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음 한 줄 문장 필사 - 하루 끝, 나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
상상출판 편집부 지음 / 상상출판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뒷면에 적힌 ‘손끝이 지나간 자리마다 마음이 한 줄씩 자라난다. 필사는 문장을 쓰는 일이 아니라 나를 다시 써 내려가는 시간이다’라는 문장은 제가 필사를 통해 마주하고자 했던 본질을 가장 다정한 언어로 꿰뚫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삶’과 ‘사유’라는 두 장의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루의 끝에서 요동치던 감정들을 차분히 되돌아보는 ‘삶’의 시간과, 깊은 성찰을 통해 내면을 다독이는 ‘사유’의 시간은 분주한 일상 속에서 흐트러졌던 마음을 다시금 정갈하게 다듬어줍니다. 소란스러운 마음들이 고요한 시간 속에서 비로소 회복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문장을 필사하고 그 아래에 나만의 한 줄 생각을 더하는 과정은 타인의 지혜를 빌려와 나의 단단한 뿌리를 내리는 작업과 같습니다. 이 짧고도 깊은 기록의 시간들을 쌓아나가다 보면, 나중에 돌아보았을 때 어느새 자신의 단단함을 깨닫게 되리라 기대합니다.

매일의 감정에 휘둘려 스스로를 돌볼 여유조차 잃어버린 분들에게 이 필사책을 권합니다. 문장이 지나간 자리마다 자라나는 마음을 목격하며, 어제보다 조금 더 단단해진 자신을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통을 다스리는 민주주의 - 정치 없는 치유, 치유 없는 정치를 넘어서
김찬호 지음 / 김영사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라는 충격적인 사태를 마주하며 정치가 우리의 일상에 얼마나 깊이 개입하고 있는지를 뼈아프게 실감했습니다. 이 책은 민주주의의 본질이 단순히 제도를 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 구성원들이 겪는 고통을 보살피고 이끄는 데 있음을 역설합니다.

현대 사회는 불안과 외로움, 차별과 배제가 만연한 ‘혐오의 시대’를 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우리’라는 테두리는 점차 좁아지고 있으며, 서로의 존재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마음 한 켠에는 타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 속에서 우리가 목격한 광장의 연대는 정치가 곧 치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모인 이들을 보며, 두려움 뒤에 숨겨져 있던 인간에 대한 신뢰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세상을 마주하며 아직 세상이 따뜻하다는 것을 몸소 체감한 경험은 무너진 마음의 중심을 잡게 하는 강력한 동력이 되었습니다.

결국 민주주의란 서로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 곁을 지키는 다정함의 다른 이름일지도 모릅니다. 혐오와 차별의 목소리가 높을수록 우리는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인간다움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상처 입은 사회를 치유하고 더 넓은 ‘우리’의 테두리를 복원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혼란 속에서 무력감과 불안을 느꼈던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광장에서 확인한 연대의 빛이 우리의 일상으로 스며들어, 다시는 누구도 고통 속에 홀로 남겨지지 않는 단단한 민주주의의 토양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12.3 비상계엄 사태는 민주주의에 트라우마를 남겼지만, 내란의 극복 과정은 상처받은 민심을 스스로 치유하는 시간이었다. 시민들은 공동의 운명을 일깨우면서 정치적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경험된 경이로운 일체감이 일상을 풍요롭게 가꿔가는 공통 감각으로 변환되어야 한다.

- 자신의 진짜 생각은 무시하고 집단의 판단을 맹신하는 데는 외톨이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 있다. 다수의 견해에 동조하면 잘못될 리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된다. 집단적 환상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모두가 어떤 것을 현실이라고 정의하면, 결과적으로 그것이 현실이 되어버린다.

- 사적 영역에 주로 머물면서 상품이나 정보의 소비자로서만 세상과 접속하다가, 공론장의 시민으로서 서로를 마주한다. 거기에서 우리는 대체 불가능한 존재로서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타인의 가치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광장은 그러한 만남이 이뤄지는 공간이다.

- 파국으로 치닫는 듯한 세상이 그나마 이렇게 유지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인간다움을 지켜내는 이들 덕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섯 가지 질문 - 삶의 불안을 덜어줄 철학의 언어
장재형 지음 / 타인의취향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고통이 우리가 걷고 있는 삶의 궤도를 이탈하게 만들 때가 있습니다. 삶에서 떠오르게 되는 질문들이 해답을 찾지 못한 채 누적되면 마음은 길을 잃고 헤매게 됩니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이들의 고통 또한 삶에 대한 치열한 물음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 책은 외부 자극으로 인해 흔들리는 나의 마음, 나를 둘러싼 인간관계, 내 삶의 방향과 그로 향하기 위한 태도, 자신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것, 더 높은 삶과 행복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삶의 고통은 하나를 제거하면 다른 하나가 생깁니다. 그렇기에 삶은 고통을 지닌 채로 사유하며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철학자들의 말은 언젠가 나아질 거라는 막연한 위로 대신 고통을 안고 살아가면서도 무엇을 발견해야 하는지 따뜻하게 일깨워 줍니다. 내 안의 부정적인 감정을 정직하게 대면하고 나만의 속도로 걸음을 옮겨나갈 때, 우리의 마음 안에는 그 무엇으로도 빼앗을 수 없는 고유한 등불이 밝혀지는 것 같습니다.

