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 생각을 담아 세상 바라보기
손봉호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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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관이란 문자 그대로 세상을 보는 눈이다. 무엇을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같은 세상이 각자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그 기준에 맞게 살아간다.

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은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내용에 관한 책이다.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다른 이유는 계시 종교이기 때문이다. 성경에 말씀하고 있는 계시를 믿느냐 믿지 않느냐에 따라 삶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계시는 누군가가 말씀한 대로 수용하고 따라야 함을 의미한다. 기독교는 그 계시의 주체가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그 말씀에 순응하며 살아가야 한다. 여러 철학자와 그 시대의 문화, 종교, 경제뿐 아니라 진화론과 계몽주의, 공산주의, 민족중심주의 등 언급할 수 있는 대부분의 분야를 들어 어떤 관점이 옳은 것인지 설명해 나간다. 세계관이라는 주제가 어렵게 다가올 수 있지만 일반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책으로 집필한 부분이라 아주 쉽게 설명되어 있다. 학생들이 읽어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다.

하나님의 존재는 사람의 가치관,

삶과 죽음에 관한 태도, 삶의 목적 등

사람의 모든 중요한 것에 영향을 끼친다.(P.42)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이 왜 진리라고 말할 수 없는지, 진화론을 왜 인정할 수 없는지를 과학적 근거로 설명하고 있지만 논리적으로 설명하는데 한계가 분명히 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창조의 질서와 베푸신 은혜를 인간의 지식으로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저자는 많은 부분 유명한 이들이 주장한 것들을 가지고 반증과 증명, 옳고 그름을 설명하려 하지만 기독교 세계관은 인과응보에 의해 설명될 수 없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 많은 부분 우리의 손으로 좌지우지 할 수 없다는 것과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음을 인정해야 가능하다. 설명의 한계가 있지만 여러 근거 자료를 언급하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정립되지 않았던 부분이 정리가 되고, 이미 기독교 세계관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 참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 자녀들의 신앙이 흔들릴 때 이 책으로 함께 이야기해보면 좋을 것 같다. 기독교 세계관을 인정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서 조금은 범위를 좁혀서 일목오연하게 논리를 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들었다. 그리스도인이 아닌 분들이 이 이 책을 읽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성경의 눈으로 오늘의 세상을 보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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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입 수시ㆍ정시 입시컨설팅의 모든 것 (2023년) - 한 권으로 끝내는
박영식 외 지음 / 데오럭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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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입시는 공부만 잘한다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그야말로 정보의 시대다. 정보를 잘 안다면 자신의 성적보다 높은 대학에 진학할 수도 있고, 그와 반대의 상황도 일어날 수 있다. 자신의 성적으로 가장 좋은 진로의 전형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없는 과목이 있다면 그 과목 성적은 보지 않는 대학을 선택할 수도 있고, 수시와 정시 중 자신에게 맞는 길을 선택해서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전에는 고3에 정신 차리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이야기도 많았지만 요즘은 한 학기 성적만 망쳐도 수시는 어려운 경우도 발생한다. 1학년 때 알고 있던 정보를 중심으로 3년을 준비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매년 바뀌는 입시 현황과 대학교에서 원하는 부분이 달라지니 빠르게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힘들게 공부한 시간이 헛되지 않도록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부모가 해줄 수 있는 작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권으로 끝내는 2024학년도 대입 수시 정시 입시 컨설팅의 모든 것'은 최근 3년 입시결과를 분석해 주고, 주요 94개 대학 합격전략을 집중 분석해준다. 집필진을 보면 더 신뢰가 간다. 입학 사정관, EBS 진학 상담교사, 진학 전문가 출신들로 이루어진 최고의 전문가들이 공동 질필하였다. 수시와 정시 모두 한 권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과 대학별, 과별 분석은 한 눈에 보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모든 과를 제시해주면 좋겠지만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 대표적이고 인기있는 과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형별로 지원 가능한 인원과 경쟁율과 커트라인까지 궁금한 모든 수치를 담고 있다. 원하는 과가 없다면 대학별 정보를 보면 된다. 그외 입시제도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들, 혼동되는 부분들을 컨설팅 받는 것처럼 질문하고 대답하는 코너가 있어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올해 수능이 얼마남지 않았다. 준비하는 수험생뿐 아니라 부모님들도 많이 긴장될 것이다. 걱정하고만 있지 말고 하나라도 정확한 정보를 알아서 잘 대비한다면 아이의 그 시간에 좋은 보상이 주어지지 않을까. 내년에 고3이 되는 아이와 한 장 한 장 넘겨보며 전체적인 커트라인가 흐름을 보았다.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었는데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막연했던 부분들이 구체화되고, 포기할 부분과 준비할 부분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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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네버랜드
최난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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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이 높아지지만 현직에서 물러나야하는 시기는 더 앞당겨지면서 어르신들의 경제력이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중요해졌다. 그래서인지 시니어 일자리나 노인 일자리를 통해 일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최난영저자의 '카페 네버랜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소설이다. 올해 서른두 살인 7급 공무원인 한연주는 이원시 미류동 주민센터 총무과 주민맞춤복지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별명은 찔피노(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X). 오지랖하면 지지 않을 아버지때문에 집도, 재산도 다 날리고 고생만 하다 췌장암으로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면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마음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가산점을 얻기 위해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채택되면서 예산과 함께 사업 진행을 맡게 되면서 모든 게 바뀌기 시작했다.

