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연설에서 시작한다.  



‘전쟁’이라고 했을 때, 특히 고대 그리스를 배경으로 다룬 ‘전쟁사’는 누가 누구를 침략해서 졌다 혹은 이겼다 정도만 나올 줄 알았다.
  


무기를 들고 우다다, 달려서 전쟁이 시작되고 끝일 줄 알았는데, 절대 아니다.
  


전쟁은 연설에서 시작한다.
  


상대방을 찾아가서 나의 주장과 근거로, 즉 논리를 갖춘 말로 설득하는 데서 시작한다.
  


A가 먼저 이야기하고, B가 이야기한다. 이를 들은 C는 토론과 협의를 통해서 최종 결정을 한다. 전쟁에 참여할 것인지. 
  


전쟁의 실제는 피가 낭자하고 잔인하며 비인간적일지 몰라도,
진정한 전쟁은 연설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요즘 우리는 제대로 된 대화가 있었던가? 
오히려 지금의 우리가 더 비인간적이고 잔인하지 않을까.
‘명문’이 없는, ‘연설’이 없는, ‘대화’가 없는 전쟁.
  

따라서 그들은 평화 대신 전쟁을 선택하기를 망설여서는 안 됩니다. 현명한 사람의 특징은 공격당하지 않는 한 분명 평온한 삶을 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용감한 사람의 특징은 공격당하면 평화를 버리고 전쟁을 택하지만 적당한 기회에 전쟁을 그만두고 다시 화해하는 것입니다. -p115
  


전쟁은 결코 정해진 틀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스스로 해결책을 생각해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전쟁할 때 냉정을 잃지 않는 자는 더 안전하지만, 흥분한 자는 실수하게 마련입니다. -p117
  


우리의 육신은 순식간에 없앨 수 있겠지만, 그로 인한 오명은 지우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p270
  


이 모든 악의 근원은 탐욕과 야심에서 비롯된 권력욕이었으며, 일단 투쟁이 시작되면 이것이 광신 행위를 부추겼다. 여러 도시의 정파 지도자들은 한쪽에서는 대중의 정치적 평등을, 다른 쪽에서는 건전한 귀족 정치를 내세우며 그럴듯한 정치 강령을 표방했다. 그러나 그들은 말로는 공공의 이익에 봉사한다면서도 사실 공공의 이익을 전리품으로 여겼다.
-p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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