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투-휴식시간 / 휴머니스트 클래식 02
회색여인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ㅣ이리나 옮김ㅣ휴머니스트


*마녀 로이스
우리는 '마법의 죄'에 관한 책을 읽고 상상하는 것만으로 감히 그것이 만들어내는 공포를 실감하지 못한다. 
- 168쪽
'감히 그것을 만들어내는 공포'라고 했다.
저자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두 번째 단편선 <마녀 로이스>를 보고 이 말의 감각적 상상을 감히 펼칠 수도 없었다. 과거 그 시대에 잔혹하게 이어졌던 마녀사냥이 무지했던 민중들의 종교적, 정치적, 병적 사냥감으로 이용되었던 결과라는 걸 알면 더욱 그렇다. 
결국 악마라는 거대한 존재가 모든 악운과 악행의 그림자처럼 달라붙더니 인간의 몸과 마음이 가장 고통스러울 때 영혼을 파고들어 나의 전부를 지배하게 된다. 이것은 마치 마법으로 로이스를 단죄하는 것처럼 보인다. 죽음이 두려워 가장 사랑하는 사람까지 외면하고 허위 자백과 회개를 하게 만든다. 
이런 과정을 즐겨하는 정체는 오직 마녀뿐.

마녀와 마법에 공포를 느끼는 더 무지하지만 단순한 사람들은 이참에 자신을 어떤 식으로든 불쾌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복수하고 싶은 욕망을 갖게 됐다.
- 169쪽

로이스가 어떤 상황을 격게 될지 작가의 탁월한 심리묘사로 감히 그것을 만들어낸는 공포를 우리는 책을 읽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픔과 고통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다.


#회색여인 #엘리자베스개스켈 #휴머니스트 #휴머니스트세계문학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리투휴식공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SIMPLY, FIRMLY, GRACEFULLY

단순한 살림으로 삶은 풍요롭고
단단한 내면으로 앞은 희망차고
단아한 기품으로 주위가 다 눈이 부신
내 생의 모든 아침은
바로 그대이다

내 사랑은 이것이면 충분했으니
일도 물건도 삶도 사람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거대한 모래폭풍인 '하붑'이 지나가고
누비아 사막에 푸른 여명이 밝아오면
나일강에도 아침 태양이 떠오른다.
하지만 사막의 진정한 태양은 여인들이다.
단순한 살림으로 삶은 풍요롭고
단아한 기품으로 주위가 다 눈이 부신
사막의 아침 태양은 그녀들이다.
내 생의 모든 아침은 바로 그대이다.


- 단순한 살림과 단아한 기품.
곧고 순박한 듯 하여도 강렬한 태양같은 격이 느껴지는 태양의 신들. 신들은 어느덧 사막을 넘어 푸른 강을 밝히고 강들의 풍요로운 물결들로 치닫아 사람 사이를 채운다.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가 어떤 의미일지 알 것 같다. 생은 항상 뜨겁게 투쟁하는 것들로 살만한 가치가 있는 거라고 가르쳐준다. 우리는 항상 스스로 공들여 쌓아 올린 것들을 스스로 파괴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파괴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공들였음에 예술가들과 혁명가들의 혼이 담긴 선악의 지혜나무도 파괴해야할 마음의 각오를 다져야만 한다.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처럼 중요한 건 없으니까. 함께 기억하고 추억하고 그리워해야 태양의 여인들이 될 자격이 있을 것이다.




#박노해사진에세이 #느린걸음 #독서카페 #길
#하루 #박노해 #내작은방 #단순하게단단하게단아하게
#리딩투데이 #리투리포터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대받지 못한 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5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대받지 못한 자』
도러시 매카들 지음ㅣ이나경 옮김ㅣ휴머니스트 펴냄



♤. 클리프 엔드
패멀라 피츠제럴드 &스텔라의 끌린듯한 만남.
클리프 엔드에서 집을 구하는 중인 패멀라.
집 주인 할아버지와 손녀 스텔라가 패멀라를 대하는 방식에 서로를 탐색하듯 묘한 경계감이 흐른다.
그들의 대화도...음..그러니까 패멀라의 화제 선택도 그닥 좋은 편은 아니어서 침묵이 흐르곤 한다.
웨일스인, 유령, 반역은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주제가 아닌 듯하다.

