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암호에는 단서가 있다 - 전쟁같은 하루를 승리로 이끄는 심리학
모차오 지음, 최인애 옮김 / 한빛비즈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사회생활에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을 가지게 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계약에서 상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상대방의 생각을 알게 되면 상대를 설득하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면 나의 뜻대로 일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경제학에서 심리학을 접목시키고자 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이유도 바로 이런 점에서 연유한다.
 
  그런데 소통에는 반드시 심리학에만 국한할 필요는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각종 설득기법이 효율적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은  자기계발서적의 대화법 등 다양한 설득법 역시 상대방을 내 뜻대로 이끌도록 하는 점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단순히 심리학만을 다루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에서는 일반적인 심리학적 법칙에서부터 상대방을 내 뜻대로 조종하는 기법, 설득과 협상법, 자존감을 잃지 않고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기법 등 다양한 집단이나 기업 또는 사회, 그리고 개인을 위한 다양한 심리학적 법칙이나 기법을 다양한 실험이나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어 심리학이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를 가지고도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눈빛이나 표정, 말투, 몸짓 등으로 한 사람의 내면상태를 추측하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주 활용되어 왔던 방법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리가 알고 있듯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소통법인 언어를 제치고 사실 각종 정보 전달의 무려 80퍼센트가 이러한 비언어적 수단으로 전달된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사실 상대방을 내 뜻대로 생각하게 하는 방법은 책에서 말하는 여러 가지 기본적인 심리학적인 법칙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특정 분위기로 몰아가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 해결방법이 다르다는 것뿐이다. 대신 그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각자의 시각에서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그래서 같은 상황을 가지고도 다양한 해결책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책을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소비와 투자의 비밀 훔치기를 다루는 제4장이었다. 공짜 샘플이나 사은품을 통해 빚졌다는 착각,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인해서 스스로 구매결정을 내렸다는 착각, 작품을 만드는데 참여했다는 착각, 이밖에도 다양한 착각의 늪으로 유인하는 기법이 있다. 덧붙여 희귀성이나 동조심리를 이용하는 것도 있어 어쩌면 나 역시도 많이 당한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살다 보면 누군가를 이해시키거나 설득해야하는 경우를 지나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이 책을 통해 미리 연습하고 준비한다면 실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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