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회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6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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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전쟁터, 회의는 전투다!

"진심으로, 네가 하는 일이 옳다고 생각해?"

일곱 개의 회의

이케이도 준 장편소설 / 비채

한 중견기업에서 벌어진 추악한 사건......

은폐와 폭로의 기로에서 갈등과 반목이 거듭된다.

 

지키고 싶은 무언가가 있는 한, 회의는 끝나지 않는다!


얼마 전, 인터넷에 포스팅 된 카드 뉴스에 소개 된 일본문화 및 기업에 관한 책을 잠깐 훑어보게 되었다. 일본기업이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이유는 좋은게 좋다고 묻어가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튀지 말아야 하는 오랜 관습과 수직적으로 억압적인 조직 제도로 굳어진 기업 경영 방식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인적쇄신을 갖기가 힘들고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대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이케이도 준 작가.

‘한자와 나오키’를 3부까지 읽었다. 워낙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다 보니 믿고 보는 작품이나 드라마가 대부분이다. 코로나 사태로 일하는 근로 인원이 감축되고 잔업이 많다보니 그동안 너무 힘든 기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무리도 있었지만 책을 거의 못읽고 뜬눈으로 밤샘하는 업무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뜻하지 않게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 안에서 이런저런 균열이 일어났다. 이게 무슨 의미가 되냐면, 이케이도 준의 <일곱개의 회의> 스토리가 꼭 나에게도 적용될 일들이 일어나버렸다는 것이다.

다시 나의 일상으로 돌아오고 난 후 <일곱개의 회의>를 거침없이 읽어내려갔다. 회사라는 조직생활 속, 나를 포함한 내 주변에서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제들이 촘촘하게 엉겨 붙어가며 인간의 어두운 면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격하게 공감하며 작가가 고발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힘을 얻어버렸다.

소닉의 자회사 '도쿄겐덴'

소닉에 필요한 부품을 제조해 납품하는 중소기업이다. 이곳의 영업 비리를 중심으로 영업 2팀 과장 하라시마가 비리의 실마리를 풀어가며 사내 조직의 여러 인물들의 관점으로 엄청난 반전의 반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런 건 속임수예요."

하라시마의 가슴속 깊은 곳에 던져진 작은 돌 같은 말이었다.

"회사에 필요한 인간 같은 건 없습니다.

그만두면 대신할 누군가가 나와요.

조직이란 그런 거 아닙니까."

p.41

 

 

 

이케이도 준 작가의 소설 쓰는 힘은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 아니냐는 쪽으로 우리들을 모으기 위한 것 같다. 한 사람의 희생으로 모두가 살아야 한다는 전체주의적 시스템은 결국 모두의 자멸을 야기시킨다.

 

 

 

 

"기대하면 배신당하지.

대신 기대하지 않으면 배신당하는 일도 없어.

나는 그걸 깨달은 거야.

그랬더니 희한한 일이 일어나더군.

그때까지는 그저 힘들고 괴롭기만 했던 회사가

아주 편안한 곳으로 보이더라고.

출세하려 하고 회사나 상사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하니까 괴로운 거지.

월급쟁이의 삶은 한 가지가 아니야.

여러 가지 삶의 방식이 있는 게 좋지."

p.47

 

 

 

작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시간적으로 다른 인생을 살고 있지만 공간적으로 한 곳에 연을 둔 사람들이다. 선함도 악함도 결국은 한 점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을 지을 수 없을 정도로 이 책을 통해 절절한 사연들을 만난다. 앞으론 나 스스로도 쉽게 넘기지 못할 것 같은 캐릭터들이 몇몇 와닿았다.

 

"일이란 말이지, 돈을 버는 게 아니야.

사람들한테 도움이 되는 거야.

사람들이 기뻐하는 얼굴을 보면 즐겁거든.

그렇게 하면 돈은 나중에 따라와.

손님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장사는 망해."