♤저택에 관한 기억
- 다 우울한 기억은 아니에요. 전 어두운 방에 혼자 있어요. 밖에서 시커먼 것들이 제게 손아귀를 뻗고 있어요. 저 나무인지도 모르겠어요. 어둠 속에서 무서워 울어요. 오랫동안 울고 있으면 누가 들어와요. 그분이 다가와서 뭐라고 예쁜 말을 속삭여요. 무슨 말인지는 몰라요. 그리고 그분이 불을 켜요. 아름답고 행복해지지만 또 누가 들어와서 그 불을 꺼요.

스텔라의 꿈에 관한 이야기를 패멀라와 나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저택에 연관된 죽음의 공포가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침습한다.
무얼까 이 음침한 기분 나쁨은...



#초대받지못한자 #도러시매카들 #휴머니스트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독서카페 #세계문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 인류 - 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투 - 사랑해유
『바다 인류』​​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펴냄)

☆. 동아시아 해양 네트워크의 확장
중국 이야기가 실크로드와 인도양 길에서 등장하기 시작한다. 요새 아시아 정세는 패권을 둘러싼 치열한 이익다툼이 있는 중이고, 이 가운데 정치, 경제, 인권 등에 관해 크고 작은 단체들이 격앙된 목소리를 낸다.
중국 베이징 올림픽도 그렇지만 지금 중국에선 급성장하는 경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법과 이념 체계, 사회제도, 그리고 인권감수성 등이 자국민들의 시안을 폐쇄적이고 쇠퇴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오래전부터 중국은 육상과 해상의 잠재력을 두루 갖추었으나 관점의 차이로 남부 해안 지역과 그 너머 세계에 대해 이국적인 사치 품목들만 들어오는 통로로 볼 뿐이었다.
안정 추구 성향 ; 바다와 관계 맺기를 거부하고 자신들 내부로만 관심을 제한한다.
유교적 성향과도 관계가 있지 않나싶다.
조공문화: 조공을 통해서만 외부세계와 교류하려는 것은 중국의 중심성을 유지하는 이데올로기였다. 이것은 곧 하늘과도 같은 황제의 권위와 위엄을 인정하는 헌상과 그에 대한 답례의 형식을 띤다. 유교는 조공이 아닌 교역엔 부정적이었고, 해외 사치품은 윤리적으로 비난했으며, 오직 농업에 주력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바다인류 #주경철 #휴머니스트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리투사랑해유 #해양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노해 사진에세이 4종』
박노해 (글/사진) | 느린걸음 (펴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SIMPLY, FIRMLY, GRACEFULLY

단순한 살림으로 삶은 풍요롭고
단단한 내면으로 앞은 희망차고
단아한 기품으로 주위가 다 눈이 부신 
내 생의 모든 아침은
바로 그대이다

내 사랑은 이것이면 충분했으니
일도 물건도 삶도 사람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단 한 권의 책 
에티오피아 고원에 자리한 타나 호수 위에
400년 된 아름답고 경건한 수도원이 있다.
늙은 수도자는 1,500년 된 게에즈어 성서를
나직하고 깊은 음성으로 읽어 나간다.
"진실한 것은, 단 하나면 충분하지요.
난 단 한 권의 책을 날마다 읽고 묵상해왔지요.
읽을 때마다 처음 본 책처럼 새롭지요."
시간을 견뎌낸 단 하나의 오래된 것은
유행을 거슬러 언제나 새롭게 되살아난다.

- 1,500년 된 게에즈어 성서를 처음 들어본다. 에티오피아에서 보는 만인을 위한 계명인걸까. 늙은 노인은 서슴치 않고 진실에 관한 정의를 말한다. 진실한 것은, 단 하나면 충분하다고. 매순간을 지금 지나가는 시간 위,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경건한 마음으로 맞이한다. 어떻게 단 한 권만을 날마다 읽고 묵상할 수 있을까. 정말 때때마다 새로운 처음 본 책처럼 변신하는 게 맞을까. 어떻게 살면 날마다 새로 태어날까. 늙은 노인의 경지는 어디쯤 올라선걸까. 단순, 단단, 단아. 단 한 권의 책. 이렇게 매일의 내가 되살아난다. 

#박노해사진에세이 #느린걸음 #독서카페 #길
#하루 #박노해 #내작은방 #단순하게단단하게단아하게
#리딩투데이 #리투리포터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