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음, 유숙자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설이긴 하지만 읽은 느낌은 '시'같다. 대체적으로 시라는 장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서정적인 느낌, 잔잔한 느낌 등을 말하는 것이다... 등장인물도 몇 명 안 되고 공간과 시간적으로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내용은 그다지 굵직한 것이 없고, 등장 인물의 심리와 배경 묘사에 치중한 소설이다. 따라서 줄거리보다는 작가의 문체에 더욱 중점을 두고 읽게 된다. 비록 번역된 것이기는 하나 충분히 문체의 아름다움, 단어 선택에 있어서 맑고 투명한 느낌을 주려한다는 것 등을 느낄 수 있었다. 잔잔하고 맑고 담담하고.... 이런 느낌이 주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솔로몬의 반지 - 그는 짐승, 새, 물고기와 이야기했다
콘라트 로렌츠 지음, 김천혜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콘라트 로렌츠라는 이름은 한 번 들으면 낯설지만 중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배운 '각인'이란 걸 떠올리면 아~ 그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알 것이다.

전문적인 생물학 보고서라기보다는 로렌츠가 자신이 기르던 생물과 있었던 일들을 가볍게, 때로는 깊이가 있게 쓴 수필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음을 참을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동물의 눈높이 맞추어 행동하고 '울음소리'를 내고...... 많은 동물학자들이 그렇듯 웬만한 애정가지고는 할 수 없는 일들이었다. 특히 내가 애견을 키우기 때문에 개와 관련된 뒷부분은 매우 흥미로웠다. 그리고 어떤 문장들은 슬퍼서 자꾸만 눈물이 났다.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그들도 눈시울을 붉히리라...

동물들을 접하면서 그가 그들에게 배울 수 있었던 것, 느낀 것들을 각 장마다 짤막하게 쓴 것들은 줄치고 몇 번을 읽으면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가벼우면서도 때로는 깊이있게, 또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부분도 있으면서 눈물을 자아내게 하는, 글의 완급을 적절히 조절하는 로렌츠의 글솜씨도 참으로 뛰어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책의 원제는 '동물, 새, 짐승과 이야기했다'인데 정말 그는 그것을 했다......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준다면 우리도 '말 못하는' 짐승들과 얘기할 수 있을텐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까치글방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성귀수 옮김 / 까치 / 2002년 3월
평점 :
품절


모 출판사에서 나온 홈즈 시리즈 읽고 나서 다음 편 기다리기 지루해서 뤼팽 시리즈도 샀다. 대여섯권을 한꺼번에 구입했는데 홈즈만큼 빨리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사실 살 때도 망설였다. 왜냐? 어린 시절 읽었을 때, 뤼팽과 홈즈의 대결을 읽고 분개하였기 때문이었다. 실존 인물도 아닌 홈즈를 자기 작품에 끌어 들여 뤼팽을 돋보이게 하고 홈즈를 약간은 희화화시킨 모리스 르블랑의 유치한 짓이 어린 마음에도 유치하게 느껴져서 뭐 이런 게 다 있지했던 마음이 남아 있어서였다. 그럼에도 일단은 사서 보았다.

1권은 산뜻한 노란색 표지로서 활자는 약간 작은 편이지만 그런대로 읽기 편했다. 번역체 냄새가 나는 문장이 몇 개 있긴 했지만 크게 흠집이 날 정도는 아니다. 역주도 자세히 나와 있어서 좋았다. 뒷부분에 작가에 대한 설명과 사진도 좋았다. 모리스 르블랑이 순수문학을 지향했었다는 사실은 약간은 의외였다^^.

뤼팽이 너무 일방적이어서 스릴감 같은 게 없다. 치고박고 엎치락뒤치락해야 뭔가 신날텐데 피해자는 물론 경찰도 속수무책으로만 당하고 있으니 솔직히 맥 빠지는 느낌도 있다. 다음 책은 재미있길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룡학자 이융남 박사의 공룡대탐험
이융남 지음 / 창비 / 200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보면서 온갖 상상을 하면서 즐거웠습니다. 아주아주 오래 전 살다 간 거대한 미지의 동물을 상상해보니 이 책을 볼수록 너무나 궁금한 것입니다. 물론 아주 작은 공룡도 있었지만 빌딩이나 탱크만한 거대한 파충류가 땅 위에서 유유히 걸어가는 모습을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날아가고 싶었습니다. 인간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생물이 아니기에 인간의 호기심을 영원히 자아낼 것 같습니다.

풍부한 사진과 딱딱 떨어지는 구성이 읽는 데 별로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합니다. 뒤쪽의 찾아보기를 늦게 발견해서^^ 공룡 이름을 헷갈리긴 했지만 구성이 산만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재미있긴 하지만 아주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해부학과 관련된 뼈에 관한 전문적인 용어도 많이 나오고, 연대에 따른 지층과 대표 생물에 관해서 알고 있다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공룡의 정의를 바로잡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삽화가 큰 것도 있어서 책장을 넘기고 깜짝 놀란 적도 있었습니다. 특히 트로오돈의 동그랗고 커다란 눈 때문에 ...^^

마지막 장에 우리나라 이름을 딴 새들의 이름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무관심 속에 방치된 공룡의 뼈 얘기는 아쉬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묻혀 있어서 발견되기만을 기다리는 공룡의 뼈가 있을 것이고, 또 무심하게 파괴되고 있을 화석도 많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남의 나라 얘긴 줄만 알았던 공룡 화석....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많다니까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갑자기 사라져 버린 이유들을 보니 무섭습니다. 우리 인간도 공룡처럼 번성하다가 없어질 수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네버랜드 클래식 1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엘 그림, 손영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만화로나 접했던 동화라 큰맘먹고 읽어보기로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언어 유희 부분이다. 곳곳에서 발음이 비슷한 두 단어로 인하여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옮긴이가 토를 달아주었어도 그 어투까진 충분히 느낄 수는 없었다는 점이다. 영어 실력이 그다지 좋진 않으므로 원서를 대조하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처음부터 너무나 뒤죽박죽이라 이게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를 걸어다니며 만나는 생물이나 대상을 보면 작가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했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그림이 좀 무섭다. 특히 앨리스의 목이 늘어난 부분은 그로테스크하다. 그저 심심풀이로 보려고 했던 책인데 의외로 시간이 오래 걸렸다. 동화임에도 단박에 이해가 안 된다. 몇 번 더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