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인생의 법칙 - 혼돈의 해독제
조던 B. 피터슨 지음, 강주헌 옮김 / 메이븐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2007년에 나는 공경희를 비판하면서 이렇게 쓴 적 있다.

 

초인적인 생산력을 자랑하는 번역가들이 있다. 내가 아는 사람만 세 명이다. 강주헌, 공경희, 안진환(강주헌 씨와 안진환 씨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이야기하기로 하겠다).

번역가(?) 공경희를 번역계에서 매장시키자『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번역 비판 – 1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34

 

2011년에는 안진환의 번역을 비판했는데 크게 히트쳤다. 심지어 MBC 뉴스에 내 이름이 등장하기도 했다.

 

전문 번역가 좋아하시네: 『스티브 잡스(안진환 옮김)』 번역 비판 - 8

http://cafe.daum.net/Psychoanalyse/82Xi/56

 

이제 2019년이 되었다. 이번에는 강주헌 차례다.

 

 

 

<나무위키> <강주헌> 항목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이 양반, 1991년부터 2009 10월말 현재까지 무려 292권의 책을 번역했는데(네이버 책에서 검색한 기준), 이것을 단순계산하면 연 평균 16.2권의 책을 번역해낸 셈이다. 심지어 2007년 한 해 동안에는 무려 56권의 책을 번역했다. 게다가 이 책들 중 상당수가 두툼한 단행본이며, 그 분야도 중세 서정시에서 우주 물리학까지 혼자 소화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하다.

 

만약 이 모든 것이 강주헌 씨 혼자만의 결과물이라면 실로 기네스북에 등재할 가치가 있겠지만, 글쎄올시다... 과연 이걸 이 속도로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사람이 흔할까?

강주헌 (나무위키)

https://namu.wiki/w/%EA%B0%95%EC%A3%BC%ED%97%8C

 

 

 

원래 강주헌을 까려고 시작했던 것은 아니다. 페미니즘 비판으로 유명한 조던 피터슨을 겨냥한 비판 시리즈를 쓰려던 것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번역자가 강주헌이었다. 피터슨을 비판하는 글을 쓰는 김에 강주헌의 번역도 비판하게 되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01. 시작하며

https://cafe.naver.com/evopsy2014/2748

 

...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154. 쓰레기 원서에 쓰레기 번역서(마치며)

https://cafe.naver.com/evopsy2014/2982

 

 

 

150편의 비판 글을 썼는데 내가 오역으로 분류한 문장이 209개 나왔다. 1편당 2분의 1(영어판 기준)을 인용했다고 가정해 보자.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대충 그 정도 될 것 같다. 그렇다면 “150쪽 × 0.5 = 75쪽”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이 책의 서문과 본문을 합치면 거의 정확히 400(영어판 기준)이다.

 

75쪽에 오역이 209개라면 400쪽이면 몇 개인가? 75 : 209 = 400 : n”을 풀면 된다. n은 “209 × 400 ÷ 75 1115”이다.

 

이 책에 오역이 천 개쯤 된다는 얘기다.

 

이 글에서는 209개의 오역(물론 오역의 기준은 이덕하의 기준이다) 중 뽑고 뽑아서 20개만 보여줄 것이다.

 

 

 

강주헌이 대리 번역을 시킨 것인지, 술을 엄청 처먹고 번역한 것인지, 원래 번역 실력이 개판인지 내가 알 바 아니다. 강주헌의 번역이 역대급 개판임을 보여주면 그만이다.

 

한국어판을 읽고 조던 피터슨을 이해했다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빼 먹은 문장이 꽤 많다. 문장의 3분의 1 이상 빼 먹고 번역한 사례는 그보다 훨씬 더 많다. 문장의 뜻을 전혀 파악하지 못해서 엉뚱하게 번역한 사례도 너무나 많다.

 

이 책은 반드시 리콜되어야 한다.

 

이 책의 번역개정판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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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son(15): You have limitless opportunity for romantic and sexual contact.

 

강주헌(40, 오역 1): 마음에 드는 배우자를 만날 확률도 높다.

 

이덕하: 연애와 섹스의 기회가 무한히 펼쳐진다.

