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전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진화 생물학자들을 가르치겠다고 나선 한심한 아마추어 박성관: 『종의 기원, 생명의 다양성과 인간 소멸의 자연학』 비판>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C80/20
**************************************************************
진화 생물학에 대해 잘 모르는 아마추어가 다윈의 『종의 기원』이 좋아서 열 번이나 읽는 것은 나쁜 일은 아니다. 그리고 자기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다. 박성관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무려 900쪽이나 되는 책을 썼다. 그 노력이 가상하다. 내용이 엉터리지만 아마추어는 그럴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런 엉터리 내용 중 상당 부분이 잘난 척이라는 점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박성관은 20세기 주류 진화 생물학계보다 자신이 진화 생물학에 대해 더 잘 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박성관은 진화 생물학자들을 가르치겠다고 나선다. 여기까지는 약간 짜증이 나는 정도다. 뭘 잘 모르면 자신이 뭔가 대단한 것을 안다고 착각할 수도 있는 일이다. 아마추어가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엉터리 책을 <그린비>라는 출판사에서 정식으로 출판해 주었다. 이젠 짜증이 더 커진다. 하지만 이 정도라면 <그린비> 편집부의 안목을 비웃어 주는 것으로 끝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엉터리 책과 저자 박성관이 한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박성관은 2009년에 TV에 출연할 수 있었다. 거기서 짧은 시간이나마 진화 생물학에 대해 헛소리를 할 수 있었다.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조하라.
『강수돌, 진중권, 박성관, 진화론에 대한 무식을 자랑하다: <TV, 책을 말하다> 327회를 보고』
http://cafe.daum.net/Psychoanalyse/NSiD/370
게다가 여러 신문에서 그의 책을 비중 있게 다루어 주었다.
[Book cafe] '종의 기원, 생명의 다양성…' 저자 박성관
"다윈이 주장한 자연선택설 적자생존으로 좁혀져선 안돼"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004/h2010043022284684210.htm
인문학으로 다시 본 종의 기원
[자연과학] 종의 기원, 생명의 다양성과 인간 소멸의 자연학/박성관 지음
이새샘 동아일보 기자 iamsam@donga.com
http://news.dongascience.com/HTML/News/2010/05/01/20100501100000000102/201005011000000001020110000000.html
무한진화•인간소멸…‘불온한 다윈’을 복권하다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18642.html
“모든 존재는 고유하며 특별한 것”
■ 지은이와 함께 / ‘종의 기원’ 다시 쓴 박성관씨
글 한승동 선임기자•사진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18642.html
[책과 삶]딱딱했던 ‘종의 기원’ 친절해졌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418642.html
<'종의 기원' 친절하게 다시 쓰기>
김지연 기자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0/04/27/0200000000AKR20100427207000005.HTML?did=1179m
다윈과 진화 생물학에 대한 쓰레기 같은 책이 명작으로 둔갑해 버린 것이다. 안 그래도 한국의 진화 생물학은 상당히 취약한데 이제는 막 진화 생물학을 접하는 사람들이 엉터리 정보에 노출되게 생긴 것이다.
박성관을 둘러싼 이런 현상에서 중요한 것은 박성관 자신이 아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뭘 잘 모르는 아마추어가 잘난 척 하는 것은 별로 큰 일이 아니다. 세상에는 그런 사람들이 아주 많다. 문제는 그것이 한국 사회에서도 통하고 있다는 점이다. 무식하거나 돈 밖에 모르는 출판사 편집자들, 방송사 PD들, 신문사 기자들이 그런 일에 한 몫 하고 있다. 이 글은 직접적으로는 박성관의 책이 얼마나 쓰레기 같은지를 비판하고 있지만 그런 책이 상당히 잘 유통되게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