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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라인 1
볼프람 플라이쉬하우어 지음, 김청환 옮김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천하의 순둥이같은 남자라 해도 누군가 의심의 불씨를 지펴주기만 하면 즉시 자기 자녀의 친자 확인을 의뢰
한다는 말이 있다. 유전자 검사니 뭐니 해도 1백프로 확실한 감별법은 현재 없는 것으로 돼 있기에 만에 하
나라도 남의 자식을 고생고생 키우게 될까 봐 남자들의 고민과 불안이 더더욱 자라는 건지도 모른다. 우스개
속언에 아이 아버지는 여자만 안다고 하지 않던가.
이 미스테리 장편소설의 히로인 가브리엘도 궁정의 치열한 암투 가운데 2남1녀의 혈통을 의심 받으며 다시
새 아이를 복중에 잉태한다. 그녀의 내연의 남편은 프랑스 국왕 앙리 4세....!
신구교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당시 프로테스탄트 귀족 가문의 아름다운 자매 중 언니인 가브리엘은
어려서부터 남달리 남자들의 사랑을 받다가 정식 결혼한 남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왕의 정부가 된다.
1주일만 무사히 흘러주면 그녀는 임신 6개월의 몸으로 정식 왕비 자리에 오르게 되는 찰라다.
하지만 앙리 4세는 세계사상 지금까지도 유명한 호색의 군주이며
그 무렵의 프랑스 왕비 자리엔 교황청이 미는 정부인과 막강한 인접국가 왕이 미는 왕녀 등 치열한 경합이
불붙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가브리엘은 목불인견의 급사를 하게 된다.
이 소설의 구조를 시종일관 떠받치고 있는 그림은 루브르 박물관의 누드화다.
아우로 보이는 여인에게 유두를 꼬집힌 가브리엘,그녀의 손엔 반지가 힘겹게 걸려 있다. 도대체 무슨 의미인
가. 이 그림을 본 한 남성이 질긴 탐구를 시작하면서 2부작의 서사적 스토리가 전개된다.
과연 그녀에겐 무슨 비밀이 있었던가.
그녀 죽음의 원인은 단순한 임신성 자간인가 아니면 치밀한 타살인가.
'다빈치 코드'에 맞먹을 만한 긴박감과 당대의 사회 풍경이 흥미진진하게 구비치며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