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부기의1024가지학교가는길 #김지영 #웅진주니어개정된 2학년 국어 교과서에 김지영 작가의< 내마음 ㅅㅅㅎ> 가 실려 있다. 그래서 학급아이들과 같이 < 내마음 ㅅㅅㅎ>와 <내친구 ㅇㅅㅎ>을 읽고 초성으로 감정표현하기 수업을 했다. 이 김지영 작가가 #끄부기의1024가지학교가는길 이라는 신작 그림책을 냈다. 읽다보니 우리반 아이들을 보는 것같아서 피식 웃음이 났다.거북이 끄부기가 엄마없이 혼자 등교하는 날, 엄마는 <한길로 쭉> 가라고 한다. 길이 한개니까 한길로 쭉 가는 건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그런데 가다가 친구 끄붕이를 만난다. 끄붕이는 형이 알려준 빠른 길이 있다고 알려준다. 그래서 길이 2개. 그길로 가다보니 동굴이 4개. 지나면 8개의 폭탄길. 이런 식으로 길이 늘어나다 보니 학교 가는 길이 1024개나 된다. 끄봉이는 학교에 잘 도착할 수 있을까?요즘 2학년 수학에서 덧셈과 뺄셈을 배운다. 2배씩 늘어나니, 같이 계산하면서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반 친구들이 1024까지 덧셈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그리고 상습적으로(?) 지각하는 우리반 친구들에게 이 책을 읽은후에 소감을 물아보면 지각을 좀 덜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시계탕 #권정민 #웅진주니어아이들이 어렸을 때 시계를 보며 소리치는 적이 많았다. "빨리빨리. 10분안에 끝내자." 밥을 늦게 먹거나 문제집을 늦게 풀거나 정리가 안되어 있을때 주로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하기 싫었을 수도 있고 시간이 더 필요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얼른 끝내고 다음 일을 하고나 쉬고 싶은데 느릿느릿 하거나 멍하니 해야할 일을 안하는 걸 보면 속이 터졌다.#시계탕 의 엄마와 아이를 보니 그때의 내가 떠올랐다. 아이들을 재촉해서 서두르는 모습이 말이다. 시간을 재며 재촉하는 엄마는 시계로 변해버리고 덕분에 아이는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 천천히 등교 준비를 하던 아이는 지각을 한다. 아이는 책에서 이렇게 말한다."지각을 했지만 그뿐이었다."생각해보면 아이가 늦으면 스스로 감수해야 할 일이다. 지각을 해도 크게 상관없을수도 있고, 선생님께 꾸중을 듣는다면 아이가 감당해야 할 일이다. 엄마의 마음때문에 잔소리를 자꾸 하는 것이다. 시계가 된 엄마를 보고 아이는 처음에 좋아하다가 시계가 고장나서 움직이지 않자 해결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되돌아보면 이런 순간들이 있었다. 보살핌의 대상이었던 아이가 어느새 자라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취하게되는 것이.그림책의 아이처럼 아이들은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가면서 성장한다. 그리고 오히려 부모를 걱정하기도 한다.나도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어느새 성장하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으니까.이 책은 부모의 잔소리를 싫어하는 아이가 읽어도 좋고, 아이에 대해 걱정이 많은 부모가 읽어도 좋은 책이다. 그림책을 통해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권정민 작가의 재미있는 신작이다.
#사랑한다는건뭘까 #채인선_글 #심보영_그림 #미세기지난주에 우리반 2학년 남자친구가 "올해는 여친이 안생겨서 모쏠일까봐 걱정돼요." 라고 나에게 살며시 말했다. 속으로 웃음이 나왔지만 이야기를 귀기울여 들어주었다. 그리고 " 그런데 모쏠이뭐야?" 물어보니 " 여친이 없는 거요." 한다. 음. 내가 아는 의미와 달랐지만 그냥 넘어가고 " 그렇구나. 근데 여친이 꼭 있어야 하나?" 물었더니 적년까진 있었는데 없으니 하전하다고 한다. 같이 노는 남자친구들도 많으니 좀 지켜보자고 다독이며 이야기를 마쳤다. 아이들에게 이성교제에 관해 어떻게 이야기를 할까 살짝 고민되던차에 #사랑한다는건뭘까 그림책을 만났다.#미세기 에서 초등학생 질문그림책으로 '-뭘까?' 시리즈가 나오고 있다. 아이들과 같이 읽고 이야기나누기 참 좋은 책들이다. 나는 '배운다는건 뭘까?'를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서 배운다는건 꼭 선생님께만 배우는게 아니고 너희들끼리도 배우고 보면서도 배우는거다 라고 이야기하기 좋았었다.이번책은 초등학생의 이성교제에 관한 마음을 잘 나타냈다. 사랑을 시작하는 마음, 진행될때의 마음 그리고 그때 가져야할 올바른 마음가짐을 잘 표현했다. 더욱 좋았던 것은 나의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닿지 못해서 <마음이 아플때> 어떻게 해야하는가이다. 책을 몇번 다시 읽어보니, 아이들만 읽을게 아니라 어른들도 읽고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하는지 지침으로 삼을만하다는 생각도 든다.특히 그림은 내가 좋아하는 심보영 작가가 그려서 더 좋았다.
#플라스틱섬 #이명애 #사계절표지에 왠지 억울해보이는 새 한마리가 플라스틱이 쌓여있는 곳에 외로이 서 있는 #플라스틱섬 그림책이 10년만에 리뉴얼되어 새로 나왔다. 찾아보니 이 새는 퍼핀새라고 흔히 불리는 코뿔바다오리라고한다. 유럽과 북아메리카에 주로 사는 철새인데 얼굴 생김새가 어딘가 억울해보인다고하여 종종 유머 소재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이 새가 인간에 의해 벌어진 일을 당하는 입장이라 마음이 짠해진다.이미 알려진 것처럼 태평양에는 거대 플라스틱섬이 존재한다. 우리나라 면적의 15배 이상의 크기라고 하니 놀랍고 계속 더 커지고 있는 중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