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인간을 어떻게 파괴하는가
제1부 비밀 노트
제2부 타인의 증거
제3부 50년간의 고독
Lucas + Claus = 나
전쟁이 하나의 세계를, 하나의 국가를, 하나의 지역을, 하나의 마을을, 하나의 가족을, 한 명의 사람을 어떻게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소설.
제1부를 읽으면서 쌍둥이들의 삶이 처절해질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 안쓰러웠다.
제2부를 읽으면서는 루카스의 삶, 잃어버린 반쪽을 기억해야 하는 고통이 마음에 걸렸다.
제3부를 읽으면서 살짝 당황하긴 했지만.
3부로 되어 있지만 별도의 단편으로 봐도, 또는 1-3부로 이어진 소설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사과랑 과자, 초콜릿,동전 등을 길가 풀숲에 던져버렸다. 우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것은 버릴 도리가 없었다. -p55
나는 이제 깨달았네, 루카스, 모든 인간은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걸,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독창적인 책이건, 보잘것없는 책이건, 그야 무슨 상관이 있겠어. 하지만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은 영원히 잊혀질 걸세. 그런 사람은 이 세상을 흔적도 없이 스쳐지나갈 뿐이네. -p421
잊어버리게. 인생은 그런 거야. 모든 게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기 마련이지. 기억은 희미해지고, 고통은 줄어들고. 나는 사람들이 어떤 새나 꽃을 기억하듯이, 내 아내를 기억하고 있지. -p440
잠이 가장 잘 오는 곳은 과거에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의 무덤이라고 말하더군. -p530
책이야 아무리 슬프다고 해도, 인생만큼 슬플 수는 없지요. -p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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