아버지의 일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거의 없었던 만큼

이 말은 무라니시의 가슴속 깊이 스며들었다.

p.365

내가 돈을 버는 이유와 돈을 벌기 위해 만나는 사람들의 관계와 지금의 나의 일을 선택한 이유와 선택을 통해 얻는 이익과 나의 신념을 비교 점검해 볼 때과 왔나보다. 너무 리얼한 조직 생활의 내부고발자들을 양지로 끌어올린 이케이도 준의 <일곱개의 회의>를 통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이케이도 준

엔터테인먼트 즉 ‘재미’라는 소설의 본령에 가장 충실한 일본 최고의 스토리텔러. 은행과 기업을 무대로 벌어지는 미스터리에서 시작해,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치열한 ‘인간’에 관심을 가지며 그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쓰고 있는 소설가이다. 1963년 기후 현에서 태어나 게이오기주쿠 대학을 졸업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해보고자 독립해 비즈니스 책을 집필·출간 했다. 글쓰기와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했던 그는 두 가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미스터리 소설에 도전해보기로 하고, 일본의 권위 있는 미스터리 신인상인 에도가와 란포상을 목표로 집필에 몰두했다.

 

1998년 ‘은행 미스터리의 탄생’이라 극찬받은 『끝없는 바닥』으로 제44회 에도가와란포상 수상을 이루어내며 소설가로 화려하게 데뷔한다.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은행을 무대로 한 이 작품은 “은행 미스터리의 탄생”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10년 『철의 뼈』로 제31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 2011년 『변두리 로켓』으로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전대미문의 시청률을 기록한 TV드라마 [한자와 나오키]를 비롯해 거의 전 작품이 영상화됐을 만큼, 회사라는 조직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통해 극상의 ‘읽는 재미’를 선사하는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미스터리 장르를 넘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던 작가는 엔터테인먼트 소설로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를 원했다. 그 결과 확실한 카타르시스와 재미를 주고자 했던 『한자와 나오키 1: 당한 만큼 갚아준다』와 미스터리 장르 안에서 펄펄 살아 움직이는 인간을 그려낸 『샤일록의 아이들』이 탄생했다. 작가는 이 작품들을 통해 소설가로서의 폭을 한층 더 넓힐 수 있었다.

 

『일곱 개의 회의』는 중견기업 ‘도쿄겐덴’에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중심으로, 은폐와 폭로의 기로에 선 직원들의 갈등을 그린 옴니버스 군상극이다. 이전투구를 거듭하면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고자 하는 등장인물의 면면이 진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일한다는 것’의 정의正義란 과연 무엇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출간 반년 만에 NHK 드라마가 제작될 만큼 선풍을 불러 일으켰고, 이케이도 준의 매력을 단 한 권으로 느낄 수 있는 걸작이라 평가받으며 누적 12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2019년에는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출연진이 대거 출격한 영화 [일곱 개의 회의](국내 개봉명: 내부고발자들 -월급쟁이의 전쟁)가 개봉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도 실업 야구팀을 소재로 한 『루즈벨트 게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일곱 개의 회의』, 『육왕』, 『아키라 대 아키라』 등 30여 편 이상의 작품을 썼다. 그 밖에 [하늘을 나는 타이어] 등 출간 작품마다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며, 일본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소설가이다. 이케이도 준은 독자에게 소설 읽는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신념하에 새 작품 집필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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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 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서가명강 시리즈 9
윤성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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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억 년 전 빅뱅에서 시작된 별과 인간의 경이로운 여정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

 

 

윤성철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

 

#서가명강09 #21세기북스 #팟캐스트 #과학하고앉아있네

#차이나는클라스 #천문학 #과학도서 #우주

#빅뱅이론 #천문 #코스모스 #칼세이건

#우리는모두별에서왔다 #과학책 #은하수 #베스트셀러

#칼세이건코스모스 #서울대 #은하수 #아내를모자로착각한남자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추천 #협찬

 

우리가 모두 별에서 왔다니......제목이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내가 별이었던 상상은 지금 딛고 서 있는 이 땅을 날아 하늘에 오르고,

그 하늘을 넘어 우주 저 멀리 총총 박혀 있는 어느 별 위에 어린 왕자처럼

앉아 있는 나의 모습에 행복해진다.

 

일찌감치 윤성철 교수님의 JTBC '차이나는 클라스' 방송을 봤던터라

서가명강 시리즈 아홉번째 책으로 출간된다는 소식은 나를 들뜨게 했다.

 

나는 혼자보다는 여럿이 모여 책을 읽고 나누는 것을 좋아해 정기적으로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는데 모임 중에 읽었던 책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였다.

