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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Katherine Jenkins - 캐서린 젠킨스 - 리조이스 (Katherine Jenkins - Rejoice)(CD)
Katherine Jenkins / IUM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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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세황비 세트 - 전3권 경세황비
오정옥 지음, 문은주 옮김 / 새파란상상(파란미디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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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나서 뭐라고 써야하나 한참을 생각하게 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제법 두꺼운 3권의 책으로 이뤄진 이 이야기는 솔직히 내게 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언젠가 드라마로 볼까 하다 미처 바빠서 광고편 한 편만 보고 미뤄두었던 그 드라마의 원작소설 <경세황비>.

 

이 글은 화려한 황궁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인간적이어서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는, 그래서 상처주고 상처 받아야만 하는 주인공의 사랑과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절대권력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그 덕분에 인생이 더욱 비극일 수밖에 없었던 여주인공의 이야기이기에 나는 조금 더 깊이 있고 묵직하기를 원했던 것 같은데, 내 기대치에 비해 이야기가 생각보다 가볍게 느껴진다거나 겉도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다.

 

여주의 감정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음에도 너무 오락가락 갈피를 못잡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더 컸고(독해졌다 후회하고 깨달음을 얻는 듯했다가 다시 유산으로 인해 복수를 꿈꾼다든가 하는 감정들), 초반에는 분명 사려 깊고 생각할 줄 아는 여성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순간 똥고집을 부린다든가 그저 자신의 궁금증이나 의구심에 대한 확신을 얻기 위해 너무 생각없이 행동을 해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 자주적 여성을 추구하는 주인공이 오히려 민폐녀 기질을 보인다 싶으니 읽으면서 뭔가가 더 잘 안맞는 느낌이 들었다.

 

머리로 이해하자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부분이 분명 존재함에도 좀 과하다 싶은 느낌이 강해서 감정을 조금 더 섬세하고 깊이 있게 다루어 독자를 이해시켰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랬다면 이야기를 통해 느끼는 감흥이 제대로 폭발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허나.. 궁중의 암투를 그린 부분들이나, 이야기 속의 반전의 반전을 그린다든가 하는 부분은 나름 작가가 많이 생각하고 공부하고 노력해서 글을 썼음을 보여주고 있어서 높게 평가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또 시와 사, 노래 등을 인용하여 내용이나 의미,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려 한 점 역시 작가가 열심히 했음을 인정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다만, 내가 그쪽으로의 이해도가 낮은 건지 아니면 그 글들이 어려운건지 제대로 흡수가 안되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이야기 사이에 섞인 그 글귀들은 분명히 어떤 진한 의미들이 함축되어 있을텐데도 나는 그것을 많은 부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왠지 각주만 열심히 좇아가다 끝난 듯한 느낌이;;;) 이것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어쩌면 이 글을 더 높이 평가하고 더 재미있다 여겼을지도 모를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내 무지를 탓해야 하나;;)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크게 걸렸던 점은 번역체의 뻑뻑함. 그리고 공감이 가지 않는 사소한 감정의 움직임들. 그로 인해 사건과 인물이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다.

 

초반부터 인물의 감정에 공감이 가지 않아서 이야기 속으로 쉽게 빠져들지 못했던 것 같다.

특히나 황자들과의 사이에서 생기는 반옥의 감정들에 쉽게 공감할 수 없었다.

예를 들면, 기운이 반옥을 처음 만나고 옥팔찌를 주고 그것을 받은 그녀는 너무 쉽게 기운에 대해 묘한 기대감을 가진 감정을 표현한다. 물론 후에 그것이 그저 자신의 감정을 헛갈린 것이고 자신의 진심을 자신이 부정하는 모습이 나오기는 하지만, 뜬금없이 기운에게 가슴 따스한 느낌을 갖게 되는 부분 같은 것들이 크게 공감이 가질 않았다.

이렇게 감정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부분들이 중간중간 제법 많다보니 글이 착착 감기는 것이 아니라 뭔가 붕 떠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랑한다고 하면 사랑하나보다, 친구라고 믿었는데 라고 하면 어 언제 친구라고 믿게 되었을까?!! 이러면서.. 작가가 그렇다면 그렇다고 입력하고 넘어가야 하나~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나는 글에 푹 빠지질 못했다.

