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감 부모 - 상처 없이 부모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법
최원호 지음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를 키우거나 학생을 두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자부할 것이다. 살아갈 아이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관심과 대화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런 것들이 오히려 아이에게는 관심이 아닌 간섭으로, 그리고 대화가 아닌 일방적인 언어폭력인 잔소리로 들린다면 심각하다고 느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런 것을 잘 모르고 이것이 부모가 당연히 아이에게 해야할 일이라고 강변할 것이다.

<열등감 부모>는 최원호 교수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 지 고민하는 부모를 대상으로 15년 넘게 교육상담한 경험과 이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아이에게 열등감이 어떻게 생기는 지를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결론부터 따지자면 잘못된 아이 뒤에는 잘못된 부모가 있다는 것이다. 아이의 열등감은 결국 부모의 열등감이 전파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꿈이 없는 아이, 거짓말 하는 아이, 지나치게 산만한 아이, 폭력적인 아이, 마마보이, 감정조절 안되는 아이 등 이 모든 아이들의 뒤에는 부모의 열등감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부모의 열등감 역시 어렸을 때 부모로 부터 받았던 열등감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부모의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와 자녀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로 규결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사회 생활의 첫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부모의 역할중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 자신을 위한 목표를 찾아야 한다는 것.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목표를 자식에게 전가시켜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식을 위해 뒷바라기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자식에게 전가시켜 버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녀와의 소통에 대한 부분은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다운 대화를 하라고 충고한다. 일방적인 지시일변도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열등감이 없는 행복한 아이를 만들기 편에서 자율성, 주도성 있는 아이로 키우기, 앎에 대한 열정을 가진 아이로 키우기, 생각이 자유로운 아이로 키우기, 남과 잘 어울리는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등의 방법을 제시한다. 특히 앎에 대한 열정을 강조한다. 그냥 평범한 공부가 아닌 앎에 대한 열정. 가장 중요한 것은 동기부여란다. 개인차를 인정하고 겪려하는 것도 잊지 말라고 한다.

책에서는 가족의 역할을 많이 강조한다. 특히 부모의 역할이다. 결국 열등감을 아이에게 물려줄 지 아니면 자존감을 심어줄 지는 부모에게 달렸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은 '부모들을 위한 심리 상담서'로 손색이 없다.

책을 덮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내가 조금 일찍 이 책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더 많은 시간을 아이들과 보내면서 아빠 역할을 제대로 할껄 하는 후회가 몰려온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이 책을 꼭 읽기를 권한다. 아이가 어리거나 예비 엄마라면 더더욱 이 책을 권한다. 인간의 자아는 세 살이 되면 대부분이 형성된다고 프로이트가 말했다. 그래서 어린 아이때부터 상처 없이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울려면 그 전에 부모가 먼저 열등감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