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네버랜드
최난영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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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이 높아지지만 현직에서 물러나야하는 시기는 더 앞당겨지면서 어르신들의 경제력이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 정책이 중요해졌다. 그래서인지 시니어 일자리나 노인 일자리를 통해 일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최난영저자의 '카페 네버랜드'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 소설이다. 올해 서른두 살인 7급 공무원인 한연주는 이원시 미류동 주민센터 총무과 주민맞춤복지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별명은 찔피노(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X). 오지랖하면 지지 않을 아버지때문에 집도, 재산도 다 날리고 고생만 하다 췌장암으로 돌아가신 엄마를 생각하면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마음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가산점을 얻기 위해 제출한 사업계획서가 채택되면서 예산과 함께 사업 진행을 맡게 되면서 모든 게 바뀌기 시작했다.

공공형 노인 일자리가 아닌 창업형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한다. 엄마가 남겨준 소중한 책 피터팬에 등장하는 네버랜드로 카페명을 정하고, 카페 분위기도 비슷하게 준비해 가고 있다. 시장이 참석 가능한 날짜에 맞춰 개소식을 준비하라는 지시가 떨어지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해야할 일이 산더미다. 그중 면접을 통해 노인 직원을 뽑아야 하는 중요한 일이 시급하다. 4명을 뽑는 자리에 4명이 지원한 것도 불안한데 사춘기 중학생처럼 껄렁한 노인, 잘 못 듣는 사오정 노인, 어디에 면접을 온 건지도 모르는 노인, 이마에 큰 상처가 있는 사연있어 보이는 노인 4명과 찔피노는 카페 네버랜드 운영을 잘할 수 있을까?

오픈은 했지만 카페에서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서로가 살아온 삶의 배경이 틀려 하나를 결정하는데도 어려움이 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보다 자신의 승급이 먼저였던 연주는 이 모든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까? 3개월 후면 모든 지원이 끊어지고, 자체 수입으로 운영해야 하는 창업형 노인 일자리 사업은 지속될 수 있을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요즘 자신이 잘하는 것을 통해 카페 네버랜드만의 특색을 살려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든 이들의 수고와 노력이 이익 창출을 우선시 하는 요즘 시대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표지를 보고 있으면 시골 할아버지 집을 연상하게 하는 푸근함과 따뜻함이 있다. 좌충우돌 늦은 성장기를 맞은 노인과 진정한 어른이 되어 가는 연주를 통해 힐링의 시간을 선물하는 책이다. 혼자인 것 같아 외로움을 느끼는 분, 삶이 무료한 분,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카페 네버랜드 속에서 잊고 있었던 삶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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