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든
헨리 데이빗 소로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6월
평점 :
요즘 월요일마다 수필 수업을 받고 있어요. 글을 써야지 하면서도
정작 제가 쓰고 있는 글은 블로그에 올리는 글들이 전부여서
정말 진지하게 나 자신을 위한 글을 써보지 못한 생각이 들어서 말이에요.
그런데 요즘 건강이 안 좋아서 그런지 하루하루가 너무 피곤하고 힘이 들어서
글을 쓸 마음의 여유도 없고 그저 조금씩 책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소담출판사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은 정말 예전부터 시간을 내어서 꼭 한 번
진지하게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에요.
늘 숲속의 나무들이 펼쳐지는 그 표지가 제 마음을 설레게 하더라고요.
시대를 넘어 삶의 지혜를 밝혀주는 수필 문학의 걸작이라는 말처럼
저에게 월든의 그 두께만큼이나 진지하게 다가오더라고요.
제가 아는 개인적인 이야기의 짧고 단백한 그러면서 마음에 찾아오는 일상을 담은 수필을 벗어나
월든의 수필은 나도 그 숲에 걸어들어가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끔 하는데요.
열여덟번째 이야기까지 들여다보면서
나도 욕심을 버리고 신념과 용기만 있다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좀 더 평화롭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나의 지금 근심과 걱정들은 어쩌면 나 스스로 만든 , 남과 비교하여
나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에요.
정말 어리석고 바보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사람에게 상처받고
위로받고 싶어하고 힘들어하는 내 모습을 월든의 수필집에서 고스란히 찾을 수 있었어요.
수필이라는 것은 이렇게 타인의 삶에 , 생각에 녹아들어가는 힘을 가지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아침노동에 대해서 월든에서는 이야기하는데요. 체력이 좋지 않아
가끔은 많은 노동을 하면 뻗어버리는 내 자신에게
남은 삶을 슬기롭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이책은 고민하게 하더라고요.
다른 이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중의 하나인 월든인데요. 남편도 이 책의 작가를 좋아하더라고요.
삶의 고단하고 힘들 때 어떻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막막할 때
저는 펼쳐보는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