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오늘도일하러가요 #김미남 글과그림 #양말기획두 딸이 어렸을때 어린이집을 다녔다. 아침에 일어나서 급하게 세수시키고 밥먹이고 머리묶고 옷입히면 차에 태워서 아빠가 데려다 주었다. 아침밥을 같이 먹은 건 고사하고 매일 매일이 전쟁터 같았다. 나도 남편도 젊을 때라 직장일은 많고 그때는 회식도 많고 빠지는 것도 눈치가 보일 때라 육아가 더 힘들었다. 퇴근후 어린이집에가서 벨을 누르고 문을 열면 아이들이 우르르 나온다. 누구 엄마가 왔나하고...우리 딸들이 좋아라 가방들고 나오면 남아있는 애들이 눈에 보였다. 우리 애들도 저 아이들처럼 초인종소리가 나면 우리 엄마일까해서 몇번이고 나와 봤겠지...#엄마는오늘도일하러가요 는 직장을 다니는 엄마를 둔 아들의 이야기 이다. 엄마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나가고 남은 아이들은 나중에 일어나서 엄마의 쪽지를 확인하고 엄마가 차려준 아침을 먹는다. 그림책은 아이의 입장에서 썼지만, 나는 엄마의 입장에 감정 이입되어 가슴이 시렸다. 아이들보다 먼저 출근하면서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자신의 출근 준비하고 아이들 아침준비해 놓고 쪽지도 쓰고... 아마도 집을 나서기전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정도는 일찍 일어나야 했을 것이다. 자는 아이들을 내려다보며 잘 일어날까 걱정도 했겠지....그럼에도 이 그림책은 따스한 시선을 유지한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를 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음악 입문서 성격의 책이다. 음악의 의미, 음악의 역사, 음악의 구성, 감상, 음악의 기록, 공연, 미래의 음악을 주제로 소개되어 있다. 마음이 가는 주제를 찾아서 읽기 편하게 되어있고, 음악과 관련된 삽화와 명화도 같이 있어서 흥미를 이끈다. 읽다보니 내가 모르는 소소한 음악 상식도 있어서 자세하게 읽게된다. 음악에 관해 아이들과 이야기를 할때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눈온다 #이준선 그림 #유은선 글 #걸음동무입춘이 지났다. 살살 봄기운이 퍼지는 때이지만 아직은 겨울이다. 겨울은 눈의 계절이다. 하늘에서 흰눈이 내리면 마은이 왠지 따뜻해지고 특히 아이들은 눈놀이할 생각에 좋아라한다.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나타낸 그림책 <눈온다>가 새로 출판되었다. 펑펑 눈이 오는 달밤에 아이는 눈오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눈이 그치면 무엇을 할까 상상하다가 잠이 든다. 그리고 아침에 만난 친구들과 눈세상에서 재미있게 눈놀이를 한다. 아이의 입장에서 눈 올때의 두근거리는 마음과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모습이 예쁘게 담긴 그림책이다.2022년도에는 눈이 자주 오기는 했지만 이 그림책처럼 펑펑 온적은 드물었다. 특히 등교후 눈이 많이 온 적은 한 번뿐이었는데 그래도 그때는 펑펑와서 우리반 친구들도 같이 나가서 눈놀이를 즐겼었다.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면서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어른들은 눈이 이렇게 펑펑 온다면 도로상황이나 자동차 운전때문에 걱정하기 마련이다. 때때로 이렇게 맑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들이 부럽기도 하다.이제 두어주 있으면 남쪽에서 봄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 계절은 어찌 이리 쉬이 지나가는 걸까?
#에이해브와 흰 고래 #마누엘 마르솔 글그림 #밝은미래어렸을때 읽었던 명작전집에 <백경>이라는 책이 있었다. 흰고래 모비딕에게 다리 하나를 잃은 선장 에이해브가 복수심에 불타 피쿼드라는 배를 타고 다니면서 벌이는 이야기였다. 어린이를 위한 번역본이라 내용이 비교적 간략했지만 사나운 바다에 무서운 고래, 복수의 화신이 된 에이해브 선장의 묘사가 강렬했었다. 나중에 보니 이 책의 원제목은 <모비 딕>이었다.<에이해브와 흰 고래>는 이 <모비 딕> 소설을 배경으로 했지만 유쾌하고 철학적인 그림책이다. 이 그림책에도 모비딕을 찾아헤매는 에이해브 선장이 주인공이다. 이미 다리를 잃은 선장은 의족을 하고 피쿼드라는 이름의 배를 타고 흰고래 모비딕을 찾아 떠난다. 열심히 흰고래를 찾는다고 하지만 사실은 흰고래가 늘 배근처에 있다. 이 그림책은 흰 고래 모비 딕에게 다리를 잃은 후 흰 고래에게 집착하는 에이해브 선장을 통해,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가까이에 있는데 정작 알아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꼬집는다.각 장면마다 고래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있는 그림책이다.아마 작가는 우리가 열심히 찾고자 하는 것들이 실제로는 우리 곁에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리라. 우리는 늘 멀리에 나의 희망, 나의 삶의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결국 나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내 행복이 달려있으니까.이 그림책을 읽다보면 <모비딕>책과 관련된 것들(에이해브의 의족, 타고있는 관 등)과 고래 뱃속의 낙서들(제페토, 신바드, 요나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누구 잘못일까 #다비드 칼리 글 #레지나 루크 툼페레 그림 #나무말미이번 달 난방비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작년대비 10만원정도는 더 나온 것 같다. 도대체 왜 그런지 이해가 안되는데 갖가지 원인과 그에 대한 분석이 넘쳐나고 있지만 결국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형국이라 화가 났다. 현재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서로 책임지지 않으려는 문제가 너무 많아서 때때로 분개하게 된다.다비드 칼리의 신작 <누구 잘못일까?>은 책임에 대한 짧지만 묵직한 울림을 준다. 멋진 칼을 든 전사가 있다. 전사는 자기 칼이 얼마나 강한가 보여주려고 숲 전체를 벤다. 그리고 연이어 사건이 일어나는데 전사는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고 이를 책임지고 해결하려 한다. 그림을 보면 전사는 칼과 방패를 든 곰으로 나타냈다. 칼을 들었다는 것은 권력이나 지위를 그만큼 가진 리더라는 의미일 것이다. 리더가 맘대로 자신의 권력을 휘두르면 결과는 그림책처럼 처참하다. 그리고 그로 인한 피해를 입는 것은 힘없는 동물 즉 우리 같은 서민이 될 것이다. 사려깊고 훌륭한 인물이 리더가 되면 좋을텐데, 혹시 그렇지 않더라도 함부로 자신의 권력을 휘두르지 않았으면... 혹시 아무 생각없이 그런 일을 했다하더라도 그림책의 전사처럼 진심으로 사과하고 책임지려는 노력을 하면 좋을텐데...그림책을 읽으면서 현실의 모습과 오버랩되어 씁쓸해졌다.어린이들에게 책임에 대한 교육을 잘 해두어야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때 바르게 행동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같이 읽으면서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을지 이야기나눠보려 한다.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문제가 해결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