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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테크 제로금리 사용설명서
매일경제 금융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8월
평점 :
무조건 원금보장 되는 저축이 최고란 생각을 가지고 가계를 꾸려나가고 있었습니다.
큰 돈을 만지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기에 불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로 금리를 향하는 시점에 아슬아슬한 고비를 맞고 있는 저희집과는 달리 주변에서는 부동산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더라고요.
간도 콩알만하고 대출은 꿈도 꾸지 못하지만 지인들의 투자 효과가 부럽긴 하더라고요.
주변의 들썩거림을 보고 있자니 우리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될까 싶은 조바심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저축 외에 다른 재테크를 시도하지 못한 이유는 콩알만한 간 덕분이기도 하지만 무지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 않더라도 배워야 겠다는 마음으로 주식과 부동산에 관련된 책을 들여다 본 경험도 왕왕 있었지만 딸리는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어려웠답니다.
포기가 빠른 저로서는 그 쪽은 내 분야가 아니란 생각으로 마음을 접게 되었지요.
<제로금리 사용설명서>도 주식 아니면 부동산에 관련된 이야기겠거니 싶은 마음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비하는 것도 어렵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지금 당장 정부에서 쏟아 내놓는 부동산 정책 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의 답답함을 해소시켜줄 돌파구가 이 책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출간하였고, 기자들이 작성한 내용이기에 조금은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이 생겼던 것이지요.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비트코인, 주식, 부동산, 금, 달러 등과 관련된 내용으로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에 한 방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1장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은 환율과 가계부채 부분이었습니다.
아이 학업에 관련된 강의를 들으러 가다 보면 으례 보험사에서 나와 상품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 데 달러 예금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었거든요. 큰 액수가 아니면 수수료 때문에 환차익을 내기 어렵단 말에 얇은 귀를 닫기도 하였지만 나름의 미련이 남았던 지라 관련된 내용을 집중하면서 읽게 되었답니다.
가계부채 관련에서는 약간의 피해의식이 생긴 듯 싶습니다. 돈이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쓰자는 주의라서 대출을 받지는 않았었는데, 대출 받아 재산을 늘리는 사람들을 보면 어리석음인가 싶은 생각이 들 떄도 있었습니다. 어리석음을 게으름으로 치부하고 그냥 살던대로 살아야지 싶었는데, 가계부채가 장난이 아니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무너질 날이 온다는 말을 들을때마다 덩달아 덜컹 하는 마음을 느끼게 됩니다. 게으름이라 하였지만 남에게 피해를 준 것도 아닌데, 써보지도 못한 돈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고스란히 우리 같은 사람들이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우 때문이지요.
나라에서 빌리라고 할 때 잔말 말고 빌렸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사람들이 불나방처럼 몰려들때 부지런히 따라 잡았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다 정신 차려보면 이게 뭔 생각이나 한심한 생각도 들고,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있었을 뿐인데도 아수라장같은 현실을 함께 공감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해졌습니다.
2021년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위기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올 수 있다는 문장으로 맺음한 글이기에 불안한 마음이 더욱 커지게 되었답니다.
2장 3장에서는 주식과 부동산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는 글들이 실려있습니다.
어떻게 하라는 직접적인 제시를 다루고 있는 글들은 아니지만 그 동안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던 상황에 대한 설명을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 세상 돌아가는 것을 이해하는데 도음이 되었습니다.
4장에서는 선진국이 먼저 간 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일본이 우리의 10년 후 모습이란 말은 왕왕 듣곤 하였는데 솔직히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미국과 일본의 상황을 들여다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경제엔 관심도 없었고, 관심을 가져볼까 싶었을 때는 어렵다는 생각만 하였던 것 같습니다.
누군가 이렇게 하라고 지시해 주기만을 바라면서도 의심은 생기고 그러하여 골치 썩지 않는 예금에 집착했던 것 같습니다. 그 방법이 틀렸다고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르는게 약이 되는 순간은 아니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법을 제시해 주기보다 현상을 설명해 준 이 책의 내용이 그래서 제게 더 귀한 정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부 하겠다는 마음가짐 없이 남의 정보만 쏙쏙 탐내는 얌체 짓은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역할만으로도 제겐 큰 힘이 되었던 책이었습니다.
무언가 잘 풀리지 않는 어수선한 상황이지만 현명한 배움과 지혜로 잘 헤쳐 나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어봅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