삶이 유독 무겁게 느껴지고 살아가기 바빠서 스스로의 영혼을 돌보지 못했던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12명의 철학자가 건네는 다정한 지혜는 날선 현실을 견뎌낼 지침이 되어줄 것입니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고 내면의 질서를 다시 세우는 데 큰 힘이 되어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 아픔은 우리를 멈추게 하지만, 동시에 우리 안의 어떤 가능성을 깨운다. 다시 시작할 힘은 언제나 그 고통 속에 숨어 있다.

-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그 외의 성공과 실패, 생사는 하늘에 맡길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태도가 바로 정명이다.

- 아이처럼 춤추고 웃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삶은 짐이 아닌 놀이가 된다. 우리가 진정으로 멀리 나아가려면 삶의 중력을 이기고 음악의 리듬에 맞춰 춤추듯 살아가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춤과 웃음이야말로 삶의 무게와 좌절을 넘어 우리를 진정 자유로운 존재로 이끈다.

- 삶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자신만의 법칙과 궤도를 가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이리저리 나뒹굴게 된다. 삶의 궤적이란 내가 살아오면서 선택하고 행동한 것들이 모여 만들어진 내 삶의 뚜렷한 방향과 흐름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주어인 문장의 힘 (리커버 에디션) - 하루 10분 필사, 당신의 미래가 바뀐다
케이크 팀 지음 / 케이크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게 필사란 ‘내면의 빛을 밝히는 일’입니다. 단순히 읽고 생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손끝으로 문장을 써내려가며 제 자신이 선명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타인의 세계를 여행하는 일이지만, 그 문장을 직접 손으로 옮겨 적는 필사는 결국 그 세계를 나의 것으로 편입시키는 능동적인 과정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닌 '우주필사단' 활동으로 함께했습니다. 카카오톡 단톡방을 통해 다른 분들이 올려주시는 필사 문구들을 접하는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올려주시는 문장들을 보며 저 또한 멈추지 않고 끝까지 달릴 수 있는 동력을 얻었습니다.

책 속의 수많은 문장 중 유독 마음에 오래 머물렀던 구절은 가장 첫 번째로 필사를 한 163번째 문장이었습니다. “모두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여전히 세상은 아름답다고 느끼는 당신의 마음에 자부심을 가지세요.” 저는 이 문장을 통해 제가 지향하는 다정함이라는 가치를 다시금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때로 다정함은 삭막한 세상 속에서 나약함으로 격하되기도 하지만, 이 문장은 그 다정함이 결코 부서지지 않는 강인한 마음이라는 것을 지지해 주는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좋은 문장을 필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나'를 주어로 한 문장으로 다시 써 내려가게 함으로써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타인의 기대와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던 시간에서 벗어나, 나를 주어로 삼아 문장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은 그 자체로 고유한 삶의 궤도를 회복하는 치유의 여정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마음이 고요하길 바랍니다 - 108번의 비움으로 나를 다스리는 부처의 말 필사집 원명 스님의 필사집
원명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필사를 한다는 것은 수행의 과정과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마음 속에 자라나는 번뇌를 알아차리고, 멈추고, 내려놓고, 마침내 비워내는 4단계의 목차를 통해 우리를 평온으로 인도합니다. 단순히 눈으로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천천히 가르침을 따라가며 필사하는 과정은 마치 복잡한 세상의 소음을 뒤로하고 내면의 깊은 곳으로 침잠하는 여정과도 같습니다.

108번뇌라는 말을 관용구처럼 사용하면서도 그 무게와 의미를 깊이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그 번뇌의 수만큼의 가르침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장씩 마음을 가다듬으며 필사하는 시간은 마치 108배를 올리듯 정성스럽게 스스로를 대면하는 귀한 순간을 선사합니다.

임상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이들이 마음의 소란함을 잠재우지 못해 고통받곤 합니다. 저자는 그러한 소란함 또한 인간 삶의 일부임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에 휘둘리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유연하게 흘려보내는 지혜를 일러줍니다. 천천히 그리고 구체적으로 주어지는 가르침들을 따라가며 흘러가다 보면 언젠가 닿아야 할 곳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듭니다.

분주한 일상 속에서 정작 자기 자신과 대화할 여유를 잃어버린 분들에게 이 필사책을 권합니다. 펜 끝에 마음을 실어 한 글자씩 채워가다 보면 어느새 번뇌의 자리에 고요가 머물고 평온이 찾아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