 

연애도 실컷 하고 섹스도 실컷 할 수 있다는 말인데, 번역 과정에서 “19 “12세 관람가로 바뀌었다. 청교도 정신을 위해 오늘도 불철주야 검열에 힘쓰는 강주헌에게 박수라도 쳐 주어야 하나?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296.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14. 호강과 출세냐 정의를 위한 희생이냐

https://cafe.naver.com/evopsy2014/2770

 

 

 

Peterson(41): It is for this reason that we all have twice as many female ancestors as male (imagine that all the women who have ever lived have averaged one child. Now imagine that half the men who have ever lived have fathered two children, if they had any, while the other half fathered none).

 

강주헌(72~73, 오역 2): 인류 역사를 통틀어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나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이 땅에서 살던 모든 여성이 평균 1명의 자식을 낳았다고 가정해 보라. 그러면 남성의 절반은 2명의 자식을 두었고, 나머지 절반은 자식이 없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덕하: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 모두에게는 남자 조상들보다 여자 조상들이 두 배 많은 것이다(지금까지 살았던 모든 여자들이 평균적으로 자식을 한 명씩 낳았다고 상상해 보자. 이제, 지금까지 살았던 모든 남자들 중 절반은 다들 자식을 두 명씩 보았던 반면 나머지 절반은 한 명도 못 보았다고 상상해 보자).

 

한 사람의 조상들을 따져 보면 여자 조상들이 남자 조상들보다 두 배 많다는 뜻이다. 인기 있는 남자들이 여자들을 독점하면 다른 남자들은 아예 자식을 남기지 못한다. 반면 여자는 불임과 같은 특수한 사정이 없다면 자식을 낳을 수 있다. 그 이유는 결국 정자는 매우 값싼 자원인 반면 자궁(아이를 낳으려면 약 10개월 동안 자궁 속에서 태아를 품고 있어야 한다)은 훨씬 비싼 자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강주헌은 인류 전체를 따질 때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두 배나 많다는 말로 번역했다. 남녀가 대략 5:5의 비율로 태어나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지만 강주헌은 개의치 않는다.

 

그러면 ... 결론이 나온다도 엉터리다. “이 땅에서 살던 모든 여성이 평균 1명의 자식을 낳았다에서남성의 절반은 2명의 자식을 두었고, 나머지 절반은 자식이 없었다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01.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19. 소개팅 사이트에서 여성들이 등록된 남성의 85퍼센트를 평균 이하로 평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782

 

 

 

Peterson(60): If I am someone’s friend, family member, or lover, then I am morally obliged to bargain as hard on my own behalf as they are on theirs.

 

강주헌(99, 오역 3): 예컨대 내 가족이나 친구, 연인을 대할 때 그들을 챙기는 것만큼이나 최선을 다해 나 자신을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덕하: 내가 다른 이의 친구, 가족, 연인이라면, 그들이 그들 자신을 챙기는 만큼 나도 나 자신을 열심히 챙겨야 하는 도덕적 의무가 있다.

 

내가 그들을 챙기는 만큼 내가 나를 챙겨야 한다는 뜻인 것처럼 번역했다.

 

“그들 역시 마찬가지다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as they are on theirs”를 번역한 걸까? 하지만 “as they are on theirs”는 이미그들을 챙기는 만큼이나로 오역된 상태다. 강주헌은 2중 오역을 통해 “as they are on theirs”를 두 번 죽이고 싶었던 걸까?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09.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27. 남의 죄를 용서하듯이 나의 죄도 용서해야 한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792

 

 

 

Peterson(61): In my clinical practices I encourage people to credit themselves and those around them for acting productively and with care, as well as for the genuine concern and thoughtfulness they manifest towards others.

 

강주헌(101, 오역 4): 나는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들에게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믿으라고 말해준다. 그래야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신중하게 행동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세심하게 배려할 수 있다.

 

이덕하: 나는 상담을 할 때, 내담자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생산적이며 신중하게 행동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배려한 공로를 인정해 주라고 내담자를 격려한다.

 

영어사전에 따르면 “credit A for B” “B A의 공이라고 말하다를 뜻한다. 문장 해석이 안 되면 사전이라도 뒤져봐야 할 것 아닌가? 해석이 아예 안 되니 “믿으라고”와 “그래야”와 같은 번역 참사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강주헌은 이렇게 쉬운 문장도 해석이 안 되는 영어 실력으로 도대체 왜 번역가가 되겠다고 나섰을까? 그리고 메이븐 출판사는 조던 피터슨에게 무슨 원한이 있길래 강주헌 같은 인간에게 번역을 맡겼을까?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10.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28. 대다수 사람들이 역경 속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이 경이롭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794

 

 

 

Peterson(62): That would make the shortcomings of the world, which can make everyone who thinks honestly question the very propriety of the world, worse in every way.

