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스트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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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
순간을 향한 인간의 끝없는 집착.


파우스트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와 계약을 맺었다. 순간을 향해 집착을 하는 순간, 나는 기꺼이 파멸의 길을 걷겠노라. 아마 자신이 있었겠지, 순간을 향해 집착하지 않을 자신의 이성에 대한 믿음. 혹은 쾌락을 경험하지 않았기에 그 힘을 믿지 않았던 것일수도 있고.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순간에 집착을 하는 것일까? 잡아두고 싶은 장면들. 순간은 지속되지 못하고 찰나에 흘러가기 때문에 우리는 끝없이 후회를 하고 변명을 한다. 악마인 메피스토펠레스의 눈에는 파우스트의 집착이 이해되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이 왜 순간에 집착할 수밖에 없는지를. 가련하고 불쌍한 인간. 왜 어떤 쾌락에도 계속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쾌락을 자꾸 찾는 것인지.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는.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방황이 노력이 일부인 것인지를. 방황을 해도 결국은 모두 자신만의 길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누구든 자신의 길에 책임을 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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