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 분식 - 우리 동네 냠냠 쩝쩝 으라차차 할미 분식 1
할미잼 지음 / 트리앤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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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냠냠쩝쩝할미분식 #할미잼 그림책 #트리앤북

고등학교때 학교앞 문방구는 그야말로 종합백화점이었다. 온갖 학교 준비물과 참고서, 선물하기 좋은 팬시 물품, 유명 연예인의 사진 책받침.. 그리고 한쪽에서 끓고있는 떡볶이와 오뎅. 생각해보면 위생적이지도 않고 재료도 부실했었지만 이상하게 맛이 좋았다. 근처에 분식점도 있었지만 그곳보다 살짝 저렴하고 맛이 있어서 야자 직전에 우르르 몰려가 한접시를 먹고 오곤했다. 아마 나뿐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떡볶이와 관련된 추억 한자락쯤 있을 것이다.

#할미분식 은 할머니가 운영하는 푸드트럭이다. 쪼글마을 안의 마시써 초코공장앞에 자리를 잡은 할미분식은 문제가 생긴 곰과 토끼와 다람쥐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떡볶이와 튀김과 오뎅으로... 마음이 울적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때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고 위로받고 기운을 얻는다. 이 그림책은 그 마음을 잘 읽어준다.
그림도 너무 귀엽고 만화책처럼 표현된 부분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책이다. 더구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식이야시라서 흥미진진하게 읽을것같다. 읽고 나서 아이들에게 질문해봐야지. 너희들은 어떤 음식에서 위로를 받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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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뻥 뚫린 아이 햇살그림책 (봄볕) 55
이주안 지음 / 봄볕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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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뻥뚫린아이 #이주안 그림책 #봄볕 #초그신서평단 #우정

우리반에 몽골에서 온 a가 있다. 외모가 우리나라 아이와 같고 어렸을 때 우리나라로 와서 한국말도 잘한다. 우리반 아이들은 아직 9살이라 여러 상황을 이해 못할때가 있는데 특히 a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이해못했던 듯 하다. 학기초에 a를 김a라고들 불러서 내가 깜짝 놀랐다. 혹시 부모님이 귀화했나싶어서 알아보니 그런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a의 이름에 성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김a로 부른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a는 한국인이 아니라 몽골이라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라고 내가 말하니 모두 깜짝 놀랐고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혹시 a가 상처를 받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조금뒤에 한 친구가 <그럼 이제 김a가 아이라 a라고만 부르면 되겠네.>라고 말해줬다. 그러고는 다시 아무렇지않게 장난치면서 놀았다. 교사로서 한순간 아찔했지만 아이들의 순수함에 안심했던 순간이었다.

#가슴이뻥뚫린아이 는 제목 그대로 <가슴이뻥뚫린아이>가 친구들과 관계에서 벌어진 이야기이다. 혼자만 가슴이 뻥 뚫린 아이는 이를 숨기고 싶어하고 그러다 사건이 생긴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반 a가 생각났다. 혹시 a도 외국인이라는 것을 숨기고 싶어했을까? 담임교사에 의해 발각된 비밀(?)때문에 한순간 곤란하지는 않았을까 싶어서이다. 그래도 예쁜 우리 반 아이들 덕분에 a도 나도 위기를 잘 넘기고 이 책의 이야기처럼 a도 잘 지내게되어 다행이다. 때때로 아이들에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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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 엄마
강인숙.전승배 지음 / 창비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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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엄마 #강인숙 #전승배 그림책 #창비

아이들이 어렸을때 정말 힘들고 정신이 없었다. 직장에서는 30대 젊은 세대라 일도 많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힘들다고 징징대는 소리하기 싫어서 내게 벅찬 일이라해도 이 악물고 했었다.
퇴근하면서는 머릿속에 저녁식사 메뉴를 생각하고 재료가 뭐있나 생각하고,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리고 왔다. 그때는 배달음식이 한정적이었고, 아이들에게 엄마가 만든 음식을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반찬가게 이용은 생각도 안했었다. 그러다보니 집에 오면 저녁준비하면서 애들 씻기고 옷갈아 입히면 텔레비전이나 비디오 틀어주기 일쑤였다.

#건전지엄마 는 나처럼 워킹맘이다. 주인과 함께 어린이집에 일을 가서 열심히 일을 한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면서 웃는다. 왠지 그 장면에서 마음이 뭉클해졌다.
나도 이 엄마처럼 퇴근하고 아이들과 여유있게 좀 놀아주거나 이야기도 나누고 저녁준비를 하면 좋았을 걸... 그 잠깐의 시간이 뭐 그리 아깝다고 아이들을 보기 전에 집안 일을 했을까 싶어서였다. 아이들을 보면서 그렇게 웃어주기는 했을까? 힘들다고 짜증내는 일도 많았던 것 같은데...생각하면 참 미안하다.