벽돌책으로 도전 해본 건 총,균,쇠 다음으로 어려웠는데 오기로 책을 읽어내려갔더니

처음엔 어려웠어도 나누는 중에 점점 내것이 되어가는 우주의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던

기분을 잊지 못한다. 지금도 책장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 나의 우주에 관한 이야기들......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는 조금 색다르다.

우주와 나의 관계를 조금 더 쉽게 풀어주고 있다는 점,

천문학의 입문서로 코스모스처럼 두꺼운 벽돌책에 도전하기 이전에

입문서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하다.

그리고 인문학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주의 진화와 생명의 기원에 관한

지식보고를 문학처럼 느끼게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우주가 시간에 따라 계속 진화한다는 사실은 현대 과학의 가장 위대한 발견에 속한다.

우주의 정체성은 100억 년 전과 현재가 다르다.인간이 지구라는 행성에

존재하기 시작한 것도 이 거대한 우주에 변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나도 우주에게 묻고 싶다.

나의 탄생을 우주는 어떻게 알고 있는지.

그리고 나에게 어떤 의미로 남고 싶은지~~

 

우주 너머에 또 다른 우주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호기심주의 심보.

'섬우주'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내 존재가 한없이 작게 느껴졌다.

그리고 외계인에 대한 낯선 상상이 브레인을 자극한다.

 

사실 천문학적인 개념들은 내게 많이 어려웠다. 워낙 지식이 얕은 이유도 있겠지만

학술적인 용어들이 나와 우주 사이의 거리를 멀게만 측정해 놓아서 그럴수도 있겠다.

 

고대로부터 신의 섭리를 배제하고 우주를 정의 내릴 수 없었던 시대를 오래도록 지나

한때는 퇴보하기도 했던 많은 과학 이론들이 차츰차츰 인정받고 신과 인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뜨겁고 조밀한 점이었던 태초의 우주는 빅뱅을 통해 138억 년이라는 긴 역사를 시작한다.

빅뱅은 우연적이고 단회적인 사건으로부터 우주와 지구, 생명이 탄생했음을 말해준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었던 기억 속에 탄생의 기원을 고민해 볼 동안 시간과 공간의

개념에 대해 한동안 빠져 있었다. 요새는 우주에 관련된 콘텐츠들이 다양해서 어렵지않게

천문학적 소재들에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도 혹은 주변을 살펴만 봐도 재미있고 눈이 번쩍뜨일만한 과학이야기가 가득하다.

스티븐 호킹의 빅뱅우주론이나 호일의 정상우주론처럼 세기의 주요 석학들이 맞붙는 장의 대결을 논증해 가며 읽는 즐거움은 그 배가 된다.

 

"과학의 특성상 대부분의 과학 논문에는 오류가 없을 수 없다. 과학이 발ㄹ전할 수 있느 진정한 이유 또한 과학자의 말이 항상 옳기 때문이 아니라, 무엇이 틀렸고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를 끊이없이 탐구하기 때문이다." - p.102~121

 

 

우리는 보통 하늘에서 빛나는 모든 천체를 별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영어에서는 단어마다 정의하는 사전적 의미가 약간씩 다르다.

항성인 붙박이 별은 스타, 떠돌이별, 행성을 플래닛이라고 한단다.

그렇다면 바로 태양만이 별에 해당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별이라 부르는 것의 개념 차이가 이론적 정의에 의해

달라지다 보니 내가 보던 태양도 별도 다 내것이 아닌 듯 하다.

어느덧 우주의 장에서 나를 보게 되는 관점의 이동이 일어난 것 같다.

 

우주는 계속해서 영원히 팽창할 뿐일까?

아니면 일정 시간이 지나고나면 다시 수축해 한 점으로 모이게 될까?

암흑 에너지의 실체가 증명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은 현대 과학이 끊임없는 질문과 금증을 통해서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빅뱅, 중력파, 블랙홀, 힉스입자, 인공지능 등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사고와 실천을

불러 일으킬 과학적 이론들과 그에 합한 수많은 질문들은 항상 움직여 나갈 것이다.

 

 

천문학이라는 자연환경의 범위 안으로 성큼 뛰어들어

인간의 상상력을 확장시키고, 끊임없는 질문과 깊은 성찰로

나와 우주의 관계를 한층 더 곤고히 하고 싶어졌다.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하고 나니 별과 별 사이를 떠도는 우주의 물질이 생명의 씨앗이 되어,

나라는 존재를 이루며 살고 있구나 싶으니 경이롭지 않을 수 없다.

