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오늘도일하러가요 #김미남 글과그림 #양말기획두 딸이 어렸을때 어린이집을 다녔다. 아침에 일어나서 급하게 세수시키고 밥먹이고 머리묶고 옷입히면 차에 태워서 아빠가 데려다 주었다. 아침밥을 같이 먹은 건 고사하고 매일 매일이 전쟁터 같았다. 나도 남편도 젊을 때라 직장일은 많고 그때는 회식도 많고 빠지는 것도 눈치가 보일 때라 육아가 더 힘들었다. 퇴근후 어린이집에가서 벨을 누르고 문을 열면 아이들이 우르르 나온다. 누구 엄마가 왔나하고...우리 딸들이 좋아라 가방들고 나오면 남아있는 애들이 눈에 보였다. 우리 애들도 저 아이들처럼 초인종소리가 나면 우리 엄마일까해서 몇번이고 나와 봤겠지...#엄마는오늘도일하러가요 는 직장을 다니는 엄마를 둔 아들의 이야기 이다. 엄마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나가고 남은 아이들은 나중에 일어나서 엄마의 쪽지를 확인하고 엄마가 차려준 아침을 먹는다. 그림책은 아이의 입장에서 썼지만, 나는 엄마의 입장에 감정 이입되어 가슴이 시렸다. 아이들보다 먼저 출근하면서 엄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자신의 출근 준비하고 아이들 아침준비해 놓고 쪽지도 쓰고... 아마도 집을 나서기전 한시간 반에서 두시간정도는 일찍 일어나야 했을 것이다. 자는 아이들을 내려다보며 잘 일어날까 걱정도 했겠지....그럼에도 이 그림책은 따스한 시선을 유지한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를 둔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참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