 

강주헌(102, 오역 5): 우리가 자신을 하찮게 여기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살기 힘든 곳으로 전락할 것이고, 모든 사람이 세상을 더 비관적으로 볼 것이다.

 

이덕하: 세상의 단점들 때문에 정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인지 의문을 품을 수 있는데, 그것은 그런 단점들을 모든 방면에서 악화시킬 것이다.

 

원문은 해석하기가 약간 까다로운 문장이다. 다음과 같이 끊어서 읽어야 한다:

 

That would make [(the shortcomings of the world), {which can make (everyone who thinks honestly) question (the very propriety of the world)},] worse in every way.

 

강주헌은 이 한 문장으로 대충 번역 & 엉터리 번역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shortcoming”단점을 뜻한다. 강주헌은 이것을살기 힘든 곳으로 번역했다. 아마 피터슨도 한국 사회의 부정 부패를 단점에 포함시킬 것이다. 하지만 그런 한국이 최순실에게는살기 힘든 곳이라기보다는 거대한 기회의 보고였다. 이런 식으로단점살기 힘든 곳의 의미가 크게 엇나갈 수 있다.

 

“우리가 자신을 하찮게 여긴 것의 결과로모든 사람이 세상을 더 비관적으로보는 일 나타난다는 의미로 번역했다. 하지만 “which can make everyone who thinks honestly question the very propriety of the world”와 연결된 “the shortcomings of the world”는 세상의 단점 자체를 뜻하는 것이지 단점이 더 악화된 상태를 가리키지 않는다.

 

who thinks honestly”를 번역하지 않았다.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11.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29. 당신은 남들에게도 세상에서도 중요하니까 당신 자신을 돌볼 도덕적 의무가 있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795

 

 

 

Peterson(80): That’s too harsh, you think. You might be right. Maybe that’s a step too far.

 

강주헌(126, 오역 6): 가 보지 않은 길이기에 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막상 해 보면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이덕하: 여러분은 그것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생각이 맞을지도 모른다. 너무 나아간 것인지도 모른다.

 

too harsh”를 완전히 잘못 파악해서 번역 참사를 일으켰다. 나락으로 빠진 사람에게당신은 쉬운 길만 택한 거야라고 비판하는 것이 너무 가혹하다는 말이다.

 

You might be right”는 아예 번역하지 않은 듯하다. 너무 가혹하다는 당신의 말이 옳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Maybe that’s a step too far”가 어떻게그러나 막상 해 보면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로 변신할 수 있는지는 강주헌만 알 것이다. 너무 지나친(너무 가혹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14.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32. 쉬운 길을 택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

https://cafe.naver.com/evopsy2014/2800

 

 

 

Peterson(102~103): Without that, you’re nothing but an adult two-year-old, without the charm or the potential.

 

강주헌(159, 오역 7): 이런 확고한 가치 체계가 없는 사람은 세 살짜리 아이나 다름없다. 매력도 없고, 잠재력도 없다.

 

이덕하: 그것이 없다면 두 살배기 어른일 뿐이다. 다만 진짜 두 살배기와 달리 귀엽지도 않고 잠재력도 없다.

 

번역문을 보자. 그런 어른은 매력도 없고 잠재력도 없다는 면에서 세 살짜리(“two-year-old”를 한국어식 나이로 바꾸어서 번역한 듯하다)와 다름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원문을 보면 그런 뜻이 전혀 아니다. 애는 귀엽기나 한데 가치 체계가 없는 어른은 그마저도 없다는 뜻이다.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19.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37. 종교에 독단적 요소가 있는 것이 필요하며 바람직하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806

 

 

 

Peterson(128): Scared parents think that a crying child is always sad or hurt.

 

강주헌(193, 오역 8): 그러면 부모는 겁을 먹는다. 아이를 울리면 마음에 상처를 입힐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덕하: 겁 먹은 부모의 생각에는 우는 아이는 언제나 슬프거나 아프다.

