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의 일 - 매일 색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컬러 시리즈
로라 페리먼 지음, 서미나 옮김 / 윌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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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리투 - 신간살롱
『컬러의 일』​​




로라 페리먼 (지음) | 서미나 (옮김) | 윌북 (펴냄)

​☆매일 색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감각있는 인테리어를 어려움없이 해내는 친구들을 보면 진짜 부럽다. 같은 물건을 선택해도 남의 것이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나에겐 자연스러운 일.
메이크업도 내 언굴에 하면 영 피부색과 안맞고...

색을 선택한다는 건 누구에게든 다소 벅찬 일이지만 연습만 하면 누구나 본능적인 감으로 색을 조합해낼 수 있다. 반대되는 개념인 차가운 색(한색)과 따뜻한 색(난색) 같은 간단한 원리들을 익힌 후, 조화롭고 역동적인 배색이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방법을 배우기만 하면 된다.
- 서문.

그래도 똥손인 나는 여전히 어렵다.
<컬러의 일>을 보게 된 것도 그런 나의 안목 키우기와 실전에 도움 받기 위함이지~~

블러드 레드
희생 폭력 용기 고통 블러드 레드의 역사는 이처럼 본능적이고 상징적이다. 빨강은 우리의 심장 박동수를 빠르게 하고 혈액순환을 자극하며 몸 온도를 높인다.
72쪽.

중세 유럽의 예술 작품에서는 진짜로 색을 만들 때 동물의 피를 원료로 쓰기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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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고전의 세계 리커버
장 자크 루소 지음, 황성원.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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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북적북적
『에밀』
장자크 루소 (지음) | 황성원·고봉만 (옮김) | 책세상 (펴냄)



제1권
날마다 나의 귀는 그들의 나이를 착각한다. 내 귀에는 열 살쯤 된 아이의 목소리로 들리는데 막상 쳐다보면 서너 살쯤 되는 키와 앳된 모습이다. 이런 경험은 나만 하는 게 아니다 나를 만나러 온 도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그들 모두 나와 똑같은 착각을 했다고 한다.
122.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 누구의 보살핌을 받아 어떻게 교육받으며 성장하고 있는가의 조건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극진한 보살핌을 받는 도시 아이들의 언어 습득 정도는 자신의 삶의 생존여부와 맞바꿀 정도로 절실한게 아니어서 언어구사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보는 것이다.반면 농촌의 아이들은 스스로 터득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시간들이 더 길고 떨어져 노는 아이들이 부모나 이웃, 친구간에 전달하는 의사소통 방식은 크고 정확하고 분명하게 말해야 하는 것이었다.
이런 것들을 토대로 종합해 볼 때 루소의 에밀은 할 수 있는 한 가장 순수한 프랑스어를 구사할 것이고 루소보다 훨씬 더 또렷하게 말하고 명확히 발음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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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 1세대 페미니스트 안이희옥 연작소설 70년대부터 현재까지 역사가 된 일상의 기록
안이희옥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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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신간살롱
『안젤라』​​




안이희옥 (지음) | 열린책들 (펴냄)

다시 일어서는 힘.
돌이켜 생각해 보니 자신의 성격대로 불의를 못참고, 불평등을 못참고,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천성이었는데 불현듯 그런 당연한 일들이 무언가에 의해 불편하고 당연하지 않은 일로 와해각인되어버린 것들. 보이지 않는 벽은 더욱 두터워졌고, 대화와 소통보다는 명령하고 밀어붙이는 힘이 더 심플하고 먹히는 세상. 불통과 벽통이 통하는 사회가 당연한 듯 되어버린 세상.
이제 와 생각해 보니 어제 오늘 새롭게 생긴 것이 아닌 오랜 시간 묵은 통념이 즈려 밟혀져 단단해진 세상.

<안젤라>를 읽는 내내 나도 그랬던 거구나 ...싶어 한번쯤 나의 개인사를 재정비하고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봤다. 소소한 일상이 역사가 되고 한 땀이 되고 다시 일상이 되는 쳇바퀴 통을 돌리며 세대를 넘겨주는 여성의 이름을 각인시켜본다.
안젤라는 유신 정권 군부 독재 시절 국가 폭력에 휘둘린 모진 고문으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 때문에 평생을 고생하며 근근히 연명하고 있다. 그 삶의 억울함은 아무도 모를거다. 이렇게 글로라도 풀어 속을 긁어내지 않으면 소통을 꿈꿀 수 없을 거다.
<안젤라>에는 다양한 여성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자신의 온전한 삶인데도 주체적으로 살 수 없었고, 피동적으로 살아냈으면서도 부정할 수 없는 한계에 눌린 자신의 대물림에 관하여 소시민들에게 심판받고자 고백하는 이야기들로 들렸다. 
무섭다. 불과 얼마 되지 않은 내 어린 시절, 나의 연대기에 일어났던 일들이라 생각하면 나의 무지함과 아둔함에 기록들을 파고들게 된다. 읽고 또 읽고. 읽다보니 과거사가 아닌 지금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현대사로 매듭지어져 넘어온 비상식적 권력과 제도적 폭력에 다시 광장 양심선언을 하고 싶어졌다. 
어디서부터 이 뜨거운 울림이 솟아오르는걸까.

