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에 대해서
어려운 단어, 혹은 어감이 강하고 자극적인 단어를 쓴다고 그 시 자체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고 보기는 어렵다. 단어 선택도 중요한 문제지만 어떻게 그것을 형상화하느냐가 가장 큰 과제인 것이다. 마치 삼류의 공포 영화를 보는 듯이 피가 난무하지만 결국 남는 것은 허무, 혹은 허탈함이다.
(숲을 두고 숲을 두고 / 그저 당신과 하루만 늙고 싶었습니다 / 빛이 주검이 되어 가라앉는 숲에서 / 나만 당신을 울리고 울고 싶었습니다 -ㅅㅜ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