 

*본 도서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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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 유럽 여행
권경민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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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잔, 유럽 여행


'맥 빠지지 않는 여행을 꿈꾸는 아주 평범한 여행자를 위한'

맥주 한잔, 유럽 여행

맥 빠지지 않는 여행을 꿈꾸며

유럽으로 떠나고자 한다면?

 

 

'비어 소믈리에'라는 생소한 워드에 뭔가 새로운 세상이 머릿속에 각인되는 느낌이 드네요.

와인은 아는데 비어는~~와우...행복한 맛보기란 느낌......


나는 여행을 다닐 때 여행책자에 들어 있거나 *튜브나 블로그에 올라온 정보들을 총 취합해서 일정을 맞춰보고는 하는데, 앞서 이담북스 서포터즈에서 제공해 준 2월 테마 '여행'에 들어 있던 책 2권과 함께 이렇게 여행하며 사는 사람들은 누굴까...하며 많은 생각을 해봤어요.

 물론 경험도 많아야겠지만, 로컬 중심지를 따라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여유로움을 보여주는 사람들......느린 템포로 각자 자기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것들을 다양한 시각과 문화 안에서 선입견 없이 받아들이게 해주네요.

 


이번엔 맥주 한잔 마시러 유럽 로컬 펍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된 <맥주 한잔, 유럽 여행>!!

더욱 놀라운 것은 부부가 같은 취미를 가지고 대부분의 교통 이용을 도보로 걸어서 움직인다는 것이었어요.

맥주의 긴 역사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또 한번 놀라게 됩니다.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도 너무 부러웠고, 자연스럽게 어울려 맥주 하나로 소통이 가능한 모습들, 그런 행복한 만남이 삶의 여유를 주고 아프고 지친 몸과 마음에 힐링을 한가득 주겠지요.

 

'여행의 매력은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다.

음식과 술은 그저 여행지에서 한 끼의 요긱거리가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하는 여행의 핵심이 되었다.

특히 맥주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 장소, 이벤트, 음식에 상관없이

어떤 경우에도 흥응 돋워 주는 마법의 에너지 음료하는 점이다.'

-여행 작가 비어 소믈리에 권경민님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체코,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목차에서 언급된 나라들의 이름만 봐도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맥주를 많이 마셔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맥주에 대해 아는 바도 거의 없어서 라거가 뭔지도 모르고 들이켰던 나의 호프집 시절이 생각나 혼자 많이 웃었어요.

작가님이 아내와 함께 동유럽을 돌면서 펍 중심으로 고장의 역사와 맥주 사랑에 흠뻑 빠져 들려 주는 다양한 이야기 거리는 나에게 더없는 안주거리가 되어 주네요.

특히 체코의 코젤 흑맥주......음......설탕과......달콤 씁쓰름한 톡!!

한번 들이켜보고 싶어집니다.

거품 많고 차가운 맛에 갈증 해소되었던 나의 맥주맛에게 미적지근한 본고장의 정통 맥주의 향을 느껴보라고 유혹하는 작가의 해박한 입담에 금방 넘어가버렸어요.

 

 


그리고 우리에게 맥주와 함께 곁들여 먹는 안주거리를 빼놓을 수는 없겠지요?

다양한 먹거리가 색깔있는 고장의 펍마다 제공되고 있는데 두루두루 둘러 본 작가님의 미감을 통해 어떻게 먹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지도 알려줍니다. 유명하거나 책자에 들어 있어 찾아가보면 그저 관광객을  불러들이는 호객행위의 한철 장사처럼 실망스러운 맛도 있고 정말 괜찮은 맥주와 사이드의 먹거리들도 있고, 그럴 때마다 작가가 맥주를 예찬하는 이유와 자신의 생각을 진솔하게 들려주는게 인상적인 책이랍니다.


필터링 되지 않은 밀맥주의 효모에서 나오는 향긋함과 강한 탄산의 경쾌함이 입안을 말끔하게 리프레시 해 준다. 무슨 연유로 세송이의 장미라는 이름을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무조건 알 것 같다고 믿고 싶어졌다. 맛 들인 요리에 멋들어진 맥주, 그리고 펍의 분위기까지.

p.182

 

 

 

누구나가 각자 원하는 무언가의 소믈리에가 되어 떠나는 여행을 계획해 보심이 어떨지요.