 

번역소설이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작가가 아직 사람의 감정을 많이 경험하지 못했을 나이에 써내려간 글이어서 그럴까 하는 고민을 갖게 했던 부분이다.

조금더 섬세하게 감정의 움직임을 표현했으면 훨씬 좋은 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감정의 공감이 약해서인가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묵직하지 않고 가볍다는 느낌이 지속되었다. (물론 뒤로 갈수록 조금씩 나아지긴 했지만 말이다.)

이야기는 복잡하게 이리 엉켰다 저리 엉켰다, 이 인물이 배반의 장미를 피우고 저 인물이 뒤통수를 치고, ~ 너도 쳤니?!! 나도 칠 건데!!! 뭐 이런 식의, 처음부터 끝까지 멀쩡한 캐릭터 하나 없는 앞뒤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거기다 정말 모든 남자가 다 여주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도 캔디~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캔디에서 니일까지도 캔디를 사랑했네~처럼 여기서도 여주가 복아든 반옥이든 설해든 어쨌든 간에 강력한 삼각관계의 기우와 연성 외에도 한명, 연희까지... ... 좀 심하게 인기녀여서 괜히 보는 내가 삐딱선을 타게 됐달까...;;;)

 

거기다.. 나오는 인물 대부분이 절세가인에 미남 미녀가 아닌 사람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니.. 이건 쫌.............;;;;; 이란 소리가 절로 나왔다;; 뭐 물론 황궁에 미녀가 넘쳐나는 건 당연할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황궁 외에서도 미녀가 넘쳐나는;;덕에 좀 과하지 않나 싶었다.;; 그 덕분에 글이 한층 더 가볍게 느껴졌달까.....;;

 

위에서 언급했듯이, 내가 느끼는 많은 아쉬움들은

번역소설이어서 그런 것일까.

 

아무래도 번역소설이다 보니 우리네 정서와 딱딱 맞아떨어지지 않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고 감성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여겨지기는 하나, 같은 출판사에서 출간된 <보보경심>의 경우를 비교해보자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경우는 번역소설이었음에도 인물들의 감정에 공감이 잘 되었고 덕분에 이야기 속에 빨려들어가 함께 안타까워하며 가슴앓이를 했던 기억이니 말이다.

 

<경세황비>는 화려하나 깊이가 부족했던 글.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되지 싶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겠으나 나에게는 뇌와 가슴이 따로 놀았던 글(이해는 하나 썩 공감이 가지는 않았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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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링 앙상블
다미레 지음 / 청어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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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8.

그 안에 숨어 든 상처받은 영혼의 아름다운 그녀 은조.

그리고 그녀를 본 순간, 찾았다 내사랑~을 외치는 저니 맥컬리 소령.

외모만으로도 반칙인 이 둘이 서로에게 빠지고 탐닉하고 사랑하는 이야기입니다.

 

....... 별점으로 표하자면..

초반부엔 별 셋. 조금만 힘 내면 세 개 반도 가겠는데.. 라고 했으나 중반부로 접어들면서 대부분을 별 두 개 반 페이스로 하락. 후반에 가서야 그나마 다시 세 개에 가까워지긴 했는데........... 마지막을 달리고 보니 뭔가 좀... 제법......... 많이 아쉽네요.

 

인물들의 사랑이 벌어지는 한국 속의 미쿡, 8군은 쉽게 들어가 볼 수 없는 곳이라 생소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또한 초기에 인물들을 표현함에 있어서 나름 주인공들의 매력이 느껴지기도 하고, 이 욕심쟁이 소령이 자기를 다스리고 억누르기 위해 다가가는 방법도 나름 귀엽고, 떼쟁이처럼 막무가내로 밀고가는 대화도 제법 즐겁게 봤네요.

그러나 이 즐거움은 딱 초반까지.