 

“a crying child is always sad or hurt”는 아이를 울리면 상처를 입는다는 말이 아니라 아이가 슬프거나 아플 때 운다는 말이다. 인과관계를 반대로 번역했다. 이런 것까지 오역을 하다니 오역에 대한 집념에 박수라도 쳐 줘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always”를 번역하지 않았다. 어차피 문장 자체를 완전히 오해해서 개판으로 번역했기 때문에 별로 상관은 없지만.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32.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50. 땡깡은 권력 투쟁이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823

 

 

 

Peterson(133): The parents of those children will observe her awkwardness and misbehaviour, and won’t invite her back to play with their kids.

 

강주헌(200, 오역 9): 또래 부모들마저 딸을 따뜻하게 대해 주지 않는다.

 

이덕하: 또래 아이들의 부모는 그 아이의 서투름과 못된 행동을 알아챌 것이며, 자기 자식과 함게 놀라고 초대하지도 않을 것이다.

 

성의 없는 번역의 극치다. 또래의 부모가 여자아이()의 못된 행동을 알아챈다는 말도 번역하지 않았고, 다시는 초대하지 않는다는 말도 빠졌다. 티라노사우루스에게 쫓기면서 번역한 것 같다.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33.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51. 공유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는 왕따 당한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824

 

 

 

Peterson(150): defined as four or more people shot in a single incident, excluding the shooter.

 

강주헌(222, 오역 10): 범인을 제외하고 한 번의 사고에 평균 4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덕하: 한 사건에서 가해자를 제외하고 4명 이상이 총에 맞아 사망한 것으로 정의할 때.

 

“mass killings(대량 살상 사건)”단일 사건에서 4명 이상 죽이는 것으로 정의했다는 말이다.

 

원문에 “defined”라는 단어가 있고평균(average, mean)”이라는 단어는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식으로 번역할 수 있었는지 강주헌의 뇌 속이 궁금해진다.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38.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56. 인생은 무의미하니 자살이 합리적 선택이다(톨스토이)

https://cafe.naver.com/evopsy2014/2830

 

 

 

Peterson(173): if you live properly, fully, you can discover meaning so profound that it protects you even from the fear of death.

 

강주헌(255, 오역 11): 올바른 방향을 추구하며 충만하게 살아가면 죽음의 공포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삶의 깊은 의미.

 

이덕하: 여러분이 제대로 온전하게 산다면, 너무나 심오해서 죽음에 대한 공포로부터도 보호해 줄 수 있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의미(또는 의미를 발견하는 것)가 죽음에 대한 공포로부터 보호해 준다는 말인데죽음의 공포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삶의 깊은 의미로 번역했다.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52.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70. 올바로 살아가면 안전을 얻을 수 있고 죽음에 대한 공포도 극복할 수 있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847

 

 

 

Peterson(193): It was in the aftermath of God’s death that the great collective horrors of Communism and Fascism sprang forth.

 

강주헌(280, 오역 12): 공산주의와 파시즘에 대한 집단 공포는 신의 죽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이덕하: 신의 죽음의 여파로 공산주의와 파시즘이 집단적으로 엄청난 참상을 만들어냈다.

 

여기에서 “horrors”공포가 아니라참상(공포스러운 사태)”이다. 따라서 “collective horrors”집단 공포(집단적으로 느끼는 공포)”가 아니라집단적으로 벌인 끔찍한 일이다.

 

영어사전에도 “the ~ of sth”의 뜻은 “~의 참상이라고 나와 있다. 영어를 못하면 사전이라도 찾아보자. 외국어를 못 하면 일단 외국어를 공부한 다음에 번역가가 될 생각을 하자.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63.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81. 신의 죽음의 여파로 공산주의와 파시즘의 참상이 벌어졌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859

 

 

 

Peterson(217): The capacity of the rational mind to deceive, manipulate, scheme, trick, falsify, minimize, mislead, betray, prevaricate, deny, omit, rationalize, bias, exaggerate and obscure is so endless, so remarkable, that centuries of pre-scientific thought, concentrating on clarifying the nature of moral endeavour, regarded it as positively demonic.

 

강주헌(312~313, 오역 13): 우리 인간은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로서 속이고, 조작하고, 획책하고, 기만하고, 왜곡하고, 축소하고, 호도하고, 배신하고, 얼버무리고, 부정하고, 생략하고, 변명하고, 과장하고, 모호하게 뒤섞는 능력이 거의 무한에 가깝다. 과학이 등장하기 전 도덕성의 본질을 연구하던 사람들은 인간의 그런 능력을 악마적이지만 긍정적인 것으로 여겼다.

