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살인사건 동서 미스터리 북스 16
S.S. 반 다인 지음, 안동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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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년도 견디기 어려운 여름 날씨입니다.

 

전쟁 중 평남에서 어리신 나이로 단신 내려온 후 정말 다양한 활약을 해오신

 

우당 안동림 전 청주대 영문과 교수,음악 평론가,번역가 님께서

 

7월1일 83세를 일기로 돌아가셨습니다,ㅠㅠ

 

이 그린 살인사건도 고인께서 번역하신 추리소설이에요.

 

교수 님은 장자도 번역하셨지요. 당시 출간을 추진하시다가 작고하셨구요.

 

클래식 음악에 관한 해박함은 너무도 유명하여 '이 한 장의 명반' 등은

 

현암사의 스테디 베스트 셀러였다고 합니다.

 

이 곳에서 가족을 만드셨지만 아무래도 두고 온 산하의 혈친들이 그리우셨을 테지요.

 

그럴 적마다 음악과 학문,글 쓰기로 마음을 달래셨다고 합니다.

 

 

'내 마음의 아리아'와 '불멸의 지휘자'도 있어서

 

이 분의 저서들을 읽으며 고전음악을 익혔다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문화의 다방면에 걸친 박식과 실천으로 우리 시대의 마지막 르네상스인이라 불리기도 하셨답니

 

다. 조용하고 소박하게 먼 길 가시려는 의지로 가족들에게 특별한 당부를 하셔서

 

부음이 어제서야 일간지에 발표 되었다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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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프랑크 틸리에 지음, 박민정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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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짐작하기에 동굴이란 완전한 밀실은 아니지만

 

가둔 자들이 인위적으로 닫히게 해두었다면 역시 출구가 없는 밀실이지요.

 

스릴러나 추리소설에서 이 밀실은 아주 효과적인 공포를 자아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은 동굴 밀실에 세 사람을 참혹하게 몰아 넣습니다.

 

두 사람은 족쇄를 차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얼굴에 철가면을 쓰고 있어요.

 

서로의 간격이 50미터를 벗어나면 철가면에서 폭탄이 자동적으로 터집니다.

 

그러니까 악당은 이 사람들의 동작을 제한하고 있으며 살아서의 도주란 불가능하지요.

 

그런가 하면 동굴 밖엔 하나의 시체가 버려져 있다는군요.

 

왜 살인자들은 인명을 이다지도 거침 없이 살상하는 것일까요.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자라도 그 부모 형제에겐 소중한 생명체인데요...ㅠㅠ

 

 

누군가 그러더군요,악당은 타인을 죽일 적에 이미 자기 목숨도

 

포기해버리는 것이라구요. 즉 살인은 자살이나 마찬가지라는군요.

 

도대체 무슨 이유로,어떤 복수나 거대한 이득을 위해서...?

 

 

한 동안 탐독하던 소년탐정 김전일의 피해자들은 대체로

 

죽임을 당할 만한 인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독자들은 일종의 후련한 기분까지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복수를 자행해보았자 그 사람 역시 법망의 추적을 면키 어려운

 

 것입니다. 말하자면 그들도 갇히거나 죽게 되는 게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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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느티나무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4
강신재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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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 강신재 님 소설,천경자 님 그림이라면

 

최고 최상의 배려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마만큼 이 두 분은 서정적이며 귀족적이었습니다.

 

상류층을 선망하는 젊은 여성 독자들을 한 없이 울렁거리게 만들었구요.

 

강신재 작가는 2001년에 별세하시고 천경자 화백은 최근

 

미스테릭한 생사 루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ㅠㅠ

 

 

오늘 저녁 착잡한 마음으로 오래 전의 티브이 문학관 '절벽'을 보았습니다.

 

강신재 님 원작이고 박근형 님,노주현 님이라는 톱스타가 나왔습니다.

 

무용가이자 교수인 여주인공을 연기한 여배우는 아마도 황정아 님인 듯 해요.