중반에 접어들고 후반으로 가면서 이런 매력이 반감된 건, 주인공들의 완전 잘난 외모와 스팩으로 되씹어지는 역시나~ 어쩔 수 없나?!! 라고 생각하게 되는 그 전형성과, 이들이 찍어대는 19금씬이 제 기준에선 좀 과하게 넘친다 싶어서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둘의 매력, 화학작용, 심리적 변화 기타 등등을 보여주기 위한 거라고 해도.. 다른 내용보다 그 내용에 많은 게 집중되다보니.. 이야기 진행 안하나..하는 생각이 좀.. 들었달까요. 물론 진행은 되고 있는데.. 비율이 안맞아서 마치 미팅에서 잘생긴 상대를 만나서 좋았는데 일어나보니 나보다 엄청 작아서 아~ 이 비율을 어쩔 거야~ 뭐 이러고 있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아쉬웠어요.

 

또 주인공을 제외하고는.. 여주를 짝사랑하는 남조 1,2 는 아주 조금 처음에 제시했던 이미지나 느낌과 달라져버린 듯했고, 남조를 짝사랑하는 여조1은 좀 많이 오버인 듯해서..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게 느껴지기 보다는 뭔가 허술한 결합 같아 그 부분도 좀 아쉬웠네요.

다만.. 흔히들 사랑의 짝대기로 남조와 여조를 연결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그건 아니어서 그나마 마음에 들었어요. (하지만.. 남조는 남조대로, 여조는 여조대로.. 뒤에 누군가와 연결시킨 모습이라.. 그냥 웃음이;; ;;;;; 그래도 비중을 아주 조금만 두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전체적인 이야기는..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은?!!

초반의 매력이 중반부터 흐트러져서 뒤로 가면서 좀 지루했던,,, 많이 아쉬웠던 글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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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사냥꾼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염정용.장수미 옮김 / 단숨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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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본적으로 나는 스릴러를 좋아한다.

생긴 것과는 다르게 워낙에 심장 쫄깃하게 하는 종류를 좋아하다보니

책 제목과 표지만 보고도 끌렸던 책이다.

장르적인 면에서 기본적으로 아주 떨어지는 글만 아니라면 이미 별 세개는 먹고 들어간다고나 할까. ㅎㅎ ^^;

 

스릴러적인 소설도, 미드도 엄청, 열렬히 좋아하다보니 덕분에 대부분의 스릴러를 보게 되면

누가 범인일거야~라는 게 어느정도 보인다. 백프로는 아니더라도 초반부에 이미 적어도 이 둘 중하나다 그러면 그 둘 중 하나는 분명 범인인 정도는 된다; ㅎㅎ

그런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책을 읽으며 재미가 반감되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 책은 그런 내 어설픈 추측들이 발동되지 못해서 더 좋았던 책이다.

누가 의심스럽다 어쩌고 할 생각을 못하게 이야기들이 짧게 짧게 끊어지면서 돌아갔다.

 

그러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

오오~ !!!!!!!!!  책을 다 읽고 나서 박수쳤다.  이런 거 너무 좋아!!! 이러면서. ㅎㅎㅎ

 

마지막에서 작가의 그 삐딱한 시선, 이럴 줄 알았지?!! 하지만 그건 너의 착각.

뭐 이런 식의 글에서도 하하~ 웃음이 나오면서 아, 이 작가 매력돋네! 뭐 이런 생각이 들더라. ㅎㅎㅎ

 

 

이 책은 전작 <눈알수집가>의 연작이며

그 이야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글이다.

그러면서도 전작을 읽지 않고도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가 된다.

 

난 전작은 읽지 않고 바로 이 책을 본 1인. 사실 시간이 좀 많았다면 성격상 전작을 먼저 봤을텐데 요새 좀 바빠서;; 그냥 이것만 바로 보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완성도를 만들낸, 내 기대치를 훨씬 웃돈 책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추천하자면 반드시 <눈알수집가>를 먼저 읽고 <눈알사냥꾼>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눈알사냥꾼>을 먼저 읽었을 경우, 전작을 굳이 보지 않게 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 같달까. (이건 읽어보시면 알게 된다, 내 말이 뭔 말인지; ㅎㅎㅎ)

 

수집가에서는 아이를 납치하고 그 아이의 엄마는 죽인 후, 아빠에게 일정한 시간을 주고 그 시간 안에 아이를 구출하라는 미션을 주는 사이코패스가 나온다. 그 미션 시간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아이는 한쪽 눈을 잃은 시체로 발견되는 흉악한 상황.