 

이덕하: 합리적 마음의 속이고, 조종하고, 획책하고, 속임수를 쓰고, 조작하고, 축소하고, 호도하고, 배신하고, 얼버무리고, 부정하고, 생략하고, 합리화하고, 편견을 심어주고, 과장하고, 모호하게 만드는 능력이 너무나 끝없고 놀라워서, 수 세기 동안 과학 이전의 사상가들(그들은 도덕적 성향의 본성을 해명하는 데 집중했다)은 그것이 명백히 악마적이라고 여겼다.

 

positively demonic(분명히 악마적인)”악마적이지만 긍정적인 것로 번역하는 식의 오역이 튀어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영어 사전에서 “positively”를 찾아보면분명히라는 뜻도 있고긍정적으로라는 뜻도 있다. 하지만 영어 문법에 조금만 익숙하다면 “positively” “demonic”을 수식한다는 것쯤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장은 “so ... that ...(너무나 ...해서 ...하다)” 구문이다. 속이는 능력이 너무나 놀라워서 이전 사람들은 악마적인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했다는 말이다. 번역문에서는 그런 의미가 사라졌다. 어차피 “positively demonic”를 개판으로 번역했기 때문에 별로 의미는 없지만.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75.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093. 자신이 아는 것에 절대적 확실성을 부여하려는 유혹

https://cafe.naver.com/evopsy2014/2876

 

 

 

Peterson(244): You can be pretty smart if you can just shut up.

 

강주헌(349, 오역 14): 이쯤에서 당신도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상당한 수준의 심리 치료사라 할 수 있다.

 

이덕하: 그냥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꽤나 현명한 처신일 수 있다.

 

원문에는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이 없다. 치료사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정신분석이 술술 진행되어 내담자 스스로 진실을 찾아내게 될 때가 있다는 말이다.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정신분석가의 현명한 처신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정신분석가라면 그냥 입을 다물고 있는 것과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말할 것 같다.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90.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108. 정신분석가가 아니라 환자가 스스로 분석했으니 정답이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899

 

 

 

Peterson(264): If we can become not only ourselves, but our families, teams and countries, cooperation comes easily to us, relying on the same deeply innate mechanisms that drive us (and other creatures) to protect our very bodies.

 

강주헌(369, 오역 15): 우리가 자아라는 한계를 벗어나 가족과 팀과 국가 같은 대상을 자기 자신과 동일시하면 협력이 쉬워진다. 이는 또 다른 강력한 내적 메커니즘인 자기 보호 본능의 영향 때문이다.

 

이덕하: 만약 우리가 우리 자신일 뿐 아니라 우리의 가족, , 나라일 수도 있다면, 자신의 몸을 보호하도록 우리(그리고 다른 동물들)를 몰아붙이는, 깊이 아로새겨진 바로 그 선천적 기제들이 작동하여 우리는 쉽게 협동을 할 수 있게 된다.

 

innate”내적으로 번역했다. 여기에서는선천적이라는 뜻이다. “선천적 심리 기제(innate mechanism, 선천적 기제, 선천적 메커니즘)”라는 말인데내적 메커니즘으로 변신했다.

 

“deeply”강력한으로 번역했는데 “(자연선택에 의해) 깊이 아로새겨진또는 “(자연선택에 의해) 오래 전에 생긴”이라는 뜻으로 보인다.

 

and other creatures”를 번역하지 않았다.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92.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110. 가족을 자신과 동일시함으로써 자기 몸을 보호하듯이 가족을 보호할 수 있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904

 

 

 

Peterson(272): And maybe if you brought up how your partner’s giddy laugh is beginning to sound like nails on a blackboard he (or she) would tell you, quite properly, to go to hell.

 

강주헌(380, 오역 16): 예를 들어 배우자의 경박한 웃음소리가 싫다고 해 보자. 배우자에게 이런 생각을 조심스럽게 꺼내면 불같이 화를 낼 것이다.

 

이덕하: 그리고 파트너의 경박한 웃음소리가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소리와 같이 들리기 시작한다고 말한다면, (또는 그녀), 그야말로 적절하게, 지옥으로 꺼져 버리라고 받아 칠 것이다.

 

웃음소리가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 같다(“sound like nails on a blackboard”)고 말하는 것이조심스럽게 꺼내는 거냐?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93.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111. 부부싸움은 전면전이거나 평화를 위한 싸움이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908

 

 

 

Peterson(272): But you remain silent, and you convince yourself it’s because you are a good, peace-loving, patient person (and nothing could be further from the truth). And the monster under the rug gains a few more pounds.

