 하는데
나머지 설정들에서 오는 감정 변화나 그것을 극복하는 거, 그것들로 인한 주변의 변화와 영향 등은
이건 뭐 이렇게 쉬워?!! 싶달까요.
말도 안되는 설정도 너무 쉽게 쓰고 있고, 그 설정에 대해 말도 안되게 쉽게 이야기를 풀고 있고, 그걸 또 주인공들이나 나오는 인물들은
너무 쉽게 받아들이고 수용하네요. ㅡ.ㅡ;;;;;;;;;;;;; 하하하.. 나만 이상한가봐요;; 나만 삐딱한 이 느낌.
사랑도 어려울 것 같더니 너무 쉽고, 성공도 너무 쉽고. 하아............. 고비도 고비같지 않고.. 너무 쉽네요 모든 게.
전 많이 실망스러웠던 책이네요.
막장 스러운 설계 속에 갇힌 차분하고 잔잔한 성향의 참 재미없는 밋밋한 사랑이야기.. ?! 뭐 느낌이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