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읽는 완벽한 기술 - 이제 아무도 당신을 속일 수 없다
잭 내셔 지음, 송경은 옮김 / 타임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요즘 TV에도 자주 등장하는 거짓말탐지기가 발명된 것은 언제일까? 그리고 정말 이 기계는 믿을만한 기기일까? 거짓말탐지기는 제임스 맥켄지에 의해 1902년에 처음 발명되었다. 이후 크기나 작동방식 등 조금씩 진화를 했지만 21세기인 지금도 거짓말을 100% 찾아낼 수 있는 완벽한 기기가 아니다. 오히려 잘못된 적용으로인해 죄없는 희생자를 낳기도 했던 것이다.

  거짓말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쉽게도 100% 알아낼 방법은 없다. 다만 거짓말을 알아내고자 하는 연구는 계속되어 왔기때문에 다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알 수 있다는 것이 심리 수사를 연구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던 중 공통된 패턴이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상대방의 말 또는 진술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관찰과 대화를 통해서 밝혀낸다. 책에서 밝히는 기술은 모두 다섯 가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을 찾아 밝혀내는 행동의 변화를 관찰하는 법, 감정표현을 통해 밝혀내는 방법, 얼굴 표정과 마이크로 익스프레션(진심이 나타나는 순간적인 표정) 또는 엠블램(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몸짓)을 통해 밝혀내는 방법 등 관찰 위주의 기술도 있고,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을 유도하는 질문을 통하거나 끈질기게 따져 물어 거짓상황을 더는 못 만들게 유도하는 대화 위주의 방법도 있다. 물론 다섯 가지의 기술로 분류는 했지만 이는 절대적인 분류법이 아니다. 중복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할수만 있다면 혼합하여 적용하는 것이 더욱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거짓말을 하는 증상을 책에서는 아니라고도 하고 아닐 수도 있다고 반박한다. 안절부절 못하고, 몸을 가만히 두고 있지 못하는 행동을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증상으로 알고있지만 아니라는 것이다.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경우에는 흥분한 나머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을 수도 있으며, 정말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몸이 경직되고 화법 자체도 단순화된다는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관찰 위주의 기술도 마찬가지 여러 가지 주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자리에서 상대가 거짓말을 하는가를 알아내야 한다면 바람직한 방법은 다음과 같은 순서다. 먼저 이 책에서 이야기했던 세 가지 관찰법이 동원된다. 그래도 확실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는 앞서 말했던 대화 방법이다. 대신 앞의 관찰법이 혼합하여 적용된다는 사실만 유의하면 된다는 것이 요지다.

  쉬울듯 하면서 어려운 것이 거짓말을 하는 것을 밝혀내는 방법이다. 사실 책에서 다섯 가지 기술을 말하지만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피의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는 모든 기술을 활용해도 별 무리가 없겠지만 사회생활에서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이 다섯 가지의 기술을 사용하다가는 자칫 오해를 사 회복할 수 없는 관계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명성을 날린 사기꾼 네 사람이 책에 소개되어 재미를 더한다. 에펠탑을 고철상에게 팔아먹은  빅토르 루스티히, 후작을 사칭한 보석 도둑 마놀레스쿠, 슬픈 눈을 활용해서 여자들에게 거액의 사기를 치는 헬크 스가르비, 그리고 아무것도 가진 것도 없으면서도 귀족에게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았다고 뻥치고 사교계를 주름잡았던 시골처녀 테레즈. 물론 네 사람 모두 말년은 비참하게 끝났다.

  얼마 전에 트위터에서 재미있는 만화를 본 기억이 있었다. 당그니의 시사Zero라는 블로그인데 사실 그 만화를 보고나니 왜그런지 너무 서글프다.

  (만화 보고 싶은 분은 여기(http://dangunee.com/132570)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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