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간다는 것은 권태의 연속

-그녀는 과연 누구를 사랑했을까?

 

 

엠마는 세 남자를 만난다. 남편인 샤를, 레옹, 로돌프. 그녀에게 사랑은 불타는 무엇이었고 가슴을 떨리게 만드는 그 무엇이었다. 결혼을 하고 나서 뭔가 달라질 줄 알았는데, 왜!

 

 

왜 삶은 권태의 연속인 것일까?


 

그렇다. 삶은 권태의 연속인 것이다. 다만, 인정하고 싶지 않을 뿐.


 

어떻게 삶이 매 순간 짜릿하고 황홀할 수가 있겠는가. 모든 사람이 영화나 연극에서처럼 극적인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는 주인공이지만, 사회에서 역사에서 우리는 그저 그런 사람으로 살아간다. 그저 그런 보통의 사람.


 

권태의 끝. 결국 엠마는 스스로 권태를 끝내게 된다. 그녀는 과연 누구를 사랑했을까, 정말 사랑하긴 했을까?

어쩌면 그녀는 스스로를 너무 사랑했거나, 혹은 사랑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자신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환상에 집착했으며 그 안에 자신을 가둔 것이다. 혹은 전혀 사랑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일상은 안정감을 주지만, 이루 말할 수 없는 권태를 준다.

 

 

지금의 나도 권태에 빠져 있다. 권태에 익숙해지거나, 어쩌면 다른 형태의 권태로 바뀌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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