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명해지니 좋니

(내가 유명해지니 좋니 갑자기 내가 아까운것 같니
그러길래 왜 날 떠났니 뭐랬니 뭐랬니)


뜬금없이 무슨 말인가 하는 사람은 검색을 해보시길. 비의 노래입니다.


왜 이런 제목을 썼냐하면 바로 이 시집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있기 때문입니다.


시집은 베스트셀러에 오래 있기 힘든데 이 책은 무려 몇 달 간, 그리고 지금도 당당히 올라와 있습니다. 역시 방송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나 봅니다.


굉장히 씁쓸한 것은 이 시가 대중적인 면에서 분명 높이 살만한 부분은 있으나 과연 완성도가 높은 우수한 시집인가는 의문이 든다는 점입니다.


풍부한 이야기는 결여되어 있습니다만 적당히 아름다운 구절,


어쨌든 달달한 사랑의 노래를 하고 있는 점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모양입니다.



(창문들은 이미 밤을 넘어선 부분이 있다 잠결이 아니라도 나는 너와 사인(死因)이 같았으면 한다 -나의 사인(死因)은 너와 같았으면 한다


이불은 개지도 않고 미안한 표정으로 마주앉아 지난 꿈 얘기를 하던 어느 아침에는 옥상에 널어놓은 흰 빨래들이 밤새 별빛을 먹어 노랗게 말랐다 -광장


우리는 매번 끝을 보고서야 서로의 편을 들어주었고 끝물 과일들은 가난을 위로하는 법을 알고 있었다 -환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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