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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낱말퍼즐 : 과학 ㅣ 무한도전 낱말퍼즐
큰그림 편집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0년 8월
평점 :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들 중에 한자어가 많다. 한자와 친하지 않은 아이들에겐 개념 용어들이 어렵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특히 과학은 원리와 현상을 이해하는 것도 어려운데 용어 자체도 한자어가 많아서 익숙해지는게 쉽지 않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 개념을 풀어 설명해 놓은 문장을 읽을때 "아~ 뭐였지? 생각 날듯 말듯 한데"라고 말할 때가 많았다.
"무한도전 낱말퍼즐"은 어린이가 학습하기 딱 좋은 낱말퍼즐 책이다. 1단계는 준비운동 단계로 과학의 기본 용어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알아야 하는 용어들을 테스트 하는 단계이다. 별표 한개 수준인데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딸은 많이 어려워했다. Why책이나 내일은 실험왕에서 설명은 들은것 같은데 용어가 생각이 안난다며 답답해 했다. 힌트가 도움이 되긴 했지만 한자 뜻을 풀어주면서 하나씩 하나씩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했다. 2단계는 레벨업 단계로 교과서에 나오는 과학 단어들을 지구편, 생물편, 우리의 몸편으로 주제별로 익힐수 있는 단계이다. 처음에는 단어들이 비슷하게 느껴져서 헷갈려 했다. 궁금해요 코너에서 도움을 받아서 한칸씩 한칸씩 채워갔다. 가장 좋았던 3단계는 1,2단계를 한번 더 복습하는 단계다. 어렵고, 헷갈렸던 용어만 콕콕 찝어서 나와 있는것 같다며 제대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과학 용어는 한번으로 이해하거나 완전히 암기한다는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계속 관련된 실험이나 현상들을 접해보고 비슷한 상황에서 용어를 입으로 이야기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개념을 알기 쉽게 풀어서 써놓았고, 예시 또한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었다. 그림으로 표현된 용어설명도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표현되어 있다.
과학을 어려워 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어려운 용어들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세로, 가로 칸들을 채워가면서 느끼는 성취감과 만족감이 과학과의 거리는 많이 좁혀준것 같다. 용어가 어느 정도 정리되니 먼저 찾아서 잘읽지 않았던 다른 과학책들을 먼저 선택하기도 하고, 읽을 때도 더 흥미를 가지는 것 같다. "무한도전 낱말퍼즐 한국사"에도 도전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