 

지금의 반효정 님이 중년의 아줌마로 출연 중이시니 참 오래 된 작품이지요.

 

 

황정아 님은 경아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 영화사에서 경아로 유명해진 영화는 별들

 

의 고향도 있구요. 아들까지 두고서도 무대에의 꿈을 버리지 못 하는 아내를 박근형 님은 전혀 이

 

해 못 하지요. 결국 이혼하지만 아들을 그리워하던 황정아 님은 난치병에 걸리는데 지난 날 그녀

 

를 무척이나 사랑하던 노주현 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 남자 역시 결혼 7개월 만에 아내를 잃은 형

 

편이구요. 두 사람 사이에 기적같은 2막이 펼쳐질까요? 조금 느린 듯 하지만 역시 강신재님 단편

 

답게 여성의 미묘한 심리가 깔끔히 그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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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백석 평전 +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전2권
백석.안도현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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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서 평북 정주,구성 등지는

 

문학사에 굉장한 업적을 남긴 고장입니다.

 

서정시의 최고봉인 소월 김정식 님과

 

다소 투박한 북관 정서를 그림처럼 묘사해낸 백 석 님의 출신지이기때문입니다.

 

역시 예술인,특히 문학인에게는 기름지고 배부른 여건보다는

 

상당히 춥고 부족하고 소박한 환경이 더 어울리나 봅니다.

 

그리하여 거의 모든 작가의 명품은 고통 속에서 제출한 처녀작이라지요,ㅎㅎ

 

 

본명이 백기행이신 백 석 시인,불행히도 식민 조선에 태어나

 

천분을 마음껏 펼치지 못 하고 돌아가셨으며 후반부의 북녘 삶 역시 여의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나마 우리에겐 대원각을 길상사로 승화 시킨 김영한 여사와의 아련한 러브 스토리로나마

 

시적으로 아름답게 남아 있어요. 작품 속에서 나타샤로 일컬어지는 김영한 여사님은 백 석 집안

 

의 반대로 정식 결혼은 못 했으나마 상당한 인텔리이자 유능한 여성 사업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안도현 시인을 모르시는 시 독자는 거의 없을 정도지요.

 

 

백 석 시인의 소박하고도 인간적인 서정성과 일치하는 바가 많으신 안도현 시인이

 

엮어낸 백 석 평전은 필시 명저이리라고 생각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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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시공 RSC 셰익스피어 선집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여석기.여건종 옮김 / 시공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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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연극사에서 배우 햄릿이라면

 

가수 김세환 님의 부친이신 김동원 님,

 

성우 장유진 님의 부군이신 김동훈 전 실험극단 대표가 계시지만

 

번역과 강의의 햄릿 전문가시라면 단연코 어제 돌아가신 여석기 교수님이시지요,ㅠㅠ

 

서울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시고 고려대에서 오래 교편을 잡으신 교수님은

 

세익스피어의 다른 작품들도 참 좋아하셨다고 합니다.

 

이 책은 특별히 아드님과 더불어 번역하셨네요.

 

 

 

저로서는 어쩌다 세익스피어의 연극을 관람했을 뿐이지만

 

분명히 햄릿,베니스의 상인, 한여름밤의 꿈 등은 그 대사들이 정말 풍요롭고 아름다웠습니다.

 

하기야 세익스피어는 영국이 무엇하고도 바꾸지 않겠다는 대문호시지요.

 

영국 문화원에서 로렌스 올리비에의 햄릿 영화를 보던 기억은  지금도 새롭지요.

 

방금 들어온 뉴스를 보니 교수님의 영결식은 한국연극협회장으로 엄수 된다고 합니다.

 

15일 일요일날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에서요,ㅠㅠ 

 

극작가,배우,평론가를 총망라한 한국 연극의 인맥과 역량이 우리 시대의 거목을 배웅해드리는 것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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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혜 2014-06-13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태풍,템페스트도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