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주루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니들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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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자신의 죽음을 알게되면 그 시간까지 무엇을 하며 보낼까?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은 철학자 주루이가 임종을 맞기 전 열흘 동안 젊은 기자 제이홍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20244년 7월 15일부터 매일 오후 11시 반, 삶과 죽음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생명유지 장치를 떼고 2024년 8월 1일 향년 56세로 생을 마감했다.

철학을 평생 업으로 삼은 저자는 마지막도 철학자들의 주요 주제인 삶과 죽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담하게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하며 삶을 정리했다. 죽음이 그의 생명을 빼앗아갈 수는 있었지만 생명의 힘과 존엄은 결코 빼앗아 갈 수 없음을 보여주었다. 그는 생명의 의미가 불확실성에 있다고 말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불투명한 미래를 두려워하고 걱정하지만 그는 불확실하기 때문에 열정을 쏟고, 노력을 하며, 사랑을 두고, 관심을 가진다고 말한다. 어떤 일이 일어나서가 아닌 막연한 두려움이 사람들을 힘들게 함을 주장하며 그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질 것을 당부한다. 그렇다면 죽음도 두렵지 않고 의미를 두고 받아들이게 된다고.

종교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받아들이는 죽음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저자가 생각하는 윤회와도 같은 죽음을 믿는 자들은 그저 죽음도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죽음 이후에 다른 세계가 있을 것이라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각자의 신념과 철학이 다른 부분들은 그렇구나라고 서로를 인정하면 될 일이다.

죽음을 예고받은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을 통해 나는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죽음을 맞이하기 10일 동안 난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다. 생각이 달라도 의미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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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죽을 때까지 빛나기로 했다 - 단단한 오십부터 시작되는, 진짜 내 삶을 채우는 시간
박유하 지음 / 바이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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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간에 순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똑같은 시간임에도 새로운 도전을 하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한번 있는 인생 편하게 살면되지라는 입장과 한번이기 때문에 그럴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유하님의 '나는 죽을 때까지 빛나기로 했다'를 읽으며 나는 전자와 후자 중 어디에 속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마음은 전자인에 몸은 후자에 가까운 사람이다. 이 책을 읽고 자극을 받아 몸도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 되길 소망해본다.

저자는 어릴 때 아빠의 교통사고로 힘든 유년 시절을 보냈다. 불임으로 임신을 포기했지만 축복의 선물을 받았다. 젊은 나이에 퇴행성 디스트 진단을 받고 누워서만 지내야했던 시간도 있었다. 투자의 실패로 큰 고비를 넘기고, 남편의 발령으로 직장을 그만두기도 했다. 이것만 읽으면 참 힘든 삶을 살았네라고 안쓰럽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매일 아침 책을 필사하고, 낭독하고, 읽으며 자신만의 삶을 새롭게 세워간다. 꾸준함의 힘이 얼마나 큰 결과로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산증인이다. 말로는 이렇게 할거야, 저것도 할거야라고 말하기 쉽다. 하지만 실천하는건 정말 어렵다. 이 나이에 무슨이라며 자기합리화를 시키며 하루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보냈던 날들이 많았다.

저자처럼 절망적인 순간에 불평하기 보다 감사하며, 경험을 거름삼는 삶을 살아가다보면 어느 순간이 후회로 남는다는 말대신 그 시간을 통해 이런 열매가 맺혔다 고백할 수 있을 것이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가족이었던 것처럼 나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서로가 그런 존재로 남게 되기를 바란다.

요즘 잠에서 깨면 출근 준비 하기 전 침대에 누워 휴대폰만 보고 있었는데 저자가 내 앞에서 그러면 안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날씨 핑계를 대고, 출근하면 힘드니까 조금 더 쉬어야지라며 이불 안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라며 보냈던 날들이 부끄럽다. 올 초에 어울리는 책, 2026년 나에게 큰 선물이 되어준 책이다.

인생에 단 하루도 같은 날은 없습니다.

다시 오지 않을 오늘처럼 살아가시길 소망합니다.(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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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최이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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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체이스를 검색해보면 쫓다, 추격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표지와 잘 어울리는 책 제목이다.

이 책은 서론이 없이 바로 하이라이트로 시작하는 느낌이다. 이야기의 흐름이 책의 첫장을 펼치면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주인공 채재희. 곧 다가올 F1 드라이버의 등용문인 그라비티 아카데미 입단 테스트에 발탁되어 이번 경기가 아주 중요하다. 그런 그녀 앞에 한 선수가 심기를 건드린다. 무시하고 자신이 해야할 것만 했어야했는데 재희는 그러지 않는다. 결국 자신에게도 피해가 오게 되고, 입단 테스트도 못하고 3년이라는 긴 시간을 영국에서 보내며 공백기를 가진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 엄마 소라의 고향인 가로도에 거처를 삼고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해 다시 준비하기 시작한다.

매 순간 계획하고, 시간을 쪼개며 살아가는 재희앞에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닮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가로도 고등학교 드론 방과후 교사다. 닮은 재희를 무디게 만들었다. 그녀와 함께 있으면 단단하게 조였던 마음이 풀어지고, 시간이 가는 대로 생활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안일한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했던 재희에게 속도를 줄여도 되지 않을까라는 나약한 마음을 품게 만들었다. 그녀와 거리를 두고 싶지만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존재라 냉정하게 대할 수도 없다. 닮을 통해 재희에게 어떤 인생의 전환이 일어날까?

