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다이스케는 특정한 직업도 없이, 아버지께서 주는 돈으로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인 히라오카가 돌아왔다는 것을 듣고 찾아간다. 히라오카가 힘들게 살고 있다는 것을 듣고 찾아가게 되었는데 히라오카의 아내인 미치요를 만나게 된다.
이 소설은 단순한 불륜 이야기가 아니다.
다이스케에게 있어서 미치요는 죽고 못 사는 불륜 상대가 아니다.
아버지가 명령한 정략결혼을 피하기 위해서, 거절하기 위해서 생각해 낸 핑계일 수도 있다.
마땅한 거절 이유가 생각이 나지 않는데 그 순간 미치요가 나타난 것이다.
아버지의 도움 없이 일자리를 알아보러 떠나는 순간,
다이스케의 눈에 세상은 새빨간 회오리로 다가온다.
회색빛이었던 현실이 새빨갛게 변했다.
돈에 대한 아쉬움 없이 살았던 때에는 아등바등 살 필요가 없었지만, 이제 그러지 않으면 안 된다.
다이스케는 어떻게 되었을까? 소설은 이렇게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