지금도 나같은 워킹맘이 많을 것이다. 이 건전지 엄마처럼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 일하겠지 ..여자라는 소리 듣기 싫고 특히 결혼한 여자라 일 못한다는 소히듣기 싫어서 더 열심히하는 부분도 있을것이다. 그런데 너무 직장에서 소진되지 않기를...아이가 있으면 이 건전지 엄마처럼 아이들과 행복하게 웃으며 충전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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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무슨 색일까요? - 2024 행복한 아침독서 선정 그림책 숲 31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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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무슨색일까요 #밥길 지음 #브와포레

예전 TV프로그램에 <그림을 그립시다>라는 게 있었다. 밥 아저씨가 나와서 캔버스에 그린을 쓱쓱 그리고 '참 쉽죠?'라고 말하는게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 밥아저씨를 닮은 화가가 표지가 있는 재미있는 그림책이 나왔다. 이 화가가 우리를 보며 쓱 웃는다. #세상은무슨색일까요? 묻는 듯 하다.

세상은 다양한 색으로 되어 있다. 눈으로 마주하는 세상은 12색의 색연필, 24색의 물감으로는 표현하지 못할 만큼 화려하고 다채롭다. 그런데 정원사에게는 세상이 초록색이고, 바닷가에 사은 사람에게는 노란색이다. 사람은 다 자신의 기준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성별이나 인종, 국적, 나이가 다르니 자기가 보는 세상은 사실 다른 사람과 다른 세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를 보며 빙긋이 웃는 화가는 색이 계속 바뀐다고 알려준다. 조금만 시각을 바꾼다면 다른 색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림책은 아주 심플하지만 우리에게 던지는 주제는 묵직하다.

사물의 색을 다양하게 바라보게 해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이색다바나나 그림책과 닮았다. 아이들에게 두 책을 같이 보여주면서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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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과 야생 코끼리 흐넝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코끼리 구조 이야기, 제22회 환경책큰잔치 올해의 환경책 선정 짱과 야생 동물
짜응 응우엔 지음, 찌뜨 주응 그림, 김여진 옮김 / 북드림아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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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과야생코끼리흐넝 #짜웅응우엔 지음 #찌뜨주응 그림 #북드림아이

#짱과야생코끼리흐넝 은 내가 처음만난 베트남 그림책이다. 베트남은 나에게 낯선 느낌인데 이렇게 멋진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들이 있다는게 놀라웠다.
이 책은 베트남에서 야생동물보호활동가, 환경운동가로 일하는 #짜웅응우엔 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야기도 교훈적이고 재미있지만 그림들이 대단하다. 하나하나 세밀화처럼 꼼꼼하게 스케치하고 채색을 해서 어떤 장면은 사진인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 페이지수도 어마어마하다. 보통 그림책이 16장 내외인데 이 책은 127쪽이나 된다.
여러모로 놀라운 그림책이다.

'짱'은 야생동물보호활동가 이다. 베트남에 사람들이 관광을 가면 코끼리타기 체험을 많이하는데 이 체험장에서 일하는 코끼리 '흐넝'을 만난다.
나도 태국에 여행을 갔다가 코끼리 타기 체험을 했었다. 패키지 프로그램이라 참여는 했지만 쇠꼬챙이로 코끼리머리를 찔러서 앞으로 가게하는 걸 보고 마음이 불편했었다. 가이드가 코끼리는 아프지 않다 괜찮다고해서 그런줄알았는데 사실은 코끼리가 굉장히 고통스럽다고 한다.
짱은 흐넝이 60년 가까이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몸이 성하지 않다는 걸 알게된다. 그래서 그곳에서 흐넝을 구출하고 자연에 적응하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그 사이에 생기는 일을 글과 그림으로 또는 만화형식으로 재미있게 구성해서 보여준다. 특히 짱이 관찰한 내용을 스케치 한 것처럼 넣은 삽화는 세밀하고 내용도 꼼꼼해서 자연백과사전을 방불케한다.

우리나라는 코끼리같이 야생동물을 길들여서 착취하는 일은 없지만 야생동물과의 공존에 관심을 기울이는 중이다. 멧돼지, 고라니, 산양 등이 살아가는 터전이 줄어들어 사람들이 사는 곳이나 농작물이 있는 곳에 와서 피해를 입히는 일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곰, 여우등 멸종된 동물들이 많아져 복원사업도 계속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또 키우는 반려동물 또는 길고양이들을 함부로 하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동남아시아의 코끼리를 타는 관광이 이젠 없어지길 ...그리고 동물들이 고통받지 않고 인간과 함께하는 삶에대해 다같이 고민하고 좋은 방법을 모색해보길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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