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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ㅣ 박노해 사진에세이 2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1월
평점 :
『박노해 사진에세이 4종』
박노해 (글/사진) | 느린걸음 (펴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SIMPLY, FIRMLY, GRACEFULLY
단순한 살림으로 삶은 풍요롭고
단단한 내면으로 앞은 희망차고
단아한 기품으로 주위가 다 눈이 부신
내 생의 모든 아침은
바로 그대이다
내 사랑은 이것이면 충분했으니
일도 물건도 삶도 사람도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단 한 권의 책
에티오피아 고원에 자리한 타나 호수 위에
400년 된 아름답고 경건한 수도원이 있다.
늙은 수도자는 1,500년 된 게에즈어 성서를
나직하고 깊은 음성으로 읽어 나간다.
"진실한 것은, 단 하나면 충분하지요.
난 단 한 권의 책을 날마다 읽고 묵상해왔지요.
읽을 때마다 처음 본 책처럼 새롭지요."
시간을 견뎌낸 단 하나의 오래된 것은
유행을 거슬러 언제나 새롭게 되살아난다.
- 1,500년 된 게에즈어 성서를 처음 들어본다. 에티오피아에서 보는 만인을 위한 계명인걸까. 늙은 노인은 서슴치 않고 진실에 관한 정의를 말한다. 진실한 것은, 단 하나면 충분하다고. 매순간을 지금 지나가는 시간 위,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경건한 마음으로 맞이한다. 어떻게 단 한 권만을 날마다 읽고 묵상할 수 있을까. 정말 때때마다 새로운 처음 본 책처럼 변신하는 게 맞을까. 어떻게 살면 날마다 새로 태어날까. 늙은 노인의 경지는 어디쯤 올라선걸까. 단순, 단단, 단아. 단 한 권의 책. 이렇게 매일의 내가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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