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에게 나다움을 주기로 했다 - 나다움을 찾아가는 다섯 가지 마음 습관
고정욱 지음, 금요일 그림 / 리듬문고 / 2020년 7월
평점 :
고정욱님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잘 알려진 작가이다. 장애우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들을 변화시키고,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책을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고정욱님의 책을 통해 만났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 형", "까칠한 재석이"시리즈가 책장에 나란히 꽂혀있다.
"나에게 나다움을 주기로 했다"는 기존의 책과는 다르게 고정욱작가가 인생을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깨달은 지혜를 나누는 책이다. 혼란스럽고 방황의 시기에 있는 이들에게 나다움을 찾아가는 다섯 가지 마음 습관을 인생의 선배로서 조목조목 이야기해준다. 위로가 되기도 하고, 용기가 되기도 하고, 공감을 느끼는 순간들을 만나게 된다.
'그래, 세상을 살면서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해 글로 이야기해주자, 절대 놏히면 안 될 덕목들을 알려주자. 나다움을 아름답게 키워나갈 수 있도록, 나답게 살아온 삶을 들려주자.' -p.5 머리글 중에서-
1장 '관계'라는 선물:친구는 나의 또 다른 얼굴, 2장 '감성'이 살아 있는 삶:함께 느껴야 진짜다, 3장 '인성'이 밥 먹여 준다:참 괜찮은 사람이 되려면, 4장 '생각'은 힘이 세다:고민과 생각이 만날 때, 5장 '꿈'꾸는 대로 이루어진다:나답게 살면 진짜 꿈을 만난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새삼 느꼈다. 어떤 도움이 되어서라기보다 같은 방향으로 서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친구의 존재만으로 배가 부른듯한 느낌이 참 좋았다. 함께 공감하며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존재가 된다는 것, 배려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보았다. 혼밥, 혼족이 유행하며 나의 생활을 침해받지 않고, 남에게 관심 두지 않는 사회에서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되었다.
내용을 생각하지 않고, 글자만 보고 책장을 넘기는 아이의 모습을 볼 때 한글만 읽지 말고 작가님의 생각을 읽으라고 이야기할 때가 있다. 고정욱님도 이런 안타까움을 이야기한다. 책은 종이가 아니라 작가의 생각 뭉치라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 고정욱님의 한아름 생각 뭉치를 담아놓았다. 남의 시선에 의한 삶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서 선택하는 삶이 아니라, 어쩔수 없이 살아가고 있는 무의미한 삶이 니라 나에게 진정한 나다움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책이다.
마지막으로 용기라는 무기를 장착해서 어떤 새로운 위기 상황이 오더라도 꿈,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달려가라고 격려한다. 잠시 멈춰서서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을 점검해보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