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모든 순간들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
매일 오르던 계단과 언덕, 익숙한 건물들과 사람들.
곧 떠날 것처럼 흐릿해지다가 낯설어지는 풍경.
그는, 자궁 안에 두고 온 / 자신의 두 손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외계(外界)
나는 붓다의 수행 중 방랑을 가장 사랑했다 방랑이란 그런 것이다 쭈그려 앉아서 한생을 떠는 것 -내 워크맨 속 갠지스
저렇게 차게 살다가 뜨거운 먼지로 사라지는 / 삶이라는 것이 끝내 부정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내가 살지 못했던 시간 속에서 순교할 것이다 -드라이아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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