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물 소리
황석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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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살던 성북동 오두막은

 

당시에만 해도 골이 깊은 산자락에 있어서

 

밤이면 구정물 소리도 제법 청아하게 들렸답니다.ㅠㅠ

 

작가님은 산사에서 이 여울물 소리를 들으셨다는군요.

 

한국일보에서 주중의 매일 아침마다 구수하게 읽은 소설입니다.

 

황석영 님의 글엔 황석영 님 다우신 향내가 배어 있지요.

 

 

평생 며칠 같이 살아보지도 못 하는 이상한 남녀,

 

하지만 박연옥과 이신통의 결합은 그런 대로

 

근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몫을 다 하며

 

핏줄인 아들 하나라는 성과를 남겼어요.

 

이신통의 상경기를 통해 전기수라는 직업을 소개해주셨고

 

발탈이라던가 그 즈음의 서민 연희들도 가르쳐주셨어요.

 

우리가 이젠 거의 다 아는 동학과 천도교에 대해서도

 

역사책 찜 쪄 먹게 안내해주셨구요.

 

오붓한 밤 친구 삼아 통독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 되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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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슈베르트 : 겨울 나그네 & 아름다운 물레방앗간 아가씨 [2DVD]
슈베르트 (Franz Schubert) 감독, 피셔-디스카우 (Dietrich Fische / Arthaus Musik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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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풍 불어닥치는 겨울엔 왠지

 

누구나 홀몸의 나그네같은 느낌이 듭니다.

 

성장기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중년의 배우자,자식들까지 멀리 떠나고

 

바퀴 달린 트렁크조차 힘겹게 끄는 무국적자가 된 기분이에요,ㅠㅠ

 

(제법 오래 사용한 바퀴 달린 장 보기 가방마저 어느 덧

 

한 쪽 바퀴가 닳아서 떨어져버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겨울 저녁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가 가슴을 헤집으며

 

그나마 묘한 위안을 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오래 전에 찾아가본 독일의 시골길들은 정말 반듯반듯했지만

 

그런 만큼의 엄격한 검문을 거쳐야만 하는 것같았지요.

 

 

오늘도 비가 오고 날은 바짝 추워진다더니

 

한 번 정도는 봐주기라도 한다는 듯 유리창 밖은 아직 조용합니다.

 

눈은 소리 없이 한밤중에나 내릴 모양인지요.

 

어차피 동장군은 독재자처럼 설칠 것이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속언처럼

 

납작히 마루바닥에 엎드려 칼바람에 등을 내주고 말겠어요.

 

우리에겐 그래도 슈베르트의 이 겨울 나그네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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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 대산세계문학총서 68
쇼데를로 드 라클로 지음, 윤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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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사랑에 편지만큼

 

효과적인  전달 방식이 또 있을까...

 

전화는 미진하고 문자 메시지는 보통 건조해진다.

 

이 유명한 연애소설은 지구촌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우리 나라에서만도 두 번째 영화로 만들어져 나왔다,ㅎㅎ

 

밥 먹을 걱정 없는 귀족들이 머리를 써가며

 

연애의 복수도 하고 내기도 거는 이 내용은

 

 

때로 좀 지나치리만큼 적나라하기도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연애담처럼 뜨거운 소재가 또 있으려나..

 

어느 단체에서 앙케트 조사를 해보았단다.

 

죽기 직전 가장 후회 될 일은 과연 무엇일 것같은가요?

 

그랬더니 다들 솔직하게도 진짜 좋은 이성과 연애 한 번 못 해본 일이었단다.

 

과거에 비해 지금은 무서우리만큼 단도직입적인 연애들이 성행한다지만 그 와중에서도

 

입 한 번 못 벌려보고 종 친 사랑이 많기도 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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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
정호승.안도현.장석남.하응백 지음 / 공감의기쁨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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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시단을 평정하고 있는 중견 문인들 이름이시지요.

 

하지만 그 분들에게도 유년기,사춘기,학창 시절은

 

때로는 아픔으로 환희로 다가왔다가 흔적을 남기고 가버렸겠지요.

 

그 흔적들은 꽃잎같이 얼룩처럼 그들을 붙잡고 시인으로 주저앉혔을 거에요.ㅎㅎ

 

비록 현재 어느 분은 슬몃 정치 쪽으로도 발걸음을 하신 듯 하지만요.

 

 

시인은 타고 나는 거라고도 하더군요.

 

저의 질긴 노력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한 말입니다,ㅎㅎ

 

그러나 비록 죽어가는 순간엘지라도

 

벼락처럼 단 한 줄이 한 편이 떠오르며 줄줄 씌어진다면

 

그 순간을 기다리며 남은 생을 더 살아볼 작정입니다.

 

잘 쓴 시,못난 시는 있을 망정 거짓 시는 아마도 없을 거에요.

 

 

문단의 인맥은 참으로 운명적이라고 하더군요.

 

10대에서부터 이루어진 학연,지연 등등은

 

감히 다른 이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허용 안 하는 것같구요.

 

그러니 정녕 그 얼마나 시인으로 운명 지워지신 분들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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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버티칼 리미트 - 아웃케이스 없음
마틴 켐벨 감독, 크리스 오도넬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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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발로 산에 가서 사고 당하는 분들을 처음엔 이해 못 했어요.

 

하지만 그 것이 지극한 자기 취미라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아니 할 말로 목숨을 다 바쳐도 도리어 통쾌한 것인데요.

 

산악영화는 참으로 흥미진진합니다.

 

과연 어떻게 찍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만큼

 

기막힌 한 장면 한 장면에서 숨을 휙 들이 마시게 됩니다.

 

이 영화엔 한 가족으로 이루어진 등산인들이 나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머니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요.

 

고공에서 자일은 두 사람의 체중 밖에 지탱 못 하고

 

아버지는 과감히 자신을 희생 시킵니다.

 

물론 살아 남은 남매의 마음이야 오죽하겠어요.

 

그러다가 다시 심각한 사고가 터지고...

 

진정한 산악인들의 혈투가 펼쳐집니다.

 

이런 작품들을 보면 그래도

 
끝에 후련한 기분이 들리만큼 온 신경을 집중하게 됩니다.

 

이제 곧 눈의 계절이 올 테고 또 누군가 산에 매달려 발버둥을 쳐대겠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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