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시간이 2월 말에 멈춰 있다.


지금쯤이면 개학을 하고 내신 준비로 바빠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끼고 있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난.처.한 미술이야기5>를 꺼내서 읽게 된 것은 어디 가기도 힘든 상황인데 책이나 한 번 읽어보자, 마침 6권도 나왔다는데 그 전에 못 읽은 5권을 끝내기 위해서였다.


5권의 무대는 이탈리아, 르네상스.


1347년 유럽을 덮친 흑사병은 유럽 인구의 절반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으며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바꾸어 놓았다.


종교에 대한 믿음, 예술까지도.


오르산미켈레의 성모자상이 병을 치유하는 기적을 발휘한다는 소문이 돌자 사람들이 몰려 들었고, 이로 인해 곡식 창고였다가 길드 회의실로 사용되던 오르산미켈레는 성당으로 변했다.



흑사병의 시기를 겪고 르네상스가 찾아 왔다.



죽음을 겪고 살아남은 이들에게 주어진 삶은 재생이자 부활, 르네상스 그 자체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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