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는 게 어때?


-요즘 사는 게 어때, 비스코비츠?

-그저 그래. 생각해봐, 아침에 일어나서 느릿느릿 움직이다가 시계를 보고 놀라 서두르지. 옷을 입고 그곳으로 나가는 거야. 그곳에는 사사건건 나를 모욕하고 간섭하고.

-그런 곳에는 왜 가야하는 거야?

-내 시간에 대한 대가로 영양분을 공급받지. 물론 나도 가고 싶지는 않아. 그렇지만 어쩔 수가 없지. 대신에 나는 소박한 비행을 꿈꾸는 거야. 여기서 벗어나기를, 멀리 바다도 보고 산도 올라가보고 낮은 곳이 아니라 높은 곳에서 바라보기를! 그러나 이 마저도 여길 버티게 하는 일시적인 환각에 불과해. 반짝이는 젊음이여, 안녕.




내 이름은 비스코비츠(혹은 비스코), 사랑하는 상대방은 리우바.



나는 돼지가 되었다가 벌이 되었다가, 혹은 사마귀가 되었다가 전갈이 된다. 모든 동물은 비스코이면서 동시에 비스코가 아니다.


아니 이것은 환생이나 영생이 아니다.



나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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