빨리 짐 챙겨서 나도 훌쩍 날아가 버리고 싶네요^^

작가님은 화려하지만 우울한 암스테르담의 야경을 이야기했는데 격하게 공감이 가면서 다시 한번 그곳에 가게 된다면 반드시 프루플로칼 아렌츠네스트 펍에 들러 이름도 생소한 그 맥주 한잔을 맛보고 싶어집니다.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나 봅니다.

* 이담북스 서포터즈 1기에서 제공받은 <맥주한잔, 유럽 여행>을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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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 유럽 편 - 빵이라면 죽고 못 사는 빵 자매의 유럽여행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박미이.복혜원 지음 / 이담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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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 빵~~ 빵~~

* 빵이라면 죽고 못 하는 빵 자매의 유럽여행 *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이담북스 #박미이 #복혜원

#유럽여행 #빵 #빵지도

#찐빵 #당근케이크

 

 

 

빵 유럽 여행기를 칼럼처럼 선보인 두 저자님.

박미이님은 빵밍이라는 예명으로,

복혜원님은 빵순희라는 예명으로 빵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파워블로거로 활동하는 중이다.

 

 

저자소개를 보내 어마어마한 이력에 깜짝 놀랐다.

국내외를 통틀어 30개국 가까이 세계를 돌며 구석구석 빵과 함께 여행한 도시들이 어마어마하다.

이 정도는 되어야 진정한 덕후가 아닐런지.

감탄과 부러움을 동시에 자아낸 빵 사랑이 책 속에 가득 담겨있어 보는 내내 오감각을 활짝 열어 제치고 마음껏 에너지를 받아챙겼다.

 

이담북스 서포터즈 1기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테마로 '여행'을 꼽아 주셨는데 요새 사회 분위기상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책 속에 푹 파고들어 대리만족을 해야 했다^^

 

여행을 할 때 내가 빼놓지 않는 일정은 그 곳의 유명 서점과 갤러리를 둘러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나의 상상을 뛰어 넘어 '빵'을 테마로 하고 있다는 점이 정말 새로웠다.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음식점을 방문하고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져보는 설레임을 가득 품고 배 불리 몸을 가즉 채우고는 사라지는 감각들이 전부였던 나에게 이 책은 또 다른 시각으로 다가왔다.

 

 

 

특히 두 작가님 모두 여행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좋아하는 테마에 대한 기록을 남길 수 있었다라는 점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나도 이런 여행을 꿈 꿔보고 싶달까. 유럽이 다시 머릿 속에 그려졌고, 우리 나라 도시 속 빵 투어가 하나둘씩 자리잡기 시작했다.

덕후는 아무나 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면서 탄탄한고 실속있는 콘텐츠의 내용에도 또 한번 감동했다고 말하고 싶다.

시중의 어느 여행책 보다도 한층 와닿는 내용들이 있었기 때문인 듯 싶다. 아무래도 이 두 작가님의 첫 번째 에세이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은 굉장히 자세하고 꼼꼼하게 빵에 대한 추억과 함께 장소의 의미도 달콤하게 기록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빵 자매님들의 첫 만남 _ 포르투갈

‘빵’과 ‘여행’이라는 같은 관심사의 콘텐츠를 각자 블로그에 올리다 보니 비슷한 취향의 이웃을 만난 셈이었는데 참 신기했다. 포르투갈에서 처음 봤을 때 서로의 취향을 알았더라면 바로 친해졌을까?

‘우리가 어떻게든 다시 만날 인연이었나보다’

p.7

 

#스페인

이렇게 유럽 어디쯤에서 우연히 만난 그들의 인연은

이른 아침 식사의 추로스와 핫초코처럼 추억되나보다.

내가 좋아하는 이 추로스와 핫초코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또 다른 의미가 되어 색다른 맛과 향의 사랑을 만든다.

스페인에서 추로스를 맛나게 즐길 수 있는 맛집을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이렇게 발품을 팔아서 빵을 직접 먹어보고 리뷰를 남기는 일.

이 책은 빵 사랑을 고백하는 소소한 컬렉션이다.

