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잊은 당신, 초심을 잊은 당신에게



4.13 총선이 2주가 지났습니다.


투표 결과에 만족하거나 혹은 불만족스럽거나.


어느 쪽이든 누구에게 이번 총선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을 것입니다.


투표를 모두 하셨는지, 어느 순간 ‘정치’가 절대 내뱉어서는 안 되는 금기어가 된 기분이네요.


성향을 살짝 떠 봐야하고 내 편인지 확신이 없는 한 ‘정치’는 그야말로 싸움이 일어나기 딱 좋은 주제이니, 모두 외면해 버리게 되는 것이 현실이죠.


총선 직전에 <목민심서>를 펴서, 총선이 지난 후 완독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조선시대가 배경이니만큼 <목민심서>를 현 상황에 완벽하게 비춰볼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직접 ‘뽑고’, 조선시대에는 ‘임명’한 것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민심서>의 몇 구절은 이번 국회의원들에게 필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마지막 인용 부분은 정말 무섭지 않습니까?


악독하고 간사한 자는 이름을 비석에 새겨 영구히 복직하지 못하게 한다.


3선, 4선, 혹은 5선 국회의원.


설마 이 중에 ‘악독하고 간사한’ 사람이 복직하게 된 것은 아니겠죠?


삼권분립의 원칙에 맞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국회의원의 모습이 되기를.



(다른 벼슬은 구해도 좋으나 목민의 벼슬은 구해서는 안 된다.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이다. 욕심이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


이익에 유혹되어서도 안 되고, 위세에 굴복해서도 안 되는 것이 수령의 도리이다. 비록 윗사람이 독촉하더라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있어야 한다.


악독하고 간사한 자는 모름지기 정당(政堂) 밖에다 비석을 세우고 그 이름을 새겨 영구히 복직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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