엄마의 인생에 재희는 큰 부분을 아니 전체를 차지했다. 재희가 무너지면 엄마의 인생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정도로. 그런 그들에게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난다.

과연 재희는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 닮이와 가로도 드론부 학생들과 보낸 시간이 재희에게 어떤 의미로 남게 될까? 소라는 딸에게서 독립해 엄마가 아닌 소라의 삶을 다시 살 수 있을까? 등장하는 인물마다 삶의 모습은 다르지만 삶을 대하는 태도는 진지하다.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결과가 궁금해 책을 덮을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새벽까지 읽었던 책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응원하게 되는 책이다. 조금은 지친 나에게도 다시 힘을 내보자고, 변화도 용기라고 말해주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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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도쿠 트레이닝 500문제 중급 슈퍼 스도쿠 시리즈
이민석 지음 / 보누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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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스도쿠는 책으로 있는 경우가 없다. 모두 칼로 잘라 낱장으로 만든다. 저녁시간이나 가족들이 모일 때 순서대로 한장씩 나눠주고 누군가가 시작을 외친다. 그러면 연필로 숫자쓰는 소리만 들린다. 이 시간이 참 좋다.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보면 어느새 빈칸이 모두 채워져 있다.

이민석님의 '슈퍼 스도쿠 트레이닝 500문제'는 중급이지만 상당히 난이도가 있다. 중급정도는 풀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너무 어렵게 다가왔다. 스도쿠가 이렇게 다양한 문제 형태를 가지고 있구나도 처음 알았다. 그냥 빈칸만 채워가면 되는줄 알았는데 문제 유형에 따라 접근하는 법을 달리하니 조금 더 빠르고, 체계적으로 칸을 채워갈 수 있었다.

경우의 수가 확실한 경우를 확정하는 것이 우선인데 그 칸을 찾는게 쉽지 않았다. 한 칸, 한 칸 찾아가다 확실한 칸을 찾았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것도 잠시 다음 칸을 확정하는데 부딪힌다. 하지만 이것이 스도쿠의 매력이 아닐까. 포기하지만 않으면 된다. 요즘 쇼츠의 영상으로 10초 이상 하나의 영상에 집중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스도쿠는 빈칸을 집중해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겨우 한 칸의 답을 구할 수 있어 집중력, 사고력에 큰 도움이 되서 좋다. 답이 공개된 숫자가 많아 보여도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있고, 빈칸이 많아 처음부터 용기를 잃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술술 풀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힌트다. 다른 책은 정답만 있어서 어떻게 시작을 했는지 답답할 때가 있는데 이 책은 힌트를 통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힌트를 준다. 팁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 스도쿠의 실력을 한층 올릴 수 있게 만든다.

연말 가족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을텐데 각자 휴대폰에 시간을 투자하기보다 스도쿠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는건 어떨까. 온 가족의 취미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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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59가지 심리실험 - 위로와 공감편, 개정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주노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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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매일 아침 그날 나온 학술 논문을 적어도 100편, 대개 200편 가량 훑어 본다고 한다. 일주일이면 1,000편 이상의 논문을 확인한 뒤 선택한 상위 0.1%에 해당하는 소재를 매주 한편의 에세이로 쓰고, 그렇게 모은 것들 중 위로와 공감이 속하는 심리실험 59편을 책으로 편찬했다. 한 사람의 저자가 쓴 책이지만 이 책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 끈기와 결과가 담겨있다.

1장 뇌는 어떻게 공감을 불러일으킬까? 2장 뇌와 뇌를 결합하면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날까? 3장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뇌과학적으로 위험한 까닭 4장 부모에게 학대받은 아이가 부모를 더 사랑한다는 뇌과학의 역설 5장 인간의 뇌는 인공지능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6장 인간이 자기 외모에 유난히 너그러운 뇌과학적 이유의 큰 주제안에 여러 심리실험에 관한 논문과 기사를 담고 있다. 중간 중간 이해를 돕는 그림은 이 책을 더 흥미롭게 접할 수 있게 만든다.

예전에는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혈액형이 많은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MBTI를 묻는다. 유형을 대답하면 왠지 나를 다 아는듯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과연 그럴까?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저마다 인격을 가진 사람을 몇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하는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심리학자들도 많은 실험을 한다 이 책에도 수많은 심리실험을 소개한다. 알 수 없는 사람의 심리를 이렇게라도 일반화시켜 정리하고픈 마음 이해된다.

심리학을 공부했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인간의 심리가 신비롭다. 각자의 심리를 일반화할 수 있나라는 의문은 아직 답을 얻지 못했지만 이 책과 같이 과학적 접근을 통한 결과 도출은 흥미를 유발한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여러 가설을 설정하고 실험하지만 100%를 도출하는 경우는 없다. 해당하지 않는 몇 %를 위해 또 다른 실험을 하지만 인간의 심리를 확정하는게 쉽지 않다. 그렇기에 심리학을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에 소개한 심리실험은 많이 알려진 주제도 있지만 이런 것까지도 논문을 쓰는구나싶은 주제들도 많다. 심리학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진화론에 근거한 논리들은 나에게는 설득력이 떨어졌다. 사람마다 가치의 차이가 있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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