 

강주헌(380~381, 오역 17): 하지만 그런 다툼이 피곤한 당신은 옳다는 확신에도 불구하고 침묵을 택한다. 따라서 어떤 진실로 밝혀지지 않고, 양탄자 아래의 괴물은 몸집을 조금 더 키운다.

 

이덕하: 하지만 당신은 입을 다물다. 그러면서 자신이 착하고, 평화를 사랑하고, 인내심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설득한다(하지만 이것만큼 진실과 거리가 먼 것도 없다). 그리고 양탄자 속 괴물의 몸집이 몇kg 더 늘어난다.

 

convince”확신에도 불구하고로 번역한 듯하다. 하지만 자신이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침묵하는 것이라고 자신을 설득한다(convince)는 말이다.

 

and nothing could be further from the truth”따라서 어떤 진실로 밝혀지지 않고로 번역한 듯하다. 하지만 자신이 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침묵한다는 것이 전혀 진실이 아니라는 말이다.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393.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111. 부부싸움은 전면전이거나 평화를 위한 싸움이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908

 

 

 

Peterson(299): The women at female-dominated institutes of higher education are finding it increasingly difficult to arrange a dating relationship of even moderate duration.

 

강주헌(417, 오역 18): 고등 교육을 받은 여성은 연애 상대를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이덕하: 여자들이 많은 고등 교육 기관에 다니는 여학생들은 어느 정도라도 지속되는 연애를 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진다.

 

female-dominated institutes of higher education”는 간호학과처럼 여학생이 훨씬 많은 학과를 말한다. 그런데고등 교육을 받은으로 변신했다.

 

of even moderate duration”을 번역하지 않았다.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408.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126. 여자가 훨씬 많은 과에 다니는 여학생은 깊은 연애가 힘드니 손해를 본다

https://cafe.naver.com/evopsy2014/2939

 

 

 

Peterson(307): Although the West received word of the horror perpetrated by Lenin after the Russian Revolution, it remained difficult to evaluate his actions from afar.

 

강주헌(428, 오역 19): 러시아 혁명 이후 레닌이 쏟아낸 공포 발언이 서구 사회에 전해졌지만, 먼발치에서 레닌의 행동을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덕하: 러시아 혁명 이후 레닌이 저지른 만행에 대한 소식이 서방에 전해졌지만, 멀리 떨어진 그의 행동들에 대해 평가하기는 여전히 힘들었다.

 

word of the horror perpetrated by Lenin”레닌이 쏟아낸 공포 발언으로 해석했는데레닌이 자행한 만행에 대한 소식이라는 뜻이다. “perpetrated” “his actions”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문맥을 볼 때에도 레닌의 말이 아니라 행동이 끔찍했다는 얘기다.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415.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133. 러시아 혁명 이후에 레닌이 자행했던 끔찍한 짓들에 대한 소식이 서방에 전해졌으나

https://cafe.naver.com/evopsy2014/2948

 

 

 

Peterson(356): At first glance, this seems like nothing but a testament to the magic of prayer, in the sense of entreating God to grant favours.

 

강주헌(491, 오역 20): 얼핏 보면 이 구절은 하나님에게 은혜를 간구하는 마법의 기도문으로 여겨진다.

 

이덕하: 얼핏 보면 이것은 기도(신에게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간청한다는 의미)의 마법적 힘에 대한 약속일 뿐인 것 같다.

 

a testament to the magic of prayer”마법의 기도문이 아니라기도의 마법에 대한 계약(기도를 하면 마법처럼 들어줄 것이라는 신의 약속)”이다. 여기에서 “testament”는 다음과 같은 뜻으로 쓰인 듯하다.

 

a covenant between God and the human race

https://www.merriam-webster.com/dictionary/testament

 

이 문장의 문맥이 궁금하다면 아래 글을 참조하라.

 

433. 12가지 인생의 법칙』에 딴지 걸기: 151. 두르리면 열릴 것이라고 써 있는데 왜 신이 기도를 들어주지 않을 때가 많은가

https://cafe.naver.com/evopsy2014/2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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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길 2022-03-15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 이 책을 읽고있는데 72쪽의 역사적으로 여성이 남성의 두배였다는 이야기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어서 찾아와 봤는데 역시 오역이었네요...

도움 많이 되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