 

 

 

일이 좀처럼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늘 가던 빵집에 들러 즐겨먹는 빵을 사 먹으며 생각했다.

‘너는 한결같구나.’ 빵은 나에게 작은 위로와 같다.

우울한 날에도 입안 가득 오물오물 폭신한 빵을 씹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

맛있어서, 행복해서.

p.237

 

 

 

그리고 와플~~

 

#벨기에

여행 중 벨기에를 안가본 건 아닌데, 이 와플은 왜 생각이 안나는걸까......

나는 도대체 벨기에에서 뭘 한거지?

'1유로 와플가게"

과일, 생크림 토핑, 누텔라, 먹음직스런 바나나....

와플이 벨기에 브뤼셀에 있다.

 

 

 

아침을 먹고 이동하면 오후 12시,

한끼 식사로 든든한 점심 메뉴,

맛나는 빵과 디저트를 먹으러 곳곳을 누비는 두 작가님.

 

'프란세지냐' 프랑스 소녀라는 뜻을 가진 포르투갈식 샌드위치

이름만 들으면 아담하고 앙증맞을 것 같지만,

사실은 우리나라 '내장 파괴 버거'와 같이

고기 + 고기 + 고기가 들어간 엄청난 칼로리의 두툼한 고기 샌드위치다.

p.57

 

 

빵을 먹는 아침식사가 발달한 나라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의 특별한 콘텐츠

책의 목차를 소개 안 할 수 없다.

PART 2 오전 8시, 빵모닝! 현지식 아침 식사

PART 3 오후 12시, 한 끼 식사로 든든한 빵

PART 4 오후 3시,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 하는 오후

PART 5 오후 5시, 출출한 여행의 간식 타임

PART 6 오후 8시, 술과 함께 즐기는 안주용 빵

 

목차를 열어보면서 시간대별로 내가 가서 있을 곳은 어느 나라일지, 그리고 어느 어느 가게의 어느 빵일지 너무 궁금했다. 머릿속에는 온통 빵과 디저트 그리고 버터향이 한가득이다. 마치 여행 안내책자처럼 빵을 즐길 수 있는 시간대별로 나눠 놓아 초이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느 책장을 넘겨 보아도 미치도록 먹고 싶은 빵과 디저트의 다양한 이야기가 넘쳐난다.

 

그리고 특별한 '크리스마스에 즐기는 유럽의 빵' 이야기

'빵 자매가 사랑한 국내 빵집'의 이야기로 끝맺음을 장식한다.

 

나는 항상 생각한다.

빵은 누구에게나 행복한 순간을 추억하는 음식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가끔 방송에 맛있는 빵집이 방송되면 다음 날 빵을 먹기 위해

긴 줄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며 누구나 가볍게 소비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빵이 아닐까 싶다.

p.156

 

여행을 준비한다면 꼭 들고 가길 권하고 싶다.

멋진 인증샷 한방을 빵 자매님의 책과 함께 기록해 두고 싶은 마음으로 다음 일정을 준비해 볼련다.

빵 자매님들처럼 빵과 디저트에 심취한 매니아분들이라면 꼭 한번은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요~

 

 

 

*<빵 자매의 빵빵한 여행>

이담북스 서포터즈 1기로 제공받은 책*으로 즐거운 책읽기를 마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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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 할망
오미경 지음, 이명애 그림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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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개 할 망

 

 

​"할머니는 바다에서 탐나는 거 없었어?"

 

 

"잇엇주. 근데 그보다 더 귀한 걸 지키젠 참앗주."

 

우리 작가 오미경님이 쓰고 이명애님이 그린 우리 해녀 그림책입니다.

깊은 시원함이 느껴지는 파란색의 양장본 커버지는 제주 바닷속을 상상하게 합니다. 그리고 두 해녀의 바다 밑을 향해 거침없이 물을 가르는 모습은 생동감있고

역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아스라히 잊혀져 가는 것만 같아 아쉬웠는데 제주의 해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물개 할망>에는 제주 방언이 할머니와의 대화 중에 나오는데 낯설면서도 다정하고 푸근한 할머니의 제주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어 감동이 두 배로 와닿았답니다. 매일같이 뛰어드는 두렵고 무서운 바다와의 사투는 어쩔 수 없는 숙명적 삶의 근원이면서 죽음의 공포를 동시에 짊어지고 사는 해녀들의 모질고 거친 모습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어요.