공공형 노인 일자리가 아닌 창업형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한다. 엄마가 남겨준 소중한 책 피터팬에 등장하는 네버랜드로 카페명을 정하고, 카페 분위기도 비슷하게 준비해 가고 있다. 시장이 참석 가능한 날짜에 맞춰 개소식을 준비하라는 지시가 떨어지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해야할 일이 산더미다. 그중 면접을 통해 노인 직원을 뽑아야 하는 중요한 일이 시급하다. 4명을 뽑는 자리에 4명이 지원한 것도 불안한데 사춘기 중학생처럼 껄렁한 노인, 잘 못 듣는 사오정 노인, 어디에 면접을 온 건지도 모르는 노인, 이마에 큰 상처가 있는 사연있어 보이는 노인 4명과 찔피노는 카페 네버랜드 운영을 잘할 수 있을까?

오픈은 했지만 카페에서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서로가 살아온 삶의 배경이 틀려 하나를 결정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보다 자신의 승급이 먼저였던 연주는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3개월 후면 모든 지원이 끊어지고, 자체 수입으로 운영해야 하는 창업형 노인 일자리 사업은 지속될 수 있을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요즘 자신이 잘하는 것을 통해 카페 네버랜드만의 특색을 살려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든 이들의 수고와 노력이 이익 창출을 우선시 하는 요즘 시대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표지를 보고 있으면 시골 할아버지 집을 연상하게 하는 푸근함과 따뜻함이 있다. 좌충우돌 늦은 성장기를 맞은 노인과 진정한 어른이 되어 가는 연주를 통해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는 책이다. 혼자인 것 같아 외로움을 느끼는 분, 삶이 무료한 분,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카페 네버랜드 속에서 잊고 있었던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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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 - 기독교에 회의적인 교양인과 나누고 싶은 질문 25가지
정한욱 지음 / 정은문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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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막내가 와이책 종교편을 읽다 남편에게 질문을 했다. 기독교와 타종교에 관한 간단한 질문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모태신앙으로 자랐던 아이가 요즘 삼위일체 설교를 듣고 혼란스러웠던 부분까지 범위가 넓어졌다. 어려운 교리이긴 하지만 기독교에서 너무나 중요한 교리이기에 최대한 이해하기 쉬운 표현과 예를 들어 설명을 하는 남편과 잡힐듯 잡히지 않아 답답해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이제부터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기에 의문점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방황하고, 흔들릴 수 있다는 걸 알기에 긴장도 되었다. 모태신앙뿐 아니라 부모를 따라 신앙을 가지게 된 아이들이 신앙의 사춘기를 겪을 때 생각지도 못한 질문을 할 때가 있다. 부모가 정확하게 알고, 기준이 잡혀 있어야 아이도 혼란스럽지 않다.

