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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보는 바보 ㅣ 진경문고 6
안소영 지음 / 보림 / 2005년 11월
평점 :
'책만 보는 바보" 일명 간서치라고 불렸다고 하는 조선시대의 인물이자 책벌레인 이덕무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책중독이라고 할 정도로 책을 즐겨 읽었고 책을 사랑했던 이덕무와 박제가, 유득공, 이서구, 박지원 등 그의 친한 벗들, 그리고 그들이 살았던 조선의 18세기 풍경과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왕족의 후손이었지만 그의 아버지가 서자였기에, 태어나면서부터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던 주인공이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상 친척집을 전전하면서도 책속에서 길을 얻고 즐거움을 얻으면서 대화했던 인물이다. 엄격한 신분사회 속에서 그가 마음을 둘 곳은 오직 책이었던것 같다. 특히 애 책에서는 굶어가는 자식들을 위해 책을 팔아서 쌀을 사고, 추위를 이기기 위해 책을 이불삼아 덮고 잤던 그의가슴찡한 사연들과 이덕무와 마찬가지로 책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벗들과의 우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져 있다.
당대 지식인들의 고뇌와 함게 사회상 또한 잘 담겨져 있다. 책이 읽기 쉽고 삽화도 간간이 들어 있어 청소년 독자에서부터 성인 독차들까지 이덕무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사랑하거나 책을 멀리하는 분들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