작가님의 말을 빌면, <물개 할망>의 모티브는 제주도 해녀와 아일래드 지역 설화라고 합니다. 물개가 가죽을 벗으면 사람이 된다는 전설을 해녀들의 잠수복과 연결지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소재인 것 같아요.

 

 

 

책 이야기 서두에 어느 달밤, 저 바다 멀리 달빛 아래 헤엄치는 물개 여자가 나옵니다.

물개 여자는 용왕님의 딸이지요. 

"여자는 밤마다 물개 가죽을 벗고 춤을 추었지.

외로운 어부는  바닷가에서 춤추는 물개 여자에게 반해버려

물개 가죽을 몰래 감추고

물개 여자와 함께 살았어요.

물개 여자는 바다가 너무도 그리웠지만,

어부는 물개 가죽을 돌려 주지 않았고, 아이를 하나 낳았답니다.

어느 날 어부는 멀리 고기잡이 갔다가 영영 돌아오지 못했고,

물개 여자는 배 안에서 물개 가죽을 찾아냅니다.

 

물개 여자는 바다로 돌아갔을까?

 

 

아이의 할망은 물개입니다. 바로 용왕 할망 딸이랍니다.

아이는 매일같이 물질하러 간 할망을 기다립니다.

 

아이는 할머니가 물질에서 돌아오는 모습을 연꽃 송이가 동동 떠 오는 것이라 생각해요.

돌아온 할망을 보고 묻는 아이의 말에 웃음이 절로 터집니다.

"할머니, 배 안 고팠어?"

"응, 바람 하영 먹언."

"똥은 안 마려웠어?"

"저디 둥둥 떠 가는 게 할망 똥이주."

 

 

 

할머니와 망사리를 정리하는 아이는 신이 납니다.

다정한 모습으로 오손도손 용왕 할망님이 주신 바다 보물들을 들여다 보면서

언젠가 만날 날을 기다리지요.

아이도 다 컸다고 그러리라 내심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날씨가 요란스럽기라도 하면 할망은 물질을 하러 갈 수 없는 탓에 

초조해지고 아이는 그런 할망의 모습을 보면서 애가 탑니다.

할망이 궂은 날씨에도 테왁이랑 망사리를 둘러메고 바다로 나가면,

아이는 안절부절 오매불망 할망을 기다립니다.

 

언제쯤 나도 바다에 들어갈 수 있을까?

 

 

 

 

이게 꿈은 아니겠지?

할망이 생일 선물로 물개 옷을 사주시고 물개가 되는 법을 알려 주신 덕에

아이는 물개 옷을 입고 날마다 아기바당에서 풍덩풍덩.

아이는 용왕 할망님을 만날 꿈에 부풀어 있답니다.

 

"바당에서 욕심내민 안 뒈여.

물숨 먹엉 큰일 나난 조심허라게."

 

아이는 용왕 할망님과 드디어 만납니다.

그동안 바다에 할망을 잃게 될까 속앓이를 해오던 아이는

용왕 할망님한테 모든 고백을 합니다.

여기부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물개 할망>의 극적인 장면들이 연출되지요.

 

 

"용왕님! 할망이 물개로 변해 바다에서 영영 돌앙지 않을까 봐 겁나요."

"걱정하지 마라. 네 할망은 꼭 돌아간단다.

땅에 지켜야 할 게 있거든."

"지켜야 할 거라고요? 그게 뭔데요?"

......

아이는 산호 숲 사이로 보이는 반짝이는 무언가에 홀려 숨이 차오르는데도

그것을 손에 움켜쥐려 욕심을 부립니다.

그러다 손을 뻗어 그것을 막 집으려는 순간,

물숨을 먹고 말아요,

 

할망이 바다에서 절대 욕심내지 말라고 했는데......

 

 

아이는......

할망을 봅니다.

할망은 오늘도 바다로......

아이는 더이상 바다를 지키지 않아요.

왜냐면, 쉿, 비밀이지요.

 

 

 

<물개 할망>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삶에 숙연해야 할 이유를 알려줍니다. 우리 뿐만이 아니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마음 속에 행복과 사랑을 그려줄 겁니다. 삶이 따뜻해지는 한편의 그림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밀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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