<안젤라>는 우리에게 광장과 시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자유분방한 사상체계를 허락해 준다. 어디서나 한결같이 고군분투했던 여성들의 투쟁의지가 와닿았고, 물질적 빈곤 상태와 소외계층으로 살아가느라 숨의 결이 위태로운 그녀들의 이야기가 나의 편견과 무지를 건드렸다. <안젤라>는 그렇게 우리를 인정하며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목소리를 찾으라고 말해준다. 나를 인정하고 다독이는 힘. 이것이 불의와 불공정, 보이지 않는 권력과 폭력에 맞서는 나의 다시 일어서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 

​안젤라가 재심받기를 결심하며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려 반기를 든 죄목은 긴급 조치 9호 위반. 영장없이 체포가 가능하다는 무시무시한 법폭력이 깔려 있다. 그 어떤 상황이라도 말만 엮으면 위반 내역에 리스트를 올리는 건 이중 펜대와 무력 시해 고문이 앞장선다. 유신헌법 부정, 반대, 왜곡, 비방, 개정 및 폐기의 주장 혹은 청원, 선동 이를 보도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자는...... 이렇게 모두가 낚인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도 몸이 기억하는 폭력의 잔혹성은 안젤라가 이 개인사를 기록해야만 하는 당위성으로 일어났다. 정신이 기억하는 그날들의 악몽은 소소한 행복을 꿈꾸게 했고,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살다 가기를 소원하게 했다. 지금도 여러 곳곳에 숨어 웅크리고 있는 안젤라가 있다. 그리고 더딘 변화 속에서도 여성의 가치를 누리게 하고자 힘쓰는 수많은 소시민 안젤라가 있다. 역사를 기록하는 모두가 안젤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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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고전의 세계 리커버
장 자크 루소 지음, 황성원.고봉만 옮김 / 책세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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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북적북적
『에밀』





장자크 루소 (지음) | 황성원·고봉만 (옮김) | 책세상 (펴냄)


제1권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아이가 훌륭하게 자라기란 불가능하다. 사람이 바뀔 때마다 아이는 마음속으로 은근히 비교를 하게 되는데, 이런 비교는 양육하는 사람에 대한 존경심을 약화하고 결과적으로 그들의 권위를 떨어뜨리게 된다. 만일 아이가 자기보다 분별력이 없는 어른들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나이가 갖는 모든 권위는 사라지고 교육은 실패로 돌아간다.
85.86쪽

육아에 대하여 굉장히 예리한 관찰과 고찰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육아를 해봤다 해도 이보다 더 나을 수는 없다. 게다가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통한 과잉 TMI가 진정성있는 정보인 것처럼 신봉되고, 어느샌가 이것들이 충족필수 기본지식인 것처럼 자리를 꿰찮이상 흔들리는 부모 교육 철학에 신념과 권위를 한결같이 지켜내기란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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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라 - 1세대 페미니스트 안이희옥 연작소설 70년대부터 현재까지 역사가 된 일상의 기록
안이희옥 지음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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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 - 신간살롱
『안젤라』​​




안이희옥 (지음) | 열린책들 (펴냄)

*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관한 끄적임

변하는게 뭐야? - 모든 게 변하지.
변하지 않는 게 뭐야? - 모든 게 변한다는 사실이 변하지 않지.
218.

열심히 사는 개미군단을 줌으로 줌으로 당겨 보면 죽은 벌레가 나부러져 있다. 소소한 일상과 일생일대의 사건이 만나면 거대한 카펫을 짤 수 있다. 거대 담론과 미시 담론이 씨줄과 날줄로 엮여 직물로 완성되면 안젤라가 만들고자 했던 자수의 틀이 비로소 보일 것 같다. 이념, 믿음, 철학, 예술이 현실의 배고픔을 떠나서 배부름을 알 수 없듯이, 한 가지 먹이를 찾아 자신의 안테나를 범우주적으로 태동시키는 한 마리 행복한 바퀴벌레의 신념을 우리가 하찮게 여길 수 없다.

배고픔 이상의 이상을 찾는데 일생을 소비하는 우리는 행복한 바퀴벌레는 아니다. 내 안에 우주를 넣기엔 나의 상상이 이미 너무 멀리 가 있다. 소소한 행복을 기쁨이라 알아가는 것은 된장찌개같은 담백한 일상의 맛을 느낄 줄 아는 때 찾아온다고 한다. 스테이크같은 화려한 맛은 일상의 일탈 맛을 감침질하는 것이라 말해준다.
맛을 알아갈 때 우리는 성장하듯이 행복한 바퀴벌레를 만날 때 열정을 불사르는 목표를 세울 수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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