그 사이코패스를 잡는 두 주인공, 맹인 물리치료사 알리나와 범죄 전문기자 초르바흐가 문제를 해결해내는 과정에서 충격적 결말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사냥꾼에 와서는 시작부터 격렬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

수집가에게 제대로 당한 초르바흐. 아내는 죽고 아이는 납치 당하고 시간은 7분을 오버했다.

늦은 시간에 대한 대가로 자살을 권하는 수집가. 그리고 그 실행.

 

그리고 또다른 눈알 관련 범죄의 시작.

 

성인 여성의 눈거풀을 잘라내는 범죄와 강간. 그리고 그 피해자들의 자살.

범인으로 지목된 천재 안과의.

그러나 뚜렷한 증거가 없어 풀려나게 될 상황에서 경찰은 또다시 알리나의 능력을 빌리려 한다.

그리고 그녀가 보는 환영.

 

사냥꾼과 수집가와 초르바흐의 아들은 대체 어떤 연결선을 지니고 있는 걸까.

 

그 이야기를 빠른 호흡으로, 짧게 짧게 끊어가며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재미있다. 반전 돋는다. 아주 마음에 들었다. ㅎㅎ

스릴러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감히 추천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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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영일의 확률
박지영 지음 / 청어람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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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주문하고 읽게 된 책이라

제목의 저 0.01의 확률이 뭘 말하는 건지 전혀 모르고 잡았던 책이다.

 

유전자 검사에서의 가족일 가장 높은 확률 99.99%.

그리고 그 나머지 0.01%.

 

주인공 길예원에게는 그 0.01%가 전부였던 삶이다.

 

내 99.99%에게도 참 무심한 나에게 살짝은 충격적일 정도로

어떻게 저렇게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서 가족을 지키고 사는 걸까 싶은

정말 열심히 온 마음을 다해 사는 예원이.

 

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마음으로 이어진 그 0.01%를 온 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할 줄 알았던 예원은

가족인 유경의 친부가 유경을 찾아옴으로써 가족 모두를 잃게 된다는 두려움에 떤다.

 

그리고, 땡깡부리듯이 부여잡는다.

 

그쪽이 99.99퍼센트 가지시고요.

.......... 나한테 0.01퍼센트 줘요.

 

백퍼센트는 아니란 거잖아!

나도 영점 영일만큼 유경이 가족이야! 나도 영점 영일만큼의 확률로 유경이 가족이라고!

 

........ 나도 데려가요.

 

아........... !!!!

온 힘을 다해 충실히 살았던 예원이에게 0.01%는 정말 모든 것이었구나... 느껴지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시작된 기묘한 동거.

 

15살의 유경에게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34살의 젊은 아빠 한경.

유경의 혼란과 한경의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어려움.

그리고 그 옆에서 그것을 지켜보며 조마조마해 하는 스물일곱의 예원.

그리고 그것을 함께 바라보게 된 한경의 사촌 현강.

 

그들이 하나의 가족이 되는 모습이 보는내내 참 예쁘게 다가온 소설이다.

 

최선을 다해 살아온 예원이 예뻤고 사랑스러웠으며

어리지만 동시에 어른스럽기도 한 똑똑한 유경이 사랑스러웠으며

자신의 과오를 솔직하게 바로잡고 변화해가는 한경이 편안해지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예원의 옆에서 때론 까칠하게, 때론 다정하게 빠짐없이 챙기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때론 시샘하는 현강이 보기 좋았다.

 

아픔도 시간의 흐름과 사랑, 굳셈으로 이겨내는 모습으로

웃음과 동시에 눈물도 준

예쁜 글이다.

마음까지도 웃게 할 수 있는. ^^

 

개인적으로는 내 마음을 마구 잠식해서 지진을 일으켰던 작가의 전작 <그 오후의 거리>가 더 취향이기는 하나, 이 책은 또 이책 나름의 색으로 또다른 사랑이야기를 예쁘게 만들어 낸 것 같아 작가와 글에 대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다음 작도 곧 나올 거라는데.. 기대하게 된다.

또 어떤 모습의 사랑을 이야기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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