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 스마트 - 똑똑한 조직을 만드는 탁월한 리더
이정규 지음 / 한빛비즈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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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스마트라는 용어가 들어가지 않으면 뭔가 좀 허전한 느낌이 든다. 본래 스마트(smart)하다라는 말의 사전적인 의미는 재빠른, 교활한, 건방진 등 부정적인 의미가 섞여있다. 그런데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인해 '아는 것이 많은(wise)' 또는 '똑똑한' 이라는 사전적 의미에 가장 가깝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요즘은 스마트 TV, 스마트 경영, 스마트 전략 등 스마트가 빠지면 안 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뭐든 다 잘한다는 개념이 되어버린 것이다. 

  서양에서 이론적으로 많이 배우고 공부한 사람을 '북 스마트(book smart)라 부르고, 배우지 못했더라도 풍부한 인생경험, 현장경험으로 관록이 있는 사람을 스트리트 스마트(street smart)라 부른다고 한다. 즉 이론에 능한 것이 북 스마트이고 실전에 강한 것이 스트리트 스마트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사회는 이 둘을 모두 겸비한 사람을 원한다. 이를 서구에서는 딥 스마트(deep smart)라 부른다고 한다. 이는 모든 조직의 구성원에게 필요로 하는 덕목이지만 특히 리더를 꿈꾸는 자에게는 꼭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다.

  『딥 스마트』는 국내 1호의 대학 자회사인 (주)트란소노 대표이사이자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겸직교수인 이정규 박사가 25년이 넘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학습과 경험을 통해 터득한 것을 다섯 가지의 큰 틀로 정리한 리더 또는 관리자를 위한 일종의 지침서다. 아니 리더만를 위한 지침서가 아니라 직장생활이나 조직생활을 하는 모든 이에게 필요한 지침서다. 다만 내용이 리더에게 정조준 한다는 점만 이해하고 읽으면 자기계발서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책은 다섯 파트로 설명한다. 모든 것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에서 온다는 믿음, 중간관리자가 체득해야할 조직관리 논리,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비즈니스의 판단기준, 딥 스마트가 되기 위한 전문역량 개발법, 그리고 각종 문서의 작성법, 이렇게 다섯 파트다. 그리고 각 파트마다 저자가 스스로 터득한 열 개의 소제목으로 나누었고, 필요에 따라 중간에 관리자가 꼭 알아두어야 할 점들을 비즈니스 핵심 스킬로 따로 다룬다.

  책에서 강조하는 점들은 대단히 많다. 물론 25년의 현장 경험을 통해 터득한 노하우이기에 당연한 이야기다. 그래서 핵심만 끄집어내서 말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신 이 책이 리더에게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핵심만을 정리해서 요약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경영서이지만 자기계발서이기도 한 책. 저자는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당연히 딥 스마트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대신 속성과정을 통해 급조되는 일만은 없기를 바란다. 리더가 가져야하는 덕목 중에는 당장의 판단을 요구하는 것도 있지만 조직을 위해서는 조금 느슨하게 바라봐야 할 때도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고 하겠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꾸준하게 채워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책을 자주 접하다 보면 그 책을 추천하는 글을 자주 보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적잖게 나온다. 그래서 추천글을 신뢰하지 않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왜 우리가 멘토로 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절찬하고 추천했는지를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머리 아픈 일이 생겨도 해쳐나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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