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티튜드 -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구별하는 1% 차이
김진세 지음 / 웅진윙스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애티튜드(attitude)란 단어의 의미가 좀 어렵다. 책에서는 무엇인가를 행할 준비가 된 상태 또는 준비라는 의미란다. 심리학의 대가인 융은 애티튜드를 어떤 특정한 방향으로 행동하거나 반응하는 정신의 준비태세라고 정의했다. 어쨌든 애티튜드란 준비된 마음가짐이나 태도 정도로 해두자. 너무 의미에 집착하다보면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 부담갈수도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여자보다도 더 여자 미음을 잘 아는 것으로 유명한 김진세 정신과의사가 여러 가지 고민 때문에 힘들어하는 20대 여성들을 위해 처방을 담은 <심리학 초콜릿>의 두 번째 책이다. 책은 애티튜드의 의미를 바탕으로 자기애, 긍정, 열정, 인내 등 21가지의 애티튜드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것으로 말하고 있다.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모든 애티튜드를 그대로 따라 하다보면 행복하고 성공된 삶을 이룰 수 있단다. 책 전반에 걸쳐있는 애티튜드는 대부분 긍정의 이야기, 더불어 사는 이야기다. 뒷부분에 있는 습관과 실천만 제외하면 말이다. 습관이란 앞서 이야기 했던 모든 애티튜드가 자기 몸에 자연스럽게 체화하여 더 이상 힘들게 따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고, 실천이란 아무리 좋은 애티튜드라 하더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이다.

  정신과의사인 저자는 처음에는 잘 치료하기 위해 전공 분야에 몰두했다고 한다. 그러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셀리그만에 명명한 '긍정심리학'을 접하고부터는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인간은 행복이라는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명제를 접하고 부터다.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책을 덮고나도 생각이 나게 마련이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그것은 리액션 애티튜드를 설명하는 곳에 나오는 '바디 존'이라는 용어다. 미국의 인류학자이자 비교문화연구가인 에드워드 홀의 이론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이는 친밀한 거리(약 45cm이내), 개인적 거리(45~120cm), 사회적 거리(120~350cm), 공적 거리(350cm 이상) 등 4가지로 분류되는데, 말하자면 가족이나 연인같이 친밀한 사람들은 45cm 이내의 거리라 하더라도  어색하지 않다는 개념이다. 그냥 알고 지내는 개인적 거리에 있어야 할 사람과 친밀한 거리를 유지한다면 그만큼 어색한 경우도 없을 것 같다.

  책은 심리학 서적이라는 선입감에 비해 너무나 부드럽게 읽힌다. 문체나 글 흐름 자체가 유연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각 종 상담사례, 인터뷰, 그리고 경험담이 곳곳에 스며들어 읽는 동안 내내 이렇게 쉬운 책도 있나 하는 느낌으로 읽었다. 21가지의 애티튜드는 왜 해당 애티튜드가 필요한 지와 그와 관련된 사례, 마지막에는 레시피로 짤막하게 해당 애티튜드에 대한 요약으로 마무리 지었다.

  애티튜드는 고민이 많은 20대에 국한되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연령과 성별을 초월한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부족한 애티튜드를 찾아 습관으로 체화하고 실천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에는 어떻게 하면 각 각의 애티튜드를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지를 알려주기에 꼭 읽고 치유하기 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예를 들자면 칭찬에 인색한 사람에게 권하는 칭찬 일기 쓰기라는 방법과 같은 것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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