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의 추억이 저녁무렵 밥냄새처럼 퍼진다.


나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고향은 이중적인 공간이다. 실제로 태어나고 자란 곳은 도시이거나 도시와 가깝지만 고향, 이라고 이야기할 때의 그곳은 도시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가 온 후 골목길의 움푹파인 곳에 생긴 웅덩이에 세수를 하거나 뛰어다니며 놀던 그곳은 서울시의 한 곳이라고 해도. 여전히 나에게는 고향이다.


유년의 추억이 가득 담겨있는 공간, 이곳이 고향은 아닐까.


문태준의 시에서는 유년의 추억이 저녁무렵에 밥냄새처럼 퍼진다. 누구나 그리워하는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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