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뻥 뚫린 아이 햇살그림책 (봄볕) 55
이주안 지음 / 봄볕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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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에 몽골에서 온 a가 있다. 외모가 우리나라 아이와 같고 어렸을 때 우리나라로 와서 한국말도 잘한다. 우리반 아이들은 아직 9살이라 여러 상황을 이해 못할때가 있는데 특히 a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이해못했던 듯 하다. 학기초에 a를 김a라고들 불러서 내가 깜짝 놀랐다. 혹시 부모님이 귀화했나싶어서 알아보니 그런 것은 아니고, 아이들이 a의 이름에 성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김a로 부른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a는 한국인이 아니라 몽골이라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라고 내가 말하니 모두 깜짝 놀랐고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혹시 a가 상처를 받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조금뒤에 한 친구가 <그럼 이제 김a가 아이라 a라고만 부르면 되겠네.>라고 말해줬다. 그러고는 다시 아무렇지않게 장난치면서 놀았다. 교사로서 한순간 아찔했지만 아이들의 순수함에 안심했던 순간이었다.

#가슴이뻥뚫린아이 는 제목 그대로 <가슴이뻥뚫린아이>가 친구들과 관계에서 벌어진 이야기이다. 혼자만 가슴이 뻥 뚫린 아이는 이를 숨기고 싶어하고 그러다 사건이 생긴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반 a가 생각났다. 혹시 a도 외국인이라는 것을 숨기고 싶어했을까? 담임교사에 의해 발각된 비밀(?)때문에 한순간 곤란하지는 않았을까 싶어서이다. 그래도 예쁜 우리 반 아이들 덕분에 a도 나도 위기를 잘 넘기고 이 책의 이야기처럼 a도 잘 지내게되어 다행이다. 때때로 아이들에게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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