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 한 사회생물학자가 바라본 여자와 남자
최재천 지음 / 궁리 / 200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극좌파가 본 최재천 - 『여성 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비판>>

을 클릭하시면 이 책에 대한 상세한 비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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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은 과학적 논리로 남녀평등의 당위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다. 

기독교 시인 오든은 일찍이 과학 없이는 평등이라는 개념을 갖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이 책에서 철저하게 과학적인 논리로 남녀평등의 당위성을 논의할 것이다. 개인적인 감흥에 치우친 분석이나 구호성 발언은 되도록 자제할 것이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8)

과학에서 당위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사실에서 당위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사실(is)에서 당위(ought)를 이끌어내는 것을 자연주의적 오류라고 한다. 내가 섹시함과 도덕적 허무주의, 사실과 당위 – 과학과 윤리학」에서 썼듯이 사실에서 당위를 이끌어 낼 수 없다. 도덕은 근본적인 수준에서 취향의 문제다. 이제 사실에서 당위를 이끌어내려는 최재천의 시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 보자.

저는 자연계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이제는 인류 집단 그 어디에서도 유래를 찾기 어려운 호주제도가 유독 이 한반도에서만큼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논리에는 아무런 과학적 증거를 제시할 수 없음을 강조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 238)

최재천은 자연계에 또는 인류 집단에 거의 없기 때문에 호주제도가 부당하다고 주장한다. 호주제 폐지를 외치는 최재천의 의도야 훌륭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런 논리는 매우 위험하다.

자연계에서 대부분의 경우 수컷이 암컷보다 더 크다. 왜냐하면 암컷이 보통 자식에게 더 많이 투자하기 때문에(예컨대 포유류의 경우 임신을 하는 쪽도 젖을 먹이는 쪽도 암컷이다) 수컷 사이의 경쟁이 더 강렬하기 때문이다. 힘이 센 수컷들은 그 힘을 이용해서 암컷을 두들겨 패기 십상이다. 이것은 자연계에서도 인류 집단에서도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수컷의 폭행을 정당한가? 만약 자연계에서 얼마나 많이 볼 수 있는가가 기준이라면 정당하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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