정한욱저자의 '믿음을 묻는 딸에게, 아빠가'는 저자의 딸이 질문하고 아빠인 저자가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랜 시간 읽은 기독교 서적에서 스스로 정리한 것들을 딸에게 설명한다. 질문 목차를 보면서 과연 나라면 아이에게 어떻게 대답해 줄 수 있을까 생각을 먼저 해보지만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 신앙이 있다고 하는 이들뿐 아니라 기독교에 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질문들이라 더 관심이 간다.

교회에서 듣고 배운 내용과 실제 삶의 현장에서 부짖히는 가치관부터 설교에서 들었던 말씀과 동떨어진 것 같은 현실의 괴리감에서 오는 혼란을 어떻게 해소해줄 수 있을까. 저자도 같은 의문으로 많은 책을 찾아보며 정리한 것들을 풀어 설명해준다. 저자의 독서량이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다. 많은 책들 중 자신의 견해와 일치하는 책의 내용을 가져와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그 설명이 쉽지만은 않다. 어떤 부분은 고개를 끄덕끄덕이 아닌 갸우뚱하게 하게도 한다. 정답이 있는 질문이 아닌 경우는 저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견해가 다를 수 있다. 정답을 알아간다기보다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고, 타인의 생각도 들어본다는 생각으로 읽어나가면 좋을 듯 하다. 정통

책을 읽으며 저자의 생각이 과연 성경에 기초한 답인지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다. 과연 딸의 믿음을 견고하게 세우는 대답인지, 교회를 더 비판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대답인지 의문이 들대도 있다. 믿음에 대한 질문을 성경으로 풀어주지 않고, 인문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자녀를 믿음 안에서 바르게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모두 같을 것이다. 어떤 방향으로 도움을 주는게 바른 것인지 깊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신앙으로 아이를 키우는 게 더 어려워진 요즘 더 깊은 고민을 남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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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동 이발소
한주리 지음 / 소동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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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아빠를 따라 이발소에 갈 때마다 피대에서 왔다갔다 하는 날카로운 칼이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이발이 끝나면 턱에 거품을 바르고 그 날카로운 칼로 면도를 시작하면 아빠 옆에서 긴장한 상태로 서 있었다. 혹시나 아빠 얼굴에 피가 나는건 아닌지 어린 마음에 칼이 얼굴에 닿는게 싫었다.

남자들도 대부분 미용실을 이용해서 그런지 요즘은 그런 이발소를 찾아보기 어렵다. 가끔 TV프로그램에서 삭발 벌칙을 받을 때 이발소를 찾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럴 때마다 아빠와의 추억이 몽글몽글 떠오른다.

한주리저자가 사라져가는 이발소를 그림으로 남긴 '만리동 이발소'는 리모델링 되기 전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발사님의 루틴과 손님들, 이발소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들을 정겹게 만날 수 있다. 부모님 세대들이 읽으면 자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아이들이 읽으면 어른들에게 묻고 싶은 게 많을 것 같다. 책을 통해 다른 세대가 이야기 할 수 있는 책이라 더 좋다. 이발소 이야기에서 시작하지만 지금껏 살아온 삶까지도 함께 나눌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그림이 따뜻하고,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이발소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이발소를 찾는 사람들의 표정마저도 따뜻하다.

책을 읽고 있으니 이발소를 나올 때 아빠에게서 났던 식초 한방울의 시큼한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안정성의 문제로 리모델링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의 모습이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하다. 100년을 넘어 앞으로도 쭉 많은 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공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직접 가보지 못하더라도 TV에서 만나면 너무 반가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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