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멸(必滅)의 인간 : 불멸(不滅)의 행복을 위해 살다
우리는 왜 돈을 벌까? 맛있는 것을 먹고 멋진 옷을 입고 근사한 곳에서 편히 잠을 자기 위해서? 그런 단순한 이유라면 인간은 짐승과 다를 바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성인처럼 살아야 하는가? 모든 쾌락을 포기하고 고통을 자처하면서 명상에 잠긴다거나. 그러나 그러기에 우리의 인생은 지나치게 짧은, 필멸(必滅)의 인간이 아닌가.
인간은 행복을 위해 살아야 한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쾌락이 아니다. 또한, 우리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모든 행동의 목적이자,수단이 될 수 없는 최고의 선이 바로 행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이기적이거나 비겁한 것이 아니다. 건전한 자기애(自己愛)는 비난받을 것이 아니라 추구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그러나 필멸(必滅)의 인간은 필멸의 것이 아닌 불멸(不滅)의 것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의 행복은 불멸(不滅)이다.
지성이 인간에 비해 신적인 것이라면 지성에 걸맞은 삶도 인간의 삶에 비해 신적인 것이리라. 그리고 우리는 인간이니까 인간의 일들을 생각해야 하며, 필멸(必滅)의 존재이니까 필멸의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권고를 따라서는 안 되고, 오히려 우리 자신을 되도록 불멸(不滅)의 존재로 만들고 우리 안에 있는 최고의 것에 걸맞은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니코마코스 윤리학, 제10권
제1권 인간의 좋음
제2권 도덕적인 미덕
제3권 도덕적인 책임
제4권 다른 미덕들
제5권 정의
제6권 지적인 미덕
제7권 자제력과 자제력 없음, 쾌락
제8권 우애
